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속의 주식한주 - 개미들에게 감사 할일

간혹 토론방에 들어가면 더이상 토론을 할필요 조차 없음을 느낄때가 있다.

물론 토론에 대한 수준때문일수 있겠지만 원천적으로 사람이 가지는 사상은 쉽게 설득할수도 이해할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떠한 의견을 제시한다는 것은 이미 자신은 그 의견에 대한 사상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금에서 와서 생각해보면 주식시장이 하나의 가치관, 사상으로 통일되어 진다면 더이상 주식시장으로서의 성립조건을 잃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들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일방적인 방향만을 달릴수 있기 때문이다.

중장기 투자자로서 주식을 매입할때에 과연 내가 보유한 주식이 인기를 얻을가 하는 고민을 하지만 이러한 대중적인 문화를 고려할때 그러한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중장기 투자자로서 어느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 해당 기업이 부도가 날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알수 있다.

그러나 기술적을 목적으로 하는 단기투자자들의 경우 해당기업이 내일 당장 부도가 나도 그 기업이 부도난다는 사실을 모른체 주식을 산다.

그덕에 기업이 나뻐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중장기 투자자들은 주식을 쉬원스럽게 팔고 나올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거대한 카페와 거대한 대중이 있는 단기시장을 가감하게 버리고 이렇게 소외된 곳에서 활동하는 이유도 개미를 더이상 설득하기 싫어서이기도 하다.

아니 설득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진실만을 믿으려 하기 때문이고 자신이 결정해놓은 사상에서 더이상 양보와 타협을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아니 이것은 그들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나는 개미들로 인해서 내가 정확히 주식을 언제 사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주었다.

그리고 내가 언제 팔것인가에 대한 답도 함께 주곤한다.

내가 주식을 사야할때는 그들이 싫어하는 국면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내가 주식을 팔아야 할때는 그들이 관심을 가지는 국면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팔아야 내가 사고 내가 팔아야 그들이 파는 것이 바로 거래가 형성되기 위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들이 살때 나도 산다며 그들이 팔려할때 나도 팔아야 하기때문에 주식을 팔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개미를 등질수 밖에 없다.

개미가 미워서가 아니라 개미 스스로가 그런 문화를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한번의 어리석은 행동이 똑똑한 투자자를 만들어 왔고, 그 어리석음이 적을 만들어 왔을 뿐이다.

내가 주식시장에 들어와 절실히 깨달은 것은 개미의 어리석음때문에 내가 똑똑해 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당신도 똑똑해지기를 원하면 개미와 등지고 서라!

 




김춘삼 장롱속의 주식한주 - http://cafe.daum.net/hanhwaseong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