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날을 타는 신들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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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장은 둘째치고, 대체 소탐대실 하는 소인배들의 죽끓는 변덕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그들의 대갈빡은 망치로도 어쩔 수 없다 - 정애남편님 어록 中에서)

 

PM 1시 48분, 염려하던 북한은 결국 코스피에게 총 2원의 삥을 뜯어 갔는데.

겨우 -2p였지만, 그 파편을 주워들고 뭐라도 바꿔 먹으려 해질녁 좀비처럼 스멀스멀 기어나온 자들.

개과천선은 커녕 저마다 밑반찬에 양념만 달라진 그 나물에 그 밥을 차려 놓고 소탐대실의 대의와 유용성에 관해

시시콜콜 떠들다 갔다.

 

그런가하면,

상승장 내내 누군가의 생채기에 소금을 뿌려 댄 과거를 차라리 찢어 버리고 싶었을 어떤 할망좀비는 치매를 위장한 기억상실로 나타나.

과거 자신이 소금 뿌려 댄 상처에서 돋아 난 미완의 희망에 관해, 교활함과 맞바꾼 치명적 변절을 능글거리다 갔다.     

 

과녁을 벗어난 화살들이여.

저쪽에서 보면 이 길도 우회로지만, 결코 이 길은 보이지 않을 것이니.

맞바람에 휘어져 떨어져 내린 곳이 비관의 숲인 것은 결코 누구의 탓도 아니므로, 

들키지 않은 허위들을 감당하며, 고독한 외줄을 탈 이유는 없다.

필요하다면 ID와 결별하고 자신의 과거를 포맷해라.


현단계에서,
코스피의 연료는 의심할 여지없이 외인이다.
(현재의 역동적 주가흐름을 생성하는 주체는 외국인들입니당... 대부분 미국계 롱텀펀드죠!!!! ㅋㅋㅋㅋ -소피님 어록 中에서)
과거 외인의 핫머니가 코스피에 유입되는 시간만 1년 6개월 이었고, 2008년 11월까지 빠져나가는 데만도 1년이 걸렸는데.
지금 그들은 눈과 귀가 없는 로봇처럼 기계적으로 사고 있다. 하염없이.
대북리스크의 으름짱에도 그들은 전혀 관계없다. 코스피를 통째로 살 요량인가. 오히려 더 산다.
모두가 계좌를 헐어 라면과 생수를 사재기할 궁리를 하는 그 순간에도 외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니, 차라리 친구를 의심할지언정 절대로 외인은 의심하지 말 일이다.
북 미사일이 남한 어딘가에 떨어져 폭음과 화염을 확인하기 전에는 그들이 멈출때까지 같이 사야 한다.

 

미경제가 충격에서 벗어나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투자환경은 시간이 흐를수록 척박해 지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6%대로 치솟으며, 달러가치가 급락하자 미국채/달러의 매도 추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또 최근 경제현상/심리의 지표 호전으로 미경제의 바닥 확인과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부풀려지니
투심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흐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초록동색인 써프훼밀리의 시장상황 역시 비슷하므로 이머징 외에 그들의 롱텀펀드가 갈 길은 없다.

 

5월의 끝자락에서 터지기 시작한 저 전 지구적인 마그마의 기세를 보아라.
폼페이의 그것처럼 순식간에 밀려들, 그 불가항력의 유동성의 크기는 누구도 예단할 수 없으니.
모든 이론을 버리고 시장에 투항하라.

 

시장은 좀비들의 곡소리에 흔들리며 가는 것.
북한의 상습적 삥 뜯음에 노여워 말며, 오히려 감사히 채워라.
그때 마다 들릴 저 좀비들의 곡소리를 벗삼아 또 채워라.
증권이 뜯어 갈 삥보다, 오매불망 기다리는 무력감의 고통보다 훨 쌀 것이니.

 

앞으로 열댓번도 더 들릴 그들의 고점타령은 말할나위 없는 매수 시그널이니.
고점에서 고점으로 이어지는 매순간의 고비에서, 한번 더 헐어 붉고 붉은 편지를 쓸 일이다.

 

절정의 아름다움은 공평하지 않을 것이니.
신들린 무당이 작두날을 타듯
불확실에 전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