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편지 주식 이야기 - 무참히 짓밟힌 부자의 꿈
" 으아악!! "
한숨.
탄식.
번뇌.
절망.
죽음.
태풍이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간 금요일 오후.
처연한 적막감만이 빈 공간을 채웁니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증권계좌잔고.
말끔히 증발된 돈.
불면의 밤.
이제사 몸부림치지만,
한 번 사라진 돈은 영영 다시 생겨나지 않습니다.
뒤늦게 땅을 치며 후회해본들 아무런 소용이 없죠.
코스피시장.
외국인투자가 어제 1조 8천억원 대투매.
오늘도 현물 및 선물 1조 2천억원 묻지마 매도.
이틀 간 현물 선물 3조원 순매도.
개인투자가와 기관투자가.
대세상승 외치며 강력 매수, 강력 홀딩.
그러나
코스피지수 연중 최저가.
-32 포인트 폭락 마감.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 비율.
수퍼 울트라 황금 비율 1 대 9.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코스피 50위 이내 대형주 군단.
5개 상승. 45개 하락.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량주 일제히 하락세.
갭(gap) 하락 후 장대음봉.
제가 이미 최후의 지지선으로 설정드렸던
코스피지수 1,930 포인트 붕괴.
아울러 주봉 차트에서도
5주선 20주선 60주선 하향 돌파.
말씀드렸던 바
기술적 분석상
코스피지수 지지선 숫자를 마땅하게 제시하기 난감합니다.
에휴.....
오늘의 특징주.
처참합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만도, 현대위아 등
대세하락 중인 자동차업종,
어제에 이어 폭락세 시현.
절벽에서 자유 낙하하는 모양새.
나날이 신저가 갱신하다.
이번주 특징주.
STX그룹.
재무 건전성을 이유로 최대 위기 봉착.
폭포수 같은 대폭락.
상장 이후 최저가.
참 할 말을 잃습니다....후우....
분분한 낙화.
감당할 수 없는 금전 손실.
여러분의 한 맺힌 눈물을 닦아드리고 싶습니다.
현물이든 선물이든 옵션이든
모든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잊혀진 꿈.
외모, 나이, 성별, 학력, 지식, 명예, 재산, 직업, 사회적 지위 등 불문.
'사람다운 사람'을 만나보는 게 제 평생의 소원.
봄.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늘 그 자리에 변함없이 서 있는 나무 한 그루.
짙푸른 플라타나스 잎새를 바라보며...꾸벅...
팍스넷 시인의편지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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