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행 예대금리차 상승 현상 더 이어질 듯

 

8월 예금은행 잔액 및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 모두 상승 전환


전일 한국은행의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1.77%로 전월대비 6bp 상승, 신규취급액기준 예대금리차도 2.64%로 전월대비 6b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잔액과 신규취급액 모두 수시입출금 제외기준). 잔액과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동반 상승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 발생한 현상이다. 이는 4월 중 약 45bp 가량의 CD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영향이 마무리되고, 7월의 기준금리 25bp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최근 CD 금리는 큰 변동이 없는 반면 장기채권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러한 점까지 고려할 경우 향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예금은행 예대금리차 상승 현상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3분기 마진 하락 폭은 일시적 요인 때문으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듯


그러나 3분기 은행 순이자마진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며 예금은행 예대금리차와는 다소 다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예금은행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해당월말 신규로 취급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수신 및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신규취급액 내지 현재 보유잔액을 가중치로 하여 평균한 것으로서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연체 이자 발생 및 회수 등의 요인은 미감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6월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채무동결, 이로 인해 발생한 연체 이자가 대부분 9월 이전에는 회수되기 어렵기 때문에 예금은행 예대금리차와는 달리 은행 순이자마진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우리는 9월 17일 은행 preview 자료에서 3분기 은행 평균 순이자마진 하락 폭을 약 8bp 정도로 추정했는데 실제로는 하락 폭이 10bp를 다소 상회할 전망이다. 다만 이는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일시적인 변동 요인 때문으로 4분기에는 MOU 체결에 따라 일거에 연체 이자가 회수되기 때문에 다시 순이자마진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3분기 마진 하락 폭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 중요한 점은 일시적 요인을 제외한 경상 기준의 순이자마진 추세이다.예금은행 예대금리차가 상승 전환하고 있고, 향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기대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금은행 예대금리차는 8월을 기점으로, 은행 순이자마진은 3분기를 바닥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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