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편지 - 밤 2시 12분 현재 유럽 -3%대 사상 최대 폭락 마감....코스피 200 야간 선물지수 폭락 중....미국 다우존스지수도 갭 하락 출발 후에 -245 포인트 폭락 중.... 김씨 아저씨 자살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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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가리고 아웅. 살생부, 5년 최저가 산더미 장세. 한 번 잘 못 걸리면 불지옥에 가다.

 

***  2.000 포인트대에서도 자살자 속출. 지금은 1,850 포인트. 더 말해 뭣할까요...에휴...

 

 

 

*** 본 글은 허구 또는 소설이 아닙니다. '실화'입니다. 부디 희망의 끈을 놓지 마세요.

 

 

 

 

 

● 시인의편지 주식 이야기 -  '태풍'이 몰아치다 - 불면의 밤. 김씨 아저씨, 자살을 꿈꾸다

 

 

 

 

김씨 아저씨.

 

주식 투자 경력 20년.

 

서울대학교 졸업.

 

정부 중앙부처 사무관.

 

주식판에서 온갖 풍상 다 겪다.

 

 

 

운명의 2013년 6월 초순.

 

일생일대의 기회.

 

코스피지수 2,500 간다, 3,000 포인트 간다.

 

저평가된 우량주를 강력 매수하라.

 

우량주 장기투자하여 부자되세.

 

자칭 전문가의 감언이설에 현혹되다.

 

 

 

오늘 현재.

 

불과 보름도 안 되는 시간.

 

1억원 빚더미에 나앉다.

 

 

 

그사이

 

어떤 날은 2천만원 번적도 있어

 

지인들에게 한턱 쏘기도 했지.

 

그러나 결국 깡통.

 

 

 

밤이 깊도록

 

잠이 안 온다.

 

그 많은 빚을 언제 갚을 수 있을까.

 

내 인생은 여기서 끝나는 걸까.

 

 

 

캄캄하다.

 

빛이 보이질 않아.

 

도대체 답이 없는 거야.

 

 

 

2013년 6월 20일 목요일 장 종료.

 

코스피지수 연중 신저가.

 

1년 최저가는 기본.

 

5년 최저가 우량주 산더미.

 

 

 

으아...

 

깨끗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코스피 상위 종목 중 오른 게 없다.

 

 

 

이달 들어서 열 며칠새

 

외국인, 코스피 현물시장에서만 5조원 순매도.

 

5천억원이 아니다.

 

5조원.

 

신흥국 한국증시에서 자금 회수 본격화.

 

세력들 물량 받이하다가 끝장난 거지.

 

 

 

 

아흐,

 

떨어져도 조금 떨어진 게 아니다.

 

업종, 종목 불문.

 

전방위적 묻지마 매물폭탄 투하.

 

삼성전자 -2.92% 하락한 건 하락도 아니지 않은가.

 

절대다수 종목들 -10% 폭락세.

 

벼랑 위에서 수직으로 낙하하는 모양새.

 

처참하다.

 

 

 

 

오늘밤도

 

자칭 초일류 1등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죽든 말든

 

강력 매수, 강력 홀딩, 대세 상승을 노래하다.

 

 

 

깊은 밤.

 

홀로 깨어

 

그 처량하고 음산한 합창 소리를 듣다.

 

이를 악물고 참으려해도 눈물이 난다.

 

김씨 아저씨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다.

 

 

 

 

말해 봐.

 

내가 죽고나서 오르면 뭣 해?

 

하늘나라에서 장기투자하라고?

 

나 돈 없어.

 

오래 걸린 것도 아니야.

 

딱 보름 만에 패가망신했어.

 

빚만 1억원이야.

 

 

 

도대체 뭘 어쩌라고?

 

뭐라고 한 번 말해 봐.

 

제발....

 

응?

 

 


팍스넷 시인의편지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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