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가격 인상은 긍정적이나 여전히 아쉬운 상황

 

 

CJ제일제당에 이어 삼양사와 대한제당도 설탕가격 평균 9.9% 인상

지난 12일, 국내 설탕시장 1위 업체인 CJ제일제당(시장점유율 약 50%)이 설탕가격을 평균 9.8% 인상한 데에 이어 삼양사와 대한제당도 18일부터 9.9%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이로써 설탕가격은 2010년 8월 8.3%, 12월 9.7%를 포함하여 6개월 동안 3차례에 걸쳐 약 27.9% 인상되었다. 이는 국제 원당가격이 2010년 7월부터 작황부진으로 인한 수급 악화, 상품시장으로의 투기자금 유입 등으로 급등함에 따라 제당업체의 원가부담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금번 설탕가격 인상은 1)원가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과 2)정부의 강력한 물가정책 하에서 가격결정력이 회복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
이다.

설탕가격 인상률 < 원재료 매입액 증가율, 원가부담은 여전히 존재

설탕가격 인상에 따라 원가부담은 완화되나 국제 원당가격 상승률을 고려할 때, 제당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은 미미할 전망이다. 국제 원당가격은 2010년 6월 348달러/톤→12월 688달러/톤으로 6개월 만에 97.7%나 상승했고, 이러한 추세가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었다. 제당업체들이 국제 상품시장에서 원당을 매입한 이후 투입되기까지 약 5~6개월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오는 3분기까지 제당업체들의 원가부담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CJ제일제당이 연간 약 60만톤의 원당을 매입하는 점과 원당가격이 현재보다 안정(연평균 투입단가 662달러/톤, 전년대비 +34.9%)된다는 가정을 반영 시,2011년 원당 매입액은 전년대비 33.9% 증가할 전망이며 가격 인상률을 고려할 때 100% 상쇄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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