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에서 만들어진 음봉탕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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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우리 증시는 일시적 패닉을 경험했다. 외국인이 선물을 만계약 이상 매도한 데다가 현물에서도 3천억원이 넘는 물량을 털어냈기 때문이다. 거기에 동조하는 하방론자들도 투자심리를 끌어 내리는 데 일조를 했을 것이다. 아직도 왜 그렇게 폭락을 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언제부턴가...

 

외국인이 모든 정보를 독점하고 그들이 우리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을 설명하려면 IMF시절로 올라가야 한다. 그 당시 우리 주식시장의 정보는 국제 신용평가기관이 모여있는 미국이나 영국에서 흘러나왔으니.... 그들만의 정보에 좌우될 수 밖에 없었다. 

 

외국인이 매수하면 뭔가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고.... 실제로 몇일 후면 여지없이 신용등급 상향이란 소식이 날아들었다. 거기에 흥분하여 허겁지급 기관과 개인들이 매수할 때 외국인들은 미리 매수해 둔 물량을 소리없이 처분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항상 개인들은 설거지 당번일 수 밖에 없었던 때였다. 

 

그 쓰린 학습효과가 아직도 우리의 뇌리에 깔려 있다면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비기가 곧잘 외국인 행보를 시황에 소개하지만, 언제나 그들을 활용하거나 또는 역이용한 것들이었다. 지수가 1000을 위협할 당시 세인의 관심을 끌었던 누구는 지수가 500까지 간다고 슬레발을 치고 있었고... 모두가 거기에 동조하고 있었던 때가 있었다. 

 

그 때 비기는 단호하게 말하지 않았던가? 분명 외인들이 지금의 한국을 오판하고 있는 것이니... 결국 그것이 업이되어 우리 증시는 그들의 오판으로 인해 지수는 1700선까지 갈 것이란 주장을 한 것이다. 결국 비기는 정확히 외인의 패를 읽었고...그 패를 갖고 지수 1700까지 상승을 노래했던 것이다.  

 

그 이후 외국인은 수도 없이 오판을 했다. 유럽재정위기를 오판했고... 중국의 긴축을 오판 한 것만도 두세번 된다. 그 때 마다 그들은 앞선 정보를 바탕으로 몰래 하방 포지션을 구축해놓고... 과거 IMF때 경험했던 화려한 환상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비기는 언제나 그들의 헛점을 먼저 파악했고 그들의 오판을 일갈한 것이다. 모두가 주효하였다.  

 

그러면 금번은 다를까? 천만의 말씀이다.

 

이번에도 외인들은 보기좋게 헛발질 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물론 두고볼 일이지만, 강세장에서 일시적 충격을 주기위한 트릭은 스스로 그들의 무덤을 판 것과 다르지 않다.

 

지수가 고점을 달리고 있을 때 개인과 기관의 투자심리를 충분히 감안했을 것이다. 그리고 기술적 분석의 신봉자들에게 충분한 신호를 줄려고 했을 것이다. 우선에는 맞는 것처럼 보인다. 금요일 폭락장을 보였으니....

 

그러나 다음 주는 상황이 다를 것이다. 스스로 저지런 것은 스스로 주어 담아야 한다. 그들의 각본대로 시장이 흘러가지 않을 것이 분명한 마당에... 또 다시 환매수를 해야하는 그들은 절박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결국 지수 2200을 돌파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될 것이란 전망도 주효할 것이다.  

 

비기는 지난 금요일 외인이 선물 매도 포지션을 늘려가는 것을 보고.... 두려움 보다는 오히려 활의 시위를 당기는 듯한 기분을 가졌다. 매도가 강하면 강할 수록 위로 날아갈 화살의 강도는 높아질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모두들 다음 주에 대한 두렴이 있을 수 있다. 외인들이 그들의 삽질을 포장하기 위한 트릭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거기에 휩싸일 이유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의연한 대응 자세를 보일 때 다급한 쪽은 바로 그들이 될 것이다.

 

주식시장에는 음봉탕과 양봉탕이 있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양봉탕만 보약인 줄 안다. 그러나 두 탕은 모두 극약과 같은 것이다. 극약은 때로는 보약에도 들어가고 때로는 사약에도 들어가는 것이니....그들에 대한 편견을 먼저 버려야 할 것이다. 

 

때를 가려서 처방해야 명의가 될 것이며 .....지금은 음봉탕만큼 좋은 보약은 없을 것이란 생각에... 모두들 지남 금요일 만든 음봉탕을 의심없이 그냥 쭉 들어 마시길.....

 

다음 주도 모두 성투하시길....

<트위터 계정 : starbigi>


팍스넷 秘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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