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엘의 증자를 예로 든 증자의 공식

카엘이 지금 진행중인 유상증자는 제3자배정 방식의 200억짜리 대규모 유상증자입니다.
주당 발행예상가 3400원에 자본금이 지금의 2배가 되고, 발행주식수 또한 2배가 되는 매우 부담스러운 증자이기도 하지요.

회사로 대규모 자금이 들어오면, 회사는 아마도 전망있는 회사 등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냥 운영자금은 아니겠지요~

그래서, 제3자배정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은 지금의 카엘을 보고 들어오는 경우라기 보다는...
그 자금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에 그리고 그 사업참여 및 인수로 인해 생기는 기대감으로 인한 주가상승의 차익을 노리는 경우이겠죠
카엘보다 더 좋은 비상장회사가 그리고 그 주주들이 카엘에 들어올 수도 있는것이고...등등

카엘은 9월10일 임시주총을 하던 날 증자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3자배정임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겠다고 했구요~
이는 늘어나는 물량을 보호예수로 묶지 않고 바로 시장에 매도할 수 있도록 제3자배정 참여자들에게 
배려하기 위함이고, 이러한 경우 금감원에서는 일반공모와 비슷하게 여겨 유가증권신고서와 예비사업설명서를 매우 까다롭게
검사합니다. 기존의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그런 거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증자는 9월 10일 임시주총에서 기존 경영진들이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 그냥 발표해버린...그러니까
실질적인 증자라기 보다는 증자의 가능성을 내비쳐서 경영권을 넘보는 적대세력들에게 힘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그런데, 만일 제 생각과는 달리 진짜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면...얘기는 달라집니다.
그래서 보통의 상장기업들이 대규모 증자를 할 때 사용하는 증자의 공식을 간단히 얘기해 볼까 합니다.

1) 청약을 유발하기 위해 주가관리
증자를 발표하면 그 규모에 따라서...주가는 반영합니다. 자본금 35억의 카엘이 200억의 증자를 한다면...3400원의 발행가라 하더라도
지금 상장되어 있는 물량만큼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기 때문에...당연히 주가는 하락합니다.

그런데, 증자발표후 주가가 하락하면, 발행예정가를 아무리 반영하더라도 청약자들의 심리적인 요인으로 청약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기때문에, 주가를 받치지요~ 며칠 떨어지더라도 금방 회복을 시키려합니다. 신문기사를 많이 이용하는데...000사업진출, 000인수 등등
실질적으로 작전세력 등이 주식을 사서 받치거나 관리를 하지않더라도, 좋은 비전의 사업내용을 언론을 통해 계속내보내면
주가심리를 회복합니다.

그런데, 카엘은 증자발표하고 한달이 지나도록 뉴스하나 나오지 않고, 회사의 비전제시 같은 것 또한 하나두 없었습니다.
물론, 시장이 붕괴되어...어쩌면 지금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관리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관리가 되고 있는 건가요..? 느낌이 오십니까..?

2) 청약후 상장까지...
청약에 성공해서 증자대금이 납입되면, 그 물량만큼 신규로 발행되는 주식을 받치기 위해 주가관리는 본격적으로 해야합니다.
상장이 되면...그 물량의 많은 부분이 상장되기 2일전부터 매물화되고(공매도), 그렇게 되면 하한가 2방 정도는 예상을 해야합니다

하한가 2방 맞고도 3400원의 발행가 이상으로 증자의 참여자들에게 수익을 내주어야만 증자가 성공을 한 것이기 때문에...
(아니면, 3400원에 이자를 보태서 회사가 물어주기도 합니다)
당연히 주가를 올려야 하는데...
대충 계산을 해보면...
주가가 신주상장 전까지 적어도 6000원 정도되어야 하한가 2방 맞아도...20%이상의 수익을 내게 할 수 있는 것 같군요~
그 정도는 확보해주어야 증자대금이 들어오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증자를 정말로 계획하고 있다면...이제는 목표가 6000원이상을 고수해야 할 겁니다.

요즘은 대부분...제3자배정에 들어오는 투자자들이 사채를 빌려서 또는 담보부로 들어오기때문에...
관리를 안해주면 반대매매 등으로 무조건 물량이 나옵니다..
정말 무섭습니다.... 그렇게 되면 다 죽는다고 봐야죠~ 괜히 증자 시도했다가...
이사회 전체가 고소를 당할 수도 있는 매우 리스크한 사업입니다...요즘은...

3) 신규상장후 주가관리
증자를 통해 유입된 200억을 가지고...유가증권신고서에 기록한 대로 자금을 사용하겠지요~
그 계획된 사업이...과연 미래의 카엘을 결정지을 무언가 이겠지요~
증자가 성공하고 나면...
주가관리는 잘 안하는게 통상적입니다...
왜냐면, 사업이 잘되면 당연히 주가가 올라가니까....라는 논리죠..

정리를 해보면,,

카엘이 증자를 하는 이유는 액면적으로 두올산업과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하기로 한 것 때문인 것처럼 보이지만...
유가증권신고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많은 진행상의 차질을 빚는 것 처럼 보입니다.

오늘 올라온 제3자배정 배정주식과 대상자 변경은 그렇게 중요한 공시는 아닙니다.
청약일에 또 바뀔 수도 있는 거니까요..

통상적으로 유가증권신고서는 아무리 늦어도 청약일 일주일전에 금감원에 제출되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내일(21일,화)에 1차적으로 제출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전술한대로, 진정 카엘이 증자를 진행한다면...
앞으로 주가는 움직일 것입니다. 200억을 얻기위해 아니면 그보다 더많은 차익을 노리기 위해
주가는 움직일지도 모릅니다.
어떠한 핑계(?)를 대느냐가 일반인들에게...먹혀들어갈 지를 고민할 지도 모르고,
뉴스나오기도 전에...내부직원들이 또 그 가족, 친구들이 먼저 알고..
주가를 선취하기 위해 움직일지 모릅니다.

카엘은 3분실적이 좋다고들 합니다...
이번주 다음주....
카엘의 주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카엘이 진정 증자를 준비하고 있다면...두올산업처럼 아무런 소리없이 주가가 움직일 것입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회사도 주가도...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