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혼전 - 승리자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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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의 상당 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오늘 코스피는 혼전을 벌인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선물을 매도하면서 한편으로는 헤지를, 다른 한편으로는 값싼 매수를 원하는 외인들은 현물은 강하게 매수하며 아직은 배가 다 차지 않았다는 것을 말없이 웅변하고, 어이없이 1500 고지를 내줘버린 기관은 1600 고지는 절대 내줄 수 없다는 이상한 고집에 강한 매도로 일관 지수 상승을 막았습니다. 물론 미 선물의 약세와 중국의 장중 조정으로 인한 아시아 제 시장의 경계심리 강화가 지수의 상승을 막은 큰 요인일 것입니다.

이제 시장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 같다는 것이 이 하수의 생각입니다.

그냥 홀딩하고 있으면 마냥 오르던 국면에서 약간의 흔들림과 일정 기간 기다림이 필요해 보이는 국면으로의 전환.

외인들은 그들의 매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계속된 순매수를 강행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종목별, 외인 주체별 매도세력의 출현은 필연적) 기관들은 1600은 고점이다 정도의 생각으로 매도를 계속할 것입니다. 물론 기관들도 주체별로 의견의 일치를 보이지 않을 것이고 매수에 가담하는 기관의 출현은 당연하겠지요.

오늘 장을 보면서 아직 업종별 순환매는 이루어지고 있지만, 업종내에서도 가는 놈과 가지 못하고 후퇴하는 놈의 구별이 지어지고 있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한마디로 혼전이라는 것입니다. 크게 간 종목의 조정이 나오는가 하다가 또 기습적으로 상승하고, 상승하는 듯 하던 종목은 의외의 하락을 보이고... (물론 이런 것이 주식의 본질이긴 하지만)

 

대부대가 대열을 갖추고 힘으로 밀어붙이던 상황에서 전투의 양상이 변하여 혼전이 벌어진다면 사상자는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자신의 종목이 사상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더욱 경계해야할 시기가 도래했다는 것이 이 하수의 짧은 생각입니다.

 

저는 주식 비중을 300%(평소 투자금액의 300%이지 신용 따위는 절대 아님) 유지해오다 오늘 오전 중에 1/4 정도를 줄였습니다. 이미 거둔 수익을 지키는 약간의 수성 모드를 병행하고자 합니다. 우리 게시판의 귀염둥이(죄송) 소피님 말대로 나머지 물량은 죽어도 메이저랑 같이 죽는 스탠스을 유지할 것입니다. 끝까지 가보고 확인하고 매도하는...

 

모든 분들의 성투와 건강을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