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철학에 대한 생각

 


남들은 바보라고 하지만

1980년초 개간이 필요한 주인없는 땅을 신고하면 본인 명의로 등록할 수 있을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등록하면 바보다. 정부에서 세금 걷기위한 꼼수다"

라며 외면 했지만 일부 땅이 필요한 농부들은 본인 명의로 등록하여 비옥한 땅을 개간 하였습니다.
주위에선 바보라고 하였지만 바보소리를 끝없이 들으며 농사를 지어 주변의 땅까지 살 수 있었습니다.
1990년대에 이땅이 산업화 발전으로 엄청나게 상승하면서 주변 사람들은 그들을 운이 좋아 졸부가 되었다고들 합니다.

 

제가 삼천리자전거를 샀을 때 2006년경 한주당 2500원(2200원 정도) 미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저에게

"바보라며 요즘 누가 자전거 타냐? 그러지말고 차나 사라! 자전거는 오르막 오를때도 정말 힘들다."

그러나 전 배당 5%의 매력과 자전거전용도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보면서 정말 괜찮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더불어 2000년도 초 중국산 자전거가 대량 수입되면서 국내 자전거 사업은 불황이었지만 중국산=불량품 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인지도 또한 높여가는 걸 보며 매력을 느꼈고 매년 배당을 받다가 이명박이 자전거 타고 나타나면서 급등했습니다.

물론 서브프라임이라는 무서운 악재 속에서도 자동차는 꼬라박고 기아차는 부도설까지 나돌았지만
삼천리자전거는 3만원을 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6000원 선에서 김정한이라는 슈퍼개미가 팔면서 같이 매도했습니다.

위의 농부들도 땅값이 오를꺼라는 생각으로 투자한 것이 아니고 저도 주가가 폭등할거라고 예상하고 산건 아니지만
오르는 건 부가수익이고 투자한 만큼 수익만 내면 된다는 철학으로 소신있게 투자를 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철학은 성공했을 때만 빛을 바랄 것입니다.

 

주변에 바보같이 미련해 보이는 사람이 보일수 있겠지만 저는 한우물만 파는 스타일의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저 스스로도 그러한 마인드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