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환율 4일 연속 상승… 1270원 넘어..약 7주만에 최고가

환율, 4일 연속 상승… 1270원 넘어

6.1원 오른 1274.5원 마감 '약 7주만에 최고가'

 

원/달러 환율이 127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1270원대 마감은 지난달 6일(1277원) 이후 약 7주 만이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종가보다 6.1원 오른 1274.5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270원선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지만, 결국 1270원선을 넘어선 상태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 마감으로 환율은 4거래일째 오르고 있다.

환율이 4일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2월 20일(9일 연속 상승) 이후 처음이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 거래량은 72억 5000만 달러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오른 126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장 초반 1270원선 상향돌파를 시도했지만 이어진 달러 매수세에 1260원대 후반으로 밀렸다.

1260원대 후반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오전 10시경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조금씩 상승폭을 늘려가면서 1270원선을 뚫은 뒤, 1272원을 중심으로 횡보세를 이어갔다.

오전 11시 20분경 다시 1270원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다시 달러 매수세가 나오면서 추가 상승이 시작됐다. 1274.4원까지 치솟으며 1273원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였다.

오후에는 코스피 지수 상승세에 환율이 상승폭을 줄이는 장세가 이어졌다.

1270원선까지 내려온 이후에는 횡보세를 연출한 후 장 막판 급등하면서 1275원선에 가깝게 다가간 채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380~1395 범위에서 등락을 벌이다 오후에 들어서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결국 16.37포인트(1.18%) 오른 1399.71에 장을 마쳐 1400 고지 재탈환을 눈앞에 둔 채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46억원 순매수 했고,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3075계약 순매수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코스피 지수 상승세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달러 매수 물량이 예상보다 많아 크게 밀리지 않았다"며 "1270원대로 오른 상태에서 출발한 뒤 증시에 따라 조금씩 움직이는 장세가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최근 외환시장은 상승 분위기가 지배했지만, 1270원대에 대한 부담으로 추가 상승해 실패해왔다"면서 "박스권 상단이 뚫린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류현정 한국씨티은행 부장은 "역외에서 숏 커버링 물량이 이어지면서 상승 분위기가 계속됐다"며 "국내 수급만 봤을 때는 결제 수요가 우위에 있지는 않았고 증시도 나쁘지 않았는데도 오를 정도로 상승 압력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류 부장은 "1272~1273원선은 의미가 있는 레벨이었다"면서 "저항선을 뚫어 놓고 끝낸 상황이라 달러 매도 포지션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0.62엔 내린 96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1.3906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27.9원,

원/유로 환율은 1772.32원 수준을 보였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