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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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밑그림을 그리는 것은 거장의 몫이고,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하수들의 몫이다"

                       - Leonardo da Vinci 의 "불멸의 노트" 중에서-

 

주식판에서도 이 말은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상승과 하락의 커다란 그림을 그리는 것은 거대 메이져의 몫이고, 중소 기관들을 포함한 우리는 그 밑그림대로 실행하는 것이지요. 간혹 이 밑그림에 벗어나게 색칠을 하려든다든가 거꾸로 실행하려하면 메이져는 커다란 고통을 안겨 줄 것입니다.

그럼 과연 이들 메이져들은 어떤 밑그림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지금으로 봐서는 쌍봉도 아니고, 헤드 앤 숄더도 아니고, 어디까지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우여곡절과 출렁임을 거치면서 마냥 가보는 것 같군요.

 

2. "역사는 반복된다(History repeats itself)?"

 

우리가 흔히 배우는 속담이며, 주식판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선례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고  또 대응의 기준으로 삼기도 합니다. 그러나 역사는 한편으로는 반복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 반 합의 과정을 거치면서 나선형 모양으로 발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1930년대의 대공황과 비교하면서 자본주의의 종말이라는둥 회복하는데 얼마나 많은 세월이 걸릴지 모른다는둥 이런 저런 공포스러운 소리를 했지만 그러나 인류는 진보하고, 자본주의의 이론도 발전하며, 세상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과거를 교훈삼아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내는 법. 이는 기업에 대해서도 적용될 것입니다. 고난이 찾아오면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발견하고 노력하는 기업은 반드시 회생하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사라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계속 발전해 나가는 기업에 투자하고 계신지요?

 

3. "모든 것은 한계가 있다"

 

생태학의 기본 철칙 중의 하나입니다. 한 없이 자랄 것 같은 수목들도 어느 정도 자라고 나면 성장을 멈춥니다. 육식동물들은 자신의 몸무게를 일정하게 한정시킨다고 합니다. 공룡의 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자연이 공급할 수 있는 먹이를 초과해서 몸무게를 불리다가는 종 전체가 멸망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몸무게를 일정한 한계에 가둔다는 것이지요. 아무리 큰 덩치가 위풍당당해 보이고 적과의 싸움에서 유리하다 할지라도.

우리가 주식시장에서 볼 때, 끝없이 상승할 것 같더라도 언젠가는 그 상승이 끝나고 고통스런 하락이 기다리고 있고, 끝없이 폭락할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반등하는 것처럼 상승에 도취되어 모든 경계심을 허물어버려서도, 또 폭락의 두려움에 떨며 투매해버려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적당한 회색분자가 되어 내 주식이 올라갈 때는 하락의 이유를 찾고, 내 주식이 떨어질 때는 상승할 수 있는 이유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4.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민겨"

 

전우익이란 분이 쓴 얄퍅한 책 이름입니다.

게시판에 혹시 혼자서 명성과 인기를 독점하고 싶으신 분이 계십니까? 드라마에서도 주인공(Protagonist)과 주인공의 상대역(Antagonist)이 있어야 재미가 있고 (덕만이와 미실처럼), 게임에서도 상대가 있어야 신이 나고 자신의 숨겨진 힘이 발휘되는 법입니다. "인생의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적을 만난 사람은 운이 좋은 사람이다"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분들이 있어야 내 의견의 헛점을 반추해 볼 수 있는 것이지요.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분이 나타나면 "정말 고맙다"라고 얼른 인사를 해야 할 것입니다. 메이져들이 우리 개미들의 의견이 통일될 때 그 의견대로 해주는 것 본 적이 있습니까?

예의와 품위를 지킨 건전한 논쟁, 자신의 주장을 논리정연하게 펼치는 논쟁은 많은 사람들에게서 박수를 받을 것입니다.

 

 

이런저런 영양가없는 소리를 늘어놓고 있으려니 아내가 "솔약국집 아들들" 보면서 저녁 먹자네요.

여러분들께서도 맛있는 저녁 식사, 단란한 저녁 시간이 되시기를...

 

팍스넷 최하수 redpole77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