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중국투자 새로운 신라방(新羅坊)의 건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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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4일, 정부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내 설비투자를 허가 했다. 연내에 타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막상 정부의 허가 방침이 내려지니 오히려 더 설레는 심정이다.


그만큼 LCD산업의 중국투자가 갖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LCD산업의 중국투자는 적극적인 시장개척을 위한 최초의 투자이자, 연관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기간산업의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는 첨단산업의 본격적인 중국진출의 시작임과 동시에 향후 인적/물적 교류를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향후 예상되는 중국과의 교류확대가 새로운 신라방(新羅坊)의 건설을 의미하지는 않을까?

 


History Repeats Itself


신라방(新羅坊)은 통일신라시대 당나라에 있던 신라인들의 집단 거주지역이다. 삼국통일 이후 당나라와의 교역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신라인들은 해상무역이 편리한 곳으로 이주하여 집단적으로 거주했다. 이는 신라와 당나라 간의 교역의 중심지이자 교통의
중심지로 발전했다. 교역의 규모나 자치권의 유무는 역사적으로 규명되지 않고 있지만, 신라의 대외교역이 확대되었음은 분명하다. 신라방은 현재 중국의 산동성, 강소성, 절강성 해안지역으로 전해진다. 신라방이 형성될 수 있었던 원인으로는 당나라의 개방적
인 이민족 정책, 신라와 당나라의 교역확대 등을 들 수 있겠다.


무려 천 년이 넘는 시간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너무나 많은 유사점들이 발견된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정책은 개방적인 당의 대외정책과 유사하다. 통일신라는 금은세공품을 위주로 수출했는데, 현재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가장 원하는 것이 다름아닌
반도체/LCD 기술이다. 반도체/LCD가 실리콘 기판에 세밀한 절연막과 금속막을 입히는 공정이 관건인 만큼 과거 금은세공과 맞닿아 있다면 지나친 억측일까? 한편 통일신라시대는 발해와 남북국을 이루고 있었고, 현재의 한반도도 남북한으로 분단되어 있다.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앞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지역 또한 중국의 동부 해안지역이다. 토인비의 말처럼 역사는 반복되는 걸까?

 

 

LCD 투자, 인적/물적 교류 확대의 계기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필자가 LCD산업의 중국투자에 대해 보다 큰 의미를 두는 것은 적극적인 시장확대를 위한 첫 투자라는 이유 때문이다. 한국기업들의 초기 중국진출은 낮은 인건비라는 이점 때문이었다. IT부품업체들의 진출도 있었지만, 대부분 인건비 비중이 높은 사업부문들이다. 2005년 하이닉스가 반도체 Fab 투자를 단행한 바 있지만, 중국시장을 염두에 둔 투자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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