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확신하기엔 좀더 확인이 필요하다

 

부타디엔(BD)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하락을 멈추지 않은 석유화학 제품 시황

 

부타디엔 가격이 톤당 1,500달러 저점을 기록한 후 3주 연속 반등을 보이며 2,100달러 선에 진입하며 상승 직전 가격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국내 NCC들은 높은 수익 창출 능력으로 여전히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부타디엔 가격도 바닥 확인 후 상승함에 따라 긍정적 시황 개선을 기대할 만 하다. 그러나 문제는 부타디엔을 제외하고는 저점 확인 후 확실한 상승세를 보여주는 제품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합성섬유 성수기를 지남에 따라 PX를 비롯하여 높은 수준 유지했던 카프로락탐도 지속적인 하락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PE 중 LDPE와 HDPE 가격 차이가 100달러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호황 시절 400달러 이상의 가격 차이를 보인 것에 비하면 여전히 수익성 회복이 멀어 보인다.

단순한 제품가격 상승보다는 납사 가격을 고려한 스프레드의 지속적 상승 확인 필요

 

최근 아시아 석유제품 시장을 보면 납사 가격은 원유 대비 배럴당 10달러나 낮은 가격 수준에 머무르고있으며 중유 가격보다도 배럴당 8달러 가량 싼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즉 석유화학 시황 약세에 따른 납사 수급 불균형 현상으로 판단되는데 이러한 납사 약세가 석유화학 기업들의 수익성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납사 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석유화학 시황이 개선될 경우 납사의 상대적 약세가 해소되며 오히려 납사 대비 스프레드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단순히 석유화학 제품 가격의 상승이 아닌 원재료인 납사 가격 대비 스프레드의 유의미한 지속적 상승 확인이 필요하다. 두바이 유가가 배럴 당 110달러에 근접했던 상반기 납사 가격이 톤당 1,000달러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900달러를 하회하고 있는 납사 가격은 분명 상대적 약세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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