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편지 주식 이야기 - 카드 돌려막기하는 미국과 유럽
왼쪽부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에릭 캔터 미국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역사의 법칙.
거대한 '빚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미국과 유럽.
시기의 문제일 뿐
빚으로 흥하면
빚으로 망한다.
*** 음악 선물 - 종이비행기를 타고 간 사랑 - 기다려. 깊은 밤을 날아서 네게로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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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편지 주식 이야기 - 예고된 재앙, '카드 돌려막기'하는 미국과 유럽
안녕하세요.
선량한 서민 초보 개인투자가 여러분.
시인의편지입니다.
오늘 얼마나 마음 고생하셨는지요.
2011년 7월 19일 화요일 장(場) 마감.
선물옵션지수 -0.35 하락 277 포인트.
코스피지수 -0.27 하락 2,130 포인트.
코스닥지수 6.55 상승 517 포인트.
첫 번째 그림.
오후 1시 33분 현재 시장 상황.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기관, 개인투자가등
투자주체들이 현물을 사지 않죠?
그런데도 코스피지수가 6.54 포인트나 오릅니다.
그 까닭은
외국인투자가들이 현물을 2천억원 넘게 팔면서
선물을 6천억원 삽니다.
그와 동시에 프로그램 매수가 2천 7백억원 유입.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이 올라서 그런 거죠.
두 번째 그림.
오후 3시 정각 장 종료.
투자주체별 최종 매매 내역.
외국인투자가들이 6천억원 넘게 선물을 사더니
장 막판 3천억원 어치 매도하면서
현물과 선물을 합해보니 0원.
즉 오늘은 사지도 않고 팔지도 않고
선물시장에서 장중 초단타 매매에 열중했네요.
개인투자가 역시 관망세.
기관투자가들이 그나마 8백억원 순매수.
세 번째 그림.
프로그램 매매 최종 집계.
코스피시장이 불안한 투자심리 속에서
약보합으로 마감한 건
2천 5백원 프로그램 순매수 덕분.
정유업종 대학살.
한편 코스피지수를 보합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기관 및 외국인투자가들은 작심을 하고
SK 이노베이션, 호남석유, 금호석유, S Oil, GS 등
정유주들을 무더기로 팔아치웁니다.
대량거래 터지면서 장대음봉.
코스피지수를 그럴싸하게 포장해놓고
개인투자가들이 방심한 틈을 노려
이른바 주도주라는 '차.화.정' (자동차, 화학, 정유)
주식들이 하나둘씩 무너져내립니다.
저 다섯 종목 거래대금이 자그마치 6천억원이 넘어요.
오늘 하룻새 정유주에서 감당 못 할 손해본 분들이 그만큼 많다는 거죠.
21세기 초반.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포루투갈, 독일, 아일랜드 등
선진국들은 빚더미에 눌려 신음하며 빈사상태에 빠집니다.
금융시장에선 이대로는 못 살겠다며
어서 빨리 빚을 더 늘려야 한다고 아우성입니다.
여러분이 매스 미디어에서 접하는
재정 위기니 양적 완화 조치니 하는 고상한 말들도
쉽게 표현하자면 '빚' 이라는 거에요.
돈을 벌지 못 하는 사람이
카드를 긁어서 좋은 옷도 사고 좋은 차도 삽니다.
비싼 술도 마시면서 온갖 폼을 다 잡습니다.
그러다가 대출 만기일이 되니까
다른 카드를 이용하여 임시로 모면합니다.
말하자면 빚을 빚으로 갚는 거죠.
나중에 어떻게 될까요?
돈을 벌어서 빚을 청산하는 게 아니라
빚을 빚으로 갚다가 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빚이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시기의 문제일 뿐
결국 망하게 되는 거죠.
지금 미국과 유럽 선진국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빚을 더 얻어서
당장의 위기를 회피할까
머리를 맞대고 전전긍긍합니다.
한술 더 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참에 미국의 부채한도를 아예 없애서
무한대로 빚을 낼 수 있도록 하라고 충고(?) 합니다.
암에 걸려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수술을 권고하지는 못 할 망정
좀더 강력한 진통제를 처방하라는 것과 마찬가지죠.
살다살다 별소리를 다 듣네요.
참 할 말이 없어요.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속담이 있죠?
그건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지금 전세계는 빚잔치 중.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빚더미에 치여
나중에야 어떻게 되든 흥청망청 돈을 씁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한국 역시 어마어마한 빚더미에 나앉아 있죠.
남 걱정 할 때가 아니에요.
그렇지 않나요?
아참, 궁금한 게 있어요.
빚덩어리 미국이 빚을 왕창 얻을 수 있게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한다면
호재일까요? 아니면 악재일까요?
저는 마음을 비운지 오랩니다.
여러분이 듣기 싫은 말들만 잔뜩 하죠.
인기글 등 대중적 인기 따위를 염두에 두지 않아서
초보님들이 알아서는 아니 되는 진실을
스스럼없이 말씀드릴 수 있어요.
기왕에 하는 주식이니만큼 실력을 닦아
일반인을 가장한 전문적인 "꾼"들이 쏟아내는
달콤한 선동에 현혹되지 말고
눈치껏 요령껏 돈 버세요.
아셨죠?
입버릇처럼 말씀드립니다만,
현물 거래하는 초보님들은
종목을 잘 골라서
진퇴 시점을 잘 잡으시길 바랍니다.
그럼 모든 분들 기분 좋은 밤 되시길...꾸벅...
팍스넷 시인의편지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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