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명이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펀드고 주식이고 연일 폭등한다는 소문에 10000명이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폭등은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10000명이 매수하고 부터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단 몇일 만에 3% 손해가 났습니다. 
그중 새가슴을 가진 1000명이 주식을 팔았습니다. 
그리고는  적금이 제일 좋다며 다시는 주식을 하지 않았습니다. (진짜로 다시는 주식하지 않음)
또 몇일 뒤에 10% 손해가 났습니다. 
또 그중 견디기 힘든 2000명이 주식을 팔았습니다. 
그리고는 퉤~퉤~하면서 다시는 주식을 하지않는다 하였습니다.(나중에 폭등장이 오면 다시 주식할 가능성 있음)
여러날 지나 시장은 다시 반등을 주었습니다. 
10%의 손실이 나서  주식을 그만둔 2000명중 1000명이 다시 주식을 다시 하였습니다.(본전생각나서)
하지만 그건 미끼였고, 다시 주식 시장은 15%의 손실이 났습니다. 
그리하여 그중 견디기 힘든 3000명이 주식을 그만두었습니다.( 이중에는 할사람도 있고, 하지 않을 사람도 있음)
15%의 손실을 보면서 주식시장에는 아직 반등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또한 본전생각나서 아직도 
6000명이라는 사람이 주식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면서 6000명에게 많은 시련을 안겨줍니다. 
손실을 이제 30%로 늘어 났습니다. 
이제 처음 주식한 그 마음은 어디로 간데 없고, 겁이 살살 나기 시작합니다. 
신용을 해서 주식을 시작했고, 
마이너스통장으로 주식을 시작했고, 
마누라 몰래 , 남편몰래 주식을 시작했고, 
심지어 결혼자금 까지 주식에 몰아 넣었기에.. 너무 겁이 납니다. 
6000명중에 2000명이 늦게 나마 정신을 차리고 손절매를 하였습니다. 
너무 다행한 일입니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4000명이 문제입니다. 
그들은 아직 버틸 힘이 있는 모양입니다. 
마이너스 30%로면 정말 적은 손실을 아닌데요.. 
하지만 나머지 4000명은 본전생각도 나고, 또한 불과 몇달전 폭등의 추억을 잊지 못해 주식을 계속합니다. 
물타기, 그래프 분석, 제도권에서 마지막 대출, .. 등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노력하면 하늘도 돕는다 하였던가. 그들의 예상되로 주식시장은 폭등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들은 30%의 뼈저린 손실을 망각하고 말았습니다. 
다행이 20%의 손실을 줄여 주었는데 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가겠지 그래 가는거야. 
분명 처음 시작했던 그 폭등장세는 계속 연출될것이야.
그래 조그만 가라. 조그만가면 본전이다.. 
하지만 언제나 세상은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적은 손실로 팔 기회를 여러번 있었지만, 그 기회를 잡지 못하는 4000명입니다. 
드뎌 손실은 처음 투자금액에서 반토막이 나고 말았습니다. 
땅을 치고 통곡을 하고, 마누라한테 남편한테 들켜 이혼 요구까지 받고, 증권회사에는 연일 이자 갚아라 전화가 걸려 온다.. 
강뚝에 혼자 앉아 소주를 마신다. 
내 다시는 주식하면 개아들이다. 내 다시는 주식하면 성을 바꾼다..(이 부분에서 좀 리얼하게 욕설을 사용할까 했는데 팍스넷 측에서 삭제할까봐 이정도의 강도를 표현합니다.. 양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
그리하여 4000명중에 2000명이 주식을 그만둡니다.
이들중에는 다시는 주식하지 않겠다고 각서를 쓴 사람도 있을꺼고, 
집에 있는 컴퓨터를 부셔 버린 사람도 있을꺼고, 
한동안 앓아 누운 사람도 있을 겁니다. 
또한 팍스넷을 비롯하여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주식사이트는 탈퇴하고,  증권거래계좌를 해지 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나름대로 남은 2000명은 초심을 잃지 않고, 스스로 무림의 고수라 여기고 주식을 계속합니다.
그들은 총알을 준비하느라 여기 저기 동분서주를 뛰어 다닐겁니다. 
집담보대출, 가족에게 거짓말하여 돈꾸기, 사채, 캐피탈.. 등등으로 분주하게 돌아 다닐겁니다. 
하지만 무심하게 하늘은 그들의 노력을 알아 주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외면하면서 그들에게 고통을 주기 시작합니다. 
이제 원금은 없습니다. 
처음 투자금액은 온데간데 없고, 마이너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1000명이  떨어 나갑니다. 
그들은 낙향을 하고, 직장을 잃고, 가족을 잃고, 소중한 가족에게 까지 버림을 받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먹고 살자고 노가판으로  나가보지만, 그것 또한 녹녹치 않습니다. 
나이가 있어, 시멘트 한포 제대로 들지 못한다고 일하는 해고되고  말았습니다. 
가족생각나서 전화를 해보았더니 그새 전화번호는 바끼고 말았습니다. 
참 생각해도 한심하고 서글픕니다. 
그래도 그들은 마지막으로 이 세상에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하루 하루 살아 갈 것입니다. 
이제 1000명 남았습니다. 그나만 아직까지 총알이 떨어지지 않고, 그나마 기본재산이 있어 아직 버텨 나가고 있습니다. 
이미 이혼을 했고, 처자식은 떠나고 말았습니다. 진작에 가족간에 인연을 끊어져 있었고, 
하지만 1000명은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않고, 달려 갑니다. 
끝까지 달려 갑니다. 정말 이제 마지막이다. 정말 마지막이다. 
정말 마지막이다.. 
정말 마지막이다.. 
하지만 그 마지막은 대박으로 가는 마지막이 아니고. 
이세상에서 마지막이 되고 말았습니다. 
870명은 자살을 하고, 
120명은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였습니다. 
누구 하나 그가 가는 길에 눈물 흘리지 않습니다. 
누구 하나 문병오지않습니다. 
세상을 하직 하고, 정신을 놓고,, 
그래서 그들은 처절한 인생을 마감합니다. 
참 슬픈 현실입니다. 
그들은 죽는순간까지 대박을 꿈꾸며, 폭등을 꿈꾸며 세상의 끝을 맞이 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후회 또 후회 뿐입니다.

부디 다음세상은 주식없는 세상에 태어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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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르고 또 흘러 
세상사람들은  주식 주자도 입에 올리지 않고 살아갑니다.

그 고통을 잊고 , 생활에 열중합니다. 
아예 이 세상에는 주식이 없는것 처럼 그렇게 고요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까맣게 잊고 지내고 삽니다. 
적금이 제일 좋다면서 적금에 올일합니다. 
간혹 방송이나 또한 인터넷을 하면서 옛날 버릇이 나와 클릭을 잘못하여 주식시세를 볼때면 그냥 웃고 넙깁니다. 
내가 예전이 이주식을 거래 할때 보다 열토막이 낳네.. 
참 그 전에 그만두기 잘했지.. 
그래 주식을 내하고 안맞아.그냥 적금이 제일 좋아.. 
내 다시는 주식 안해야지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 열심히 살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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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르고 또 흘러.. 정말로 정말로 지난날 주식에 대한고통은 한점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동안 적금을 열심히 부어 돈도 넉넉합니다.

그래서 조금 있으면 내집도 생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미국시장이 폭등을 하고,, 그에 전세계시장이 동반상승하여 
전세계 주식은 폭등을 합니다. 
각 신문사  헤드라인은 주식 폭등소식입니다. 
세상사람들은 또 그렇게 말합니다. 끝없이 갈거라고.. 
한국시장은 분명히  만포인트 간다고 각증권사 마다 외칩니다. 
연일 꿀맞 나는 종목으로 투자자를 유혹합니다.. 
자살하고, 정신병에 감금되어 있는 사람빼고.. 
그래서 또 다시 주식을 합니다. 


추신 : 처음 10000명으로 시작하여 중간 떨어져 나가고 계산해보시면 딱 10명이 남을 것입니다. 
          그 열명안에 들 자신없으면 주식은 아예 쳐다도 보지 마세요. 
          가족을 잃고, 자살을 하고, 그 모든 시련이 와도 참아 낼 자신 있으면 주식하고 
          아니면 하지 마세요.. 진정한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경쟁률이 무려 1000대 1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