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의 하락 구간에서 고려해 볼 업종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일 연중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전일의 원/
달러 환율은 1218원으로 직전 고점인 7월 15일에 비해 단 15거래일 만에 77.7원 하락한 상
태이다. 얼마까지 하락할 것인가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여러 정황을 고려해 볼 때
분간 원/달러 환율은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 1 : 위험자산 선호도 증가에 따른 달러 가치 하락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를 유발하는 요인에 대해 생각해 보면 달러화 약세 요인과 원화 강세 요
인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미 정부가 최근 언급하고 있는 경제 현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
망 그리고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GDP와 ISM제조업 지수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해 주는 일련의 소재들이 위험자산 선호도를 증가 시킴으로써 달러 인덱스 자체의 우하향
요인으로 작용
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 2 : 국내 무역수지 흑자 기조와 외환보유액 증가추이


한편 국내 경기 및 주식시장과 관련된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 또한 찾아볼 수 있는데, 우선 경
기 측면에서는 무역 수지의 흑자 기조와 외환 보유액의 증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지난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수출은 327억 달러, 수입은 275억 달러를 각
각 기록해 총 51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로써 무역수지는 6개월 연
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에 더해 전일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57.8만 달러 증가하며 총 외환 보유액
은 2375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외환 보유액은 5개월 연속 증가해 금융위
기 이전인 작년 9월 말 수준을 회복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외환 보유액의 증가는 운용수익
과 외국환 평형기금의 외화유동성 공급자금 만기도래분 회수, 달러화 환산액 증가, 국민연금의
통화스왑 만기도래분 상환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는데, 연말까지 기대되는 운용수익과 은행 및
연금에 대한 외화 공급분의 상환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 3 :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수세 지속


국내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도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을 발견할 수 있다. 과거 데이터를 이용해
살펴보면 2000년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금액과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에서
약 -0.4 수준의 상관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자료를 통해 누차 언급
한 바와 같이 국내 경기의 빠른 회복 속도에 대한 기대감과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수준의 벨류
에이션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 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은?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높다라는 가정이 가능하다
면 원/달러 환율 하락 시 어떤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볼 것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른 요인들을 배제하고 원/달러 환율에 의한 가격 변동이라는 측면을 살펴 보기 위해 월평균
환율의 변동에 대한 각 업종 월 평균 지수의 베타를 구해 본다면 환율 변동에 따른 수혜 업종
을 가릴 수 있을 것이다.

IT와 자동차 업종 같은 기존 주도주의 업황 개선 전망 등을 고려해 봤을 때 해당 업종의 메리
트는 분명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급한 상승세에 대한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
황이라면 순환매와 모멘텀이라는 부분을 동시에 고려해 보는 전략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주 본 지면을 통해 순환매 가능성을 언급하며 낙폭의 50% 이상 회복 구간에서는 기존 상
승 추세에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고 수익률이 낮았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따라서 금일 분석한 원/달러 환율 하락 시 수혜라는 조건과 순환매 고려 대상이라는
두 조건의 교집합을 구해 보면 건설업종과 기계업종 그리고 유통업종이 도출된다
.

-동양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