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속의 주식한주 - 한살이라도 어릴때 굴러라

대학생인 조카 녀석이 한다는 말이 인생은 즐기면서 사는 거라면서 한살이라도 젊을때 놀아야지 나이먹고 후회한다는 것이다.

남들이 이런말 하면 속으로 "니 인생 안봐도 뻔하다 "라고 말하고 마는데 그래도 명색이 삼촌이라고 조카를 위해 혼줄을 내주려다가 참았다.

요즘은 칭찬해야 노친네 소리 안듣지 싫은 잔소리 하면 소위 왕따 당한다.

 

요즘은 이런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듯 하다. 또 그게 당연하다고 인식되는 문화여서 참으로 안타까울뿐이다.

이런 문화가 생긴 이유는 그만큼 배가 따시고 부르다는 말일 것이다.

보릿고개 시절 그런 생각이나 했을까? 그저 하루 한끼라도 생겨 먹으면 감사해야 했던 시절에 이런말 하면 아마도 정신병자 취급 받았을듯 싶다.

물론 지금은 그런 시기는 아니지만 경제라는 것이 순환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세대에 그런 고비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나는 아니겠지는 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사실 나도 젊은 측에 끼긴하지만 분명 크게 느끼는 것이 있다.

박현주 회장도 그러했겠지만 지난 나도 주식을 배우기 위해 박현주 처럼 고수들을 쫒아 다니며 바지가랭이 물고 늘어지던 때가 있었다.

지금 그런짓 하라고 하면 죽어도 못할것 같다.

왜냐면 사실 어릴때야 창피한줄 몰랐기 때문에 가능했고 나보다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욕퍼부어도 기분나쁜줄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궁금한게 있어도 어디가서 물어보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우리 회원들은 오죽하겠는가.

대부분 나보다도 다 연배고 동생벌 또는 조카벌 되는 사람한테 바지가랭이 붙잡고 하소연 할수 있겠는가?

간혹 그런 애로사항을 말하는 회원들도 있다.

내가 나이만 어렸어도 춘삼님에게 메달려 볼것데 하면서 말이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지다.

 

사실 시대가 어떻게 되었던간에 젊은 친구들이 그런 소리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생각이 짧다는 말이다.

그런 친구들이 성공할수 있을까?

천운을 타고나지 않는 이상 그런 정신상태로는 절대 성공 못하고 기것해야 돈백 받는 직장생활하다 어정때게 나이먹고 나중에는 벌어놓은돈 없어 나이먹어 다들 편하게 사는데 나이먹고 고생팔자 늘어질 사람들이다.

물론 그들의 논리는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근거에서 했던 말일수 있다.

하지만 뒤돌아보면 순간이지만 지금부터 앞일은 까마득하다.

 

물론 그들은 펑펑 놀겠다는 의미는 아닐것이다.

벌면서 즐기겠다는 말이지만 사실 진짜 효율적으로 즐길줄 아는 사람들은 그런말 하지 않는다.

열심히 일하고 쉬는 날엔 신나게 논다. 하지만 열심히 않하는 사람은 입부터 놀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 게을러지고 막상 어떤 일을 하려하면 자신이 뱉어 높은 말에 지배당해 만사가 귀찬고 사는게 팍팍하게 느껴진다.

 

예전에 강의장에서 이런말 했다가 강의 끝나고 나오면서 회원들끼리 한다는 말이 "무슨 강사가 저리 고리타분하냐?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옛날 보릿고개 시절 이야기야..." 라고 말이다.

설마 이글을 보는 회원들은 그런 생각을 하는 회원은 없으리라 믿고 싶다.

이왕 말하는거 듣기도 좋고 또 말하는 사람으로서 보람되게 " 한살 어릴때 고생해서 노년에 편하게 살자" 라던가 " 할때는 열심히하고, 놀때는 신나게 놀고" 라고 말하면 좋지 않는가?

궂이 젊을때 펑펑 놀고 나이먹어서 고생하자는 식의 말은 누가 들어도 듣기 좋은 말은 아니다.

 

 




김춘삼 장롱속의 주식한주 - http://cafe.daum.net/hanhwaseong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