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내달 10억불 글로벌본드 추진

수출입은행이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의 해외 공모 차입은 리먼브러더스 사태이후 두 번째로, 국내 금융사들보다 먼저 발행해 벤치마킹 대상이 된다는 계획이다.

수출입은행 고위 관계자는 25일 "다음 달 중 공모 시장을 통해 글로벌 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라며 "규모는 1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시장은 정부의 지급 보증없이 자체 신용으로 조달가능한 시장"이라며 "올 초 선제적으로 공모시장에 뛰어든 것과 같이 이번에도 벤치 마크가 될 수 있도록 채권 발행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1월 20억달러의 해외 채권을 발행해 리먼 브러더스 사태이후 중단된 공모 시장에 국내 금융사로는 가장 먼저 진출한 바 있다. 5년 만기 고정 금리 채권으로 표면금리 8.125%, 변동금리로 환산시 라이보(Libor)+625bp 수준이었다.

그 뒤로 산업은행이 자체신용으로 20억달러, 하나은행의 경우 정부보증채로 10억달러를 각각 해외 공모를 통해 조달했고 최근 국민은행이 10억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외화 조달 목표를 72억달러로 세웠으며 이중 70%인 50억달러 정도를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 다음달 10억달러 조달에 성공하면 상반기 중 연내 목표의 83%이상을 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