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錢)의 종전 시대

 

2012년 전망 – 저성장과 디레버리징 억제의 혼재

 

2000년 이후 국내은행들의 집중적인 대출 수요처였던 부동산 시장 및 고성장 산업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이는 신용 리스크의 증가와 자금의 공급 감소로 이어졌고, 은행들의 고도성장은 한계에 봉착하였다.

지난 10년간 누적된 가계 부채는 사상 초유의 가계 대출 총량 규제를 불러왔고, 유럽발재정 위기 및 예대율 규제는 은행들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결국 정부의 규제, 신용 리스크 증가 및 보수적 여신 정책은 내년 은행들의 대출 성장을 제한할 것이다. 다만, 정부는 금융위기 때처럼 디레버리징 억제와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을 통해 저성장 국면을 탈피하려는 노력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눈높이를 낮추면 희망의 씨앗은 보인다

 

총대출의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기업여신의 차별적 성장이 일어날 전망이다. 은행간 대출 경쟁 완화는 수익성 방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과거고도성장의 후유증을 털어낸 대손비용도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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