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과 지금

 

 

유가, 그때랑 상황이 다르다


08년 7월 11일 WTI기준 144.4$/배럴이던 유가는 165일 후인 12월 26일 35.7$/배럴까지 급락했다. 동기간 Dubai 역시 74.2% 하락하였다. 이후 WTI는 2011년 4월 29일 113.7$/배럴을 고점을 찍은 후 120일 후인 8월 19일 81.8$/배럴로 28% 급락했다. 그러나 동기간 Dubai는 12.1% 하락하였다. 과거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 변화의 핵심은 원유 소비 주체의 변화이다. 2000~2010년 OECD의 원유 소비량은 연평균 0.36%씩 감소했으나 Non OECD는 동기간 3.7% 성장하였다. 이에 따라 2000년 Global 원유 소비량의 62.8%를 점하던 OECD 비중은 2010년 53.1%로 하락했고 Non OECD가 37.2%에서 46.9%로 급성장했다.

이러한 상황을 이끈 핵심 요인은 중국의 수입 규모 변화이다. 08년 일평균 364만배럴이던 원유 수입량은 2011년 상반기 일간 기준 514만배럴로 연평균 12.2% 증가했다. 08년 일평균 695만 배럴이던 정제 처리량도 2011년 7월 기준 916만배럴로 급증했다. 과거 Global 연간 원유 소비량이 150~200만배럴/일 증가했음을 감안하면 중국의 원유 소비량 증가세는 Non OECD의 소비량 증가의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Non OECD의 원유 소비 증가율이 향후에도 유지될 경우 2013년에는 OECD와 Non OECD의 원유 소비량이 같아질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가 하락을 전망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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