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전망- 현상 너머를 응시 할 때

'

 

이번주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은
오늘 새벽 미 FRB 연방시장위원회(FOMC)의 시장평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제 발표됐거나, 24일 발표될 미 주택가격지수, 기존주택매매율, 신규매매지수 등 부동산 지수는
이미 내성이 생긴터라 시장에서의 영향은 미미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연방기금 금리 또한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경제상황에 대한 FOMC의 평가는 최근 3거래일간 투심이 급격히 위축된 풍전등화의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수도, 반대로 극적인 심리적 반등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아래 어느 분께서 시황에 강조했듯이
현단계 FRB의 저금리 사수는 미국경제의 생명선이다.
다른 건 다 집어치더라도, GM 파산에 따른 실물의 후폭풍은 어차피 피해갈 수 없다.
GM의 파산효과는 오바마가 공약으로 내건 250만 일자리 창출의 그것을 희석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한때 미국의 위상을 흔들리게 했던 엔롭의 파산을 수습하는데 3년이 걸렸으며
GM의 파산 정리기간은 최하 1년은 갈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저금리에 의한 꺼지지 않는 유동성 공급은  필연적이다.

 

(증시의 과열을 실제적으로 식힐 수 있는 것은 없다. 오직  금리만이 유일무이 하고 효과적인 수단이다)

  
미국 경제에서 금리인상은 중환자에게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는 것과 같다.
이 치명적인 장치를 전 지구촌 정책입안자들은 다 알고 있으며, 동병상련 의존의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때문에, FRB는 어떤 댓가를 치루더라도 저금리를 사수할 것이고, 자국의 이익과 글로벌 이코노미의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서, 때로는 협박의 수단으로 때로는 화해의 차원에서 그 전략과 전술은 매우 정교할 것인데.
그 모든 것은 달러를 안정시키기 위한 FRB의 최대 목표에 부합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양적완화를 통한 국채매입의 확대는 없을 것이며,
거기에서 불거진 현단계의 모든 문제는 단지 누군가를 협박하는 수단으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어떻든, FRB에서 6월초 부터 흘러나온 미국 금리정책전환의 전술은
성공적으로 달러를 움직였으며, 결과적으로 이머징에서 일단의 외인의 수급에 양과 질을 변화시킨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것이 단지 3월이후 가파르게 하락했던 달러의 단기급락에 대한 FRB의 처방전에 따른 반등 조짐인지는
오늘 새벽 FOMC의 결과가 말해 줄 것이다.

 

한국 증시에서 현단계 외인의 매수강도가 급격히 약화된 원인을 분석해 보자.
올해들어 한국과 시장규모가 비슷한 대만에서 34.4억 달러, 인도에서 53.2억달러를 한국에서는
72.2억달러를 순매수했는데.이는 비슷한 규모의 이머징 경쟁국에 비해 33%의 월등한 매수강도 우위를 보여준 예다.
외인은 6월들어 대만에서 20.7억 달러를, 인도에서 32억 달러를, 한국에서는 15.7억 달러를 팔아 치웠다.
이는 한국에서 시가총액의 0.25%에 해당하는 수치며, 대만과 인도의 0.4% 시가총액 순유출에 비한다면 절반을 웃도는 정도.
한편, 지구 반대쪽 브라질에서는 19억달러가, 러시아에서는 4억달러가 오히려 순유입되었다.


저 현상의 이면을 잘 관찰하면, 섹터별 각기 다른 외인의 매수도 패턴에서 엑소더스의 흔적은 좀처럼 찾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외인들은 FRB가 의도적으로 일으킨 버터플라이이펙트에서 비단 한국뿐만아니라 이머징 전체에서 공히 득을 본 것이다.

 

정리하자면,
때마침 전지구적으로 경기회복의 바닥이 의심되는 시점에서 글로벌 증시에 실물은 공시요구를 물었고.
FRB는 다소 위험한, 그러나 시의적절한 6월작전을 전개했는데. ,
대만과 인도에서는 5월 증시급등을 견인한 중국효과와 총선효과가 사라지면서 차익실현이 실행됐다.
중국 적격기관투자자 투자를 허용에 폭등한 대만은 2분기 기업실적 불안을 이유로, 30년만에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인도에서는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쇠약을 이유로 빠져나갔고.
한국에서는 지정학적리스크를 핑계로 단기성향 외인투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이는데.

원자재 부국인 브라질과 러시아에는 무차별 찍어낸 달러의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오히려 투자가 늘었다.

 

이는 현단계 이머징을 보는 외인자본의 시각을 상징하는 것이고, 그들의 뷰는 기업실적, 원자재값, 환율변수의

3가지 관점을 축으로 투자방향이 흐른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향후 2분기 기업실적에 따라 이머징 내 외국인 자금유입이 차별화 할 가능성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며,
그 선두에 코스피가 낙점되어 있다는 사실은 대단히 희망적인 것이다.  

 

지난주 포함 오늘까지 8거래일 간 한국증시에서 외인의 움직임은
이틀은 선현동시 순매수, 오늘은 선현 양매도에 나서 파는 것도 아니요, 사는 것도 아닌 관망의 분위기가 뚜렸했는데.
다만, 숏포를 쥐고 있던 투기성단발자금의 순유출이 6월 15일 1천억 매도를 시작으로 오늘까지 7천억 가량의
순유출로 이어진 것으로 관찰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추측이다.

 

앞서 말한 바대로, 한국에서 매도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했는데.
이는 한국 경기회복의 속도와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방어막으로 작용했다는 전문가들의 해석과.
4월이후 외국계 장투자금(롱텀펀드 주축)으로 대거 유입 되온 사실, 5월들어 싱가폴, 대만 등 5개국을 제외한
27개국의 외국계자금이 유입되어 일제히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근거에 비추어

장투의 진성자금으로 여기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며. 
 
그러므로,
이머징에서의 외인들의 움직임은 경기회복 기대감에 대한 실망의 낡은 재료에 의해서가 아니라,
기업실적, 원자재값, 환율변수를 놓고 고민하는 흔적으로 해석해야 마땅하며, 한국 증시에서 외인의 포지션은
새로운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투자방향을 결정하려는 관망으로 봄이 마땅하다.
때문에, 이번주 코스피의 방향성은 현상 너머의 어떤 것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FRB는 그 현상의 진원지인데.
오늘 새벽 미 FRB 연방시장위원회(FOMC)의 시장평가를 단서로 달러는 어디로든 움직일 것이고.
향후 FRB의 금리정책에 예측 가능한 동시에 신뢰할 만한 방향성을 부여할 것이며,
이후, 코스피에서의 외인의 움직임을 결정할 것이다.

 

희망적인 것은
FOMC의 시장평가가 긍적적일 것이라는 포지티브한 전망이 지배적인 분위기가
다시금 코스피뿐만아니라, 글로벌 증시의 희망적 변곡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다.

 

 

* 그밖의 희망적인 것들.

 

3월 초입부터 현재까지 투매수준의 순매도세를 지속해 온 투신은 이제 더이상 팔고 싶어도 팔 게 없다.
주식형펀드의 1350p~1450p의 집중 매물벽은 거의 허물어 졌고, 6월말을 전후로 순매수를 시작할 것.
특히, 거의 바닥이 드러난 프로그램 매수잔고는 매수전환을 알리는 청신호이니.

 

1. 올 하반기 1조 규모의 기금성 자금집행 소식 - 투신 등 국내기관의 매수 여력이 강화.
2. 1350p~1450p의 주식형펀드 매물대 소진으로 기관의 자금 유출규모 급감 기금성 자금집행 초읽기.
3. 6월말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노동부, 공무원연금, 군인공제회 등 주요 연기금과 생보사 등 제2금융권의 자금집행(아웃소싱 펀드).

4. 이들의 공통점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올해 증시 랠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못했다는 것.

 

 

오랫만에 시시콜콜한 시황을 적었는데,

투자에 참고하시기 바라며, 퇴근 전 급하게 쓴 글이라 헛점이 보여도 양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