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속의 주식한주 - 돈의 크기가 아니라 돈의 가치가 더 중요

가끔 여동창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데 가장 화재거리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무레도 나이가 있는지라 화재일수 밖에 없다. 대부분 배우자감에 대한 현실적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그 현실감은 어떨까?

친구에게 어떤 배우자감이 좋느냐고 물었더니 구구절절 조건 제시부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연봉은 5,000만원을 넘어야 하고 최소한 2,000cc 이상의 자동차와 아파트 한채 정도가 최소한의 기본이다. 여기에 호남형에 좋은 성격 ....

무엇보다  경제관련 일을 하고 있는 내게 가장먼저 귀에 들어 온것은 배우자의 경제적 수준이었다.

사실 나이 서른에 위와 같은 조건을 갖춘 남자들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적어도 갑부집 아들에 고학력으로 상위권 부류에 속하지 않으면 사실상 위 자격을 갖추기는 어렵다.

그래서 친구에게 물어 보았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요즘 그정도 안가지고는 힘들어서 못살어... 라고 말하는 것이다.

 

사실 경제에 대한 바로된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야 그럴수 있다지만 나의 입장에서 보면 " 예수님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 보살" 하고 기겁할 일이다.

물론 웃자고 한소리이긴 하지만...

사실 이러한 욕구는 현실이 아닌 이상이며 이런 욕구가 현실이 되버리면 결혼생활은 그야말로 지옥과 같은 것이며 가정을 파괴할수 있다.

물론 자기 자신이 상위권을 만날수 있는 자격이 된다면 모르겠지만 내 주의에 내 또래 친구중 상위권과 결혼할 자격을 가진 이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능력없는 서민들이다.

 

당사자는 다소 기분 나쁜 지적일수 있지만 그래도 하나를 배운다면 그게 더 값지다는 점에서 이해하기 바란다.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으니 자신도 작 이야기인줄 모를 것이다.)

사실 나도 한때 마음 한켠에 돈의 크기가 인생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는 가치관을 가진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가치관은 일명 바보상자(TV) 가 만들어 놓은 잘못된 가치관이다.

모든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200만원이 500만원의 가치를 가질수도 있다.

 

예전에 다니던 직장 상사가 늦장가를 갔었는데 중견급 기업 사장과 결혼을 했다.

자기 자신에 비하면 제벌수준이라는 것이다.

어느날 신혼여행을 갔다 오고서는 손부터 목, 심지어는 발까지 각종 보석으로 치장을 하고 옷한벌에 수백만원 짜리의 옷을 입고 출근을 한것이다.

우리는 그런 모습을 보고 역시 돈이 사람을 바꾸어 놓는구나 하는 말들을 했다.

그랬더니 상사가 하는 말이 " 야 니들 생각부터 바꺼라, 그래서 부자 되것냐?"

우리가 돈많으면 흥청망청 쓰는줄 알았지만 상사의 말을 들으면 부자들은 엄청 지혜롭다고 한다.

물론 부자 나름이겠지만 대부분 부자들은 지혜롭다고 한다.

이를테면 가전제품을 살때에는 항상 불황때 덤핑으로 가격이 할인될 경우 전자제품을 구매한다고 한다.

또한 의류와 같은 과소비의 경우는 불로소득으로 구매한다는 것이다.

명품도 마찬가지다. 서민들은 자기 과시한다면서 수도 없이 명품을 사들이지만 평소에 싼 의류를 입다가 어떤 행사나 대중들을 만날때만 명품을 착용하면 마치 그사람은 항상 명품을 입고 다니는 듯한 인식을 가지게 되며 상황에 따라서는 명품을 친구들과 바꺼 입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들은 비싸면 최고인지 알지만 그들은 항상 품질의 큰 차이가 없으면 항상 낮은 가격을 구매하는 등 일상생활에서의 돈의 관리는 지혜롭다고 한다.

이와 같이 한다면 똑같은 돈이라도 돈의 가치를 그만큼 높일수 있다는 것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욕구는 커지고 그 욕구를 채우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사람이 할지 말아야할 일까지 저지르는 문제를 가지고 이것은 가정까지 파괴할수도 있다.

 

또한 반대의 경우도 있다.

무작정 돈만 모으는 것도 지혜롭지 못하다.

일명 돈귀신이라 하여 재물을 너무 모으면 예상치 못했던 일에 순식간에 무너지기도 한다. 자산도 마치 물타기 하듯이 관리해야 돈귀신이 들러 붙지 않는다.

돈이라는 것이 돌고 도는 것이기에 개념없이 써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무작정 묶어 두는 것도 올지 않는 만큼 우리가 돈에 대한 가치를 잘 이해해야만 나를 비롯하여 주변인들이 행복해지는 것이다.

 

 

 




김춘삼 장롱속의 주식한주 - http://cafe.daum.net/hanhwaseong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