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를 아시나요? 휴대폰 시장 스카이프 침공

세계 이동통신 시장에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했다. 진원지는 세계 최대 인터넷 전화(VoIP) 서비스 스카이프다.

 

스카이프는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통신전시회 'CTIA스프링2009' 개막에 앞서 아이폰판 스카이프를 공식 발표한다. 5월에는 리서치인모션(RIM) 블랙베리용 스카이프도 선보이기로 했다.

 

앞서 스카이프는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 노키아용 스카이프를 발표했고 구글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모바일 플랫폼 기반 스마트폰을 지원하는 스카이프도 공개했다. 내로라 하는 휴대폰 브랜드에 대거 스카이프를 투입시키고 있는 것이다.

 

▲ 스카이프가 탑재된 노키아 스마트폰 N97

스카이프는 이번에 선보이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에 강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고객들로부터 받은 가장 많이 받은 요청이 바로 아이폰에서 스카이프를 쓸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인 만큼, 아이폰을 등에 업고 모바일 시장에서 지분을 확대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아이폰에서 스카이프를 쓰는 것은 지금도 가능하다. 앱스토어에 올라온 '트루폰(Truphone)'이란 애플리케이션은 스카이프 등 인터넷 전화를 쓸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스카이프가 직접 선보일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은 차별화된 기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주소록에 있는 전화 번호를 복사할 필요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포함돼 있다.

 

아이폰판 스카이프는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스카이프 사용자들끼리는 무료 통화가 가능해진다. 데스크톱과 마찬가지로 일반 전화에 걸때는 요금이 부과된다. 아이폰판 스카이프는 또 지난해 9월 선보인 아이팟터치 최신 버전에서도 쓸 수 있다.

 

비디오 기능은 이번에는 제외됐다. 스카이프는 휴대폰 버전에 비디오 기능을 제공할지를 놓고 내부 검토를 진행중인 상태다.

 

대다수 스마트폰이 스카이프를 지원함에 따라 스카이프가 데스크톱과 유전 전화 시장에서 보여줬던 파괴력을 휴대폰과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텔레지오그래피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국제전화 트래픽의 8%가 스카이프 인터넷 전화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프의 지난해 국제 전화 트래픽은 전년대비 40% 가량 증가한 것이다. 텔레지오그래피는 "스카이프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겨우 5년만에 세계 최대 음성 커뮤니케이션 공급 업체로 올라섰다"고 선언했다.

 

그런만큼, 대다수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은 스카이프를 음성 전화 매출을 갉아먹을 수 있는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휴대폰에서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아니라 인터넷 전화를 쓰기 시작할 경우 이통사들의 매출 기반은 심하게 흔들릴 수 있다.

 

이에 대해 스카이프는 이통사들과는 공존 모델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휴대폰에 스카이프가 탑재됨으로써 이통사들의 데이터 매출은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스카이프는 허치슨 왐포아 계열사 3그룹을 예로 들었다. 3그룹은 영국에서 스카이프를 지원했는데,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지지는 커녕 오히려 데이터 매출이 늘었다는 것이다.

 

스카이프는 휴대폰에 스카이프가 탑재되면 로밍 서비스에선 충돌이 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비싼 로밍 비용 때문에 해외에서 휴대폰을 쓰지 않는 사용자들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