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내구재 주문 `서프라이즈`

미국의 4월 내구재 주문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자동차와 방위재 주문이 늘면서 당초 예상치도 크게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4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보다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 2.1% 감소(수정치) 이후 한달만에 다시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같은 상승폭은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뿐만 아니라 2007년 12월 이후 가장 컸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에선 4월 내구재주문이 0.5%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변동성이 큰 운송장비를 제외한 4월 내구재 주문은 0.8% 증가했다. 이 역시 0.3% 감소할 것이란 당초 전망치와 달리 예상밖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방위재 주문은 전월 1.4% 감소한데 이어 4월에도 1.5% 줄었다.

반면 운송부품 주문은 5.4% 증가했다. 자동차 메이커들의 부품주문이 큰 영향을 미쳤다. 변동성이 큰 상업용 항공기 주문은 6.8% 감소했다.

소재금속과 가공금속 주문은 각각 1.0%와 3.8% 증가했고, 전기설비 주문은 0.3%, 기계류 주문은 0.3%씩 늘었다. 반도체를 제외한 컴퓨터 장비도 6.9%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