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눈이 올 것도 같은 새벽녘, 비록 가난하지만 착하디착한 내 이웃들에게 띄우는 편지 한 통 ☜ ● 시인의편지 주식 이야기 - 기술적 반등, 이격도 조정, 또는 되돌림 파동 - 초보의 생존비법 49
안녕하세요. 선량한 초보 개인투자가 여러분. 시인의편지입니다. 이번주에도 돈 잃지 않고 단돈 1만원이라도 버셨는지 궁금합니다. 오늘은 수능시험이 있었지요. 그래서 장(場)이 한 시간씩 순연되어 정규장이 오전 10시에 개장되어 오후 4시에 종료되었죠. 지난 1년간 고3 및 재수생을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하신 학부모 여러분 애 많이 쓰셨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제분들이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진학하기를 소망합니다. 2010년 11월 18일 장 마감 결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지수가 급등했습니다. 요즘 같은 시장상황을 주식용어로 뭐라 할까요? 지수가 급등했다고 흥분하지 마시고요, 한 번 차분하게 기억을 반추해보세요. 주식을 할 때는 돌부처가 되어야 합니다.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무덤덤하게 매매해야 한다는 거죠. 이것이 초보와 고수, 혹은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되돌림 파동. 기술적 반등 혹은 이격도 조정. 네. 그렇습니다. 조금 살을 붙여서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국면입니다. 주식 감각이 있는 분들이라면 예상했던 거죠. 이격도 조정이란 쉽게 말씀드려서 주가가 단시일에 지나치게 많이 하락하면 멀어진 이동평균선에 다시 돌아갈려는 성질이 있는데요, 파동이론에선 흔히들 '되돌림 파동'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종합주가지수를 기준으로 단 며칠만에 100 포인트 정도 대폭락을 하다보니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어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거고요. 그렇다면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이 보유한 종목들이 20일선 또는 60일선을 지지하는지 여부를 관찰하세요. 그리고나서 결단을 내리셔야 합니다. 보편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고점에 물린 분들은 손실을 최소화하는 계기로, 현금을 가진 분들은 단기 차익을 노리는 기회로 장중 급등락을 이용해 재빠른 대응을 하는 게 좋습니다. 여러분이 특히 유의할 점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나, 단타에 자신이 없으면 그냥 관망하는 게 현명합니다. 20일선 또는 60일선 안착을 확인하고나서 느긋하게 들어가도 늦지 않으니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거죠. 여기서 '안착'이란 20일선 또는 60일선을 상향 돌파한 후 다시 하향 이탈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편 오늘 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나 갑자기 급등한 건 선물지수 급등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때문입니다. 즉 외국인투자가들이 인위적으로 선물지수를 급등시켜서 현물을 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한 거죠. 기관투자가들은 기계적인 매매를 하며 현상유지하기에 급급합니다. 한국 증시는 미국이나 일본이나 중국 증시에 비해 현물시장 거래 금액이 10분의 1도 안 되는 작은 규모인데 선물 옵션 ELW 등 파생상품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큽니다. 구조적으로 웩 더 독 (Wag the dog)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 전망이 호전되거나 기업 실적이 좋아져서 주가가 급등하는 게 아니라 속된말로 큰손들의 '돈질'에 의해 그런 겁니다. 불과 며칠전까지만 해도 연중 최저가를 갱신하던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했던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외국인투자가들이 주가를 올려놓고 어제 오늘 열나게 팔아먹더군요. 꼬리가 몸통을 뒤흔들고 외국인, 기관, 왕개미 등 세력들이 단타에 열중하는 상황. 이같은 점들을 유념하여 여러분도 발빠른 대응하시길 권고드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방에 깊고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거든요. 아셨죠? 시장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합니다. 여러분도 그에 걸맞게 신속하게 판단하고 대응하셔야 합니다. 탄식. 내년도 대학 등록금이 큰 폭으로 인상될 것 같습니다. 대학생 자녀들을 둔 서민층 학부모들이 고통받는 경제적 압박감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자식이 대학에 합격해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거든요. 사랑하는 자녀들이 맘놓고 대학 다닐수 있도록 모쪼록 돈 많이 버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돈을 벌기 전에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고요. 모든 분들의 건승을 바라며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나중에 또 주식과 사람살이에 관한 진솔한 대화 나누길 기대합니다. 밤잠을 설쳐가며 쓴 이 한 통의 편지를 기분좋게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벽빛 소소히 나리는 창가에서....꾸벅....
팍스넷 시인의편지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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