Trading론_03] Fundamental vs Technical

어제의 하락을 대부분 만회하는 양봉을 선보였다.

전날밤 유럽과 미국의 선방에 포아형 양봉까지는 예상했지만,

양봉의 크기가 이 정도일 줄은 미처.....

 

놀라운 시세 복원력이다.

60분봉 차트만을 놓고 보면, 밀집한 이평선들을 강하게 하향 돌파한 후

오늘 하락추세 영역 내에서의 상한 수준까지 되돌림한 모습이다.

모양상으로는 오늘이 Put 포지션을 전략적으로 구축해야 하는 날이다. 내일 손절하는 한이 있더라도...

 

하지만 이 국면의 지배자인 외국인들이 아직은 Bear의 세상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외국인들이 현물과 파생 모두에서 공격적인 매수를 보였다.

특히 파생에서는 오늘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델타가 45,000(옵션 합산)을 상회한다.

선물만으로 환산하면 9,000계약이다. 주식으로 환산하면 약 7,600억원이다.

난 이 숫자에 압도당하고 말았다. 그 숫자를 보고 어찌 Bear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단 말인가..... 

 

유럽과 미국 차트 또한 나의 예상보다 훨씬 건실하다.

돼지독감이 심각한 구조적 문제는 아니라도 단기적 조정의 빌미가 되기에 충분하여

상승피로도가 누적된 증시에 며칠 정도의 음봉은 선사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악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강세장이다.

강세장에서는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하다.

오늘 밤 유럽과 미국이 양봉으로 마감한다면, 그 내면의 강함을 인정해야 한다.

 

어제 추가했던 약간의 Bear 포지션을 오늘 장 초반에 상당 부분 정리하고

다시 델타 중립 포지션으로 바꾸었다.

내일 상승 출발하고 30분봉이 양봉이라면, 약간의 Call Spread를 추가한다. 

이유는? 나의 View보다는 시장에의 순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단, 시초가가 무너지면 Put Spread를 추가한다.

(옵션 포지션 전략은 기존의 전략이 유지되고 있다)

 

주식은, 목표한 지수대 근처에 오기 전까지는 당분간 쳐다보지 않는다.

어쩌면, 남의 떡을 한동안 부러운 듯이 쳐다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쩌랴....

마음을 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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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ng론_03] Fundamental vs Technical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에 관해 많은 논쟁들이 있습니다. 결국 가격은 가치에 수렴하므로 가치분석에 치중해야 한다는 기본적 분석론자들과, 모든 정보는 차트에 녹아 있으므로 차트만 잘 분석하면 된다는 기술적 분석론자들(하지만, 기술적 분석론자들은 '기술적 분석에 대한 모든 정보는 이미 시장에 알려져 있다'는 논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답변을 내놓고 있지 못하지요)의 논쟁이지요. 

 

워렌 버펫, 피터 린치 등은 기본적 분석에 입각한 대가들이고, 조지 소로스, 제시 리버모어 등은 기술적 분석론에 입각한 대가들이지요. 하지만 워렌 버펫과 피터 린치 조차 진입시점을 잡기 위해 기술적 분석을 참고했고, 조지 소로스와 제시 리버모어는 기대수익(파동의 크기)을 예측하기 위해 기본적 분석을 일부 병행했지요..

 

결국 큰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대가들은, 강조점에 차이점이 있을지언정,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을 병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역사상 가장 위대한 Trader였으며 현대 Trader들의 정신적 스승이었던 제시 리버모어는 처음 출발을 단기적인 주가변동에서 차익을 얻는 단기 trader로 출발을 했습니다. 하지만 단기 차익을 실현한 후, 기다리던 조정 없이, 시장이 더욱 강력하게 달려가는 것을 여러차례 경험한 후에는 단기적인 등락보다는 커다란 추세를 파악해야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했고, 커다란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경제환경에 대한 이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각인하게 되었지요. 

 

아래에서는 이러한 내용에 대한 제시 리버모어의 글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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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ng이란 다음에 있을 가격의 움직임을 예상하는 이상의 무엇도 아니다. 올바르게 예상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예상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Trader 정보의 가치가 있는 사용 가능한 모든 자료를 최선을 다하여 배우고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시장의 단기적인 등락(잔파도) 돈을 거는 것과 시장의 필연적인 상승 또는 하락을 예상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며, 이것이 도박과 투기(Speculation) 구분하는 본질적인 차이점이다.

 

융통성 없이 차트에만 집착한다면 매우 비싼 대가를 지불해야만 한다. 수학적인 계산이나 정해진 규칙만으로는 투기거래에 관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 기술적 분석은 그다지 복잡한 것이 아니다. 기술적 분석의 목적은 거래의 방법(매수/매도) 결정하고 매매의 시기를 확정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기술적 분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필요하다. 하지만, 경제여건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명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전체적인 상황(경제상황 & 금융시장 환경 & 수급) 진단할 없으면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할 없으며,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할 없다면 수익을 얻을 수도 없다. 전체적인 상황분석을 통해 시장이 현재 어느 국면(추세의 초기/중기/말기/추세전환기) 있는지 판단할 있어야 한다. 시장이 흐름을 나타내는 것은 경제전반의 기본적인 상황 때문이다. 금융시장의 주기적인 순환은 추진력에 따라 순환되는 거리와 속도 기간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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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시 리버모아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제 전반적인 흐름(경기순환주기에서의 위치) 파악 & 금융시장 동향 분석

 

        è 해당업종의 업황분석 & 해당 종목의 펀더멘탈 분석

 

        è 수급 분석(개인만 사고 있는 종목은 피할 것) & 차트 분석

               (차트상 종합주가 지수 및 업종지수 보다 상대강도에서 우위에 있을 것 & 상승 트렌드에 있을 것)

               (상승 트렌드에 있을 경우 20일 이평으로부터 이격도가 높지 않을 것) 

 

        è 파동의 크기, 형태 예상

 

        è 매수진입시점 청산기준(이익실현 및 손절 기준) 결정

              & 큰 파동이라 예상될 경우 추가매수(피라미딩 : 이익나고 있을 경우에 한 해 포지션을 늘리는 것)

                  기준 결정(최초 진입단가에 비해 하락할 경우 추가매수하는 물타기는 망하는 지름길) 

 

 

Trading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라 생각합니다.

일반론적인 내용들이야 간접경험(책, 글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겠지만,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원칙과 매매기준을 정립하는 것은 스스로의 분석과 경험, 반성 등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

고독하고 지난한 과정이겠지요..

 

제시 리버모어는 스스로를 '주식시장의 영원한 학생'이라고 생각하며 시장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분석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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