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코스닥 시총 1위 위협


서울반도체[046890]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마저 넘봤다. 

2위 자리를 놓고 태웅[044490]과 경쟁하더니 얼마 안 돼 태웅을 훌쩍 앞서, 이제는 1위 셀트리온[068270]과 대결 구도를 잡아가고 있다.

27일 서울반도체는 전날보다 950원(2.97%) 내린 3만1천50원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5천777억원으로, 1위를 지킨 셀트리온보다 1천억원 정도 적었다.

이날 장중에서는 3만4천350원까지 오르며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을 제치기도 했다.

올해 초만 해도 서울반도체는 코스닥시장 시총 순위 10위권에 머물렀지만, 작년 말 8천880원에서 주가가 3개월 만에 4배 가까이 오르면서 대장주로 떠올랐다. 전날에는 13.27% 급등하면서 태웅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올해 서울반도체가 '대박주'가 된 것은 2006년 이후 주가를 괴롭혔던 특허 이슈가 해결된데다 발광다이오드(LED)가 TV와 노트북에 이용되면서 성장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다 보니 서울반도체의 향후 2~3년간 실적으로는 주가가 설명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의 주가이익비율(PER)은 87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8.69배에 달한다. 증권사들은 연일 목표주가를 올리지만, 서울반도체 주가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해 경계감을 나타내면서도 성장성과 모멘텀은 여전히 좋다고 평가했다. 

신영증권 장우용 애널리스트는 "서울반도체의 주가가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남들과는 다르다. 기업 경쟁력을 봤을 때 다른 LED 업체들과 달리 막연한 기대가 아닌 향후 실적 성장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반종욱 애널리스트도 "거품이 아닌 성장 프리미엄으로 봐야 한다"며 "주가가 너무 빠르게 올라왔지만, LED가 성장 초기단계에서 제품 상용화로 나타나는 만큼 모멘텀을 가지고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