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한국 조선업 건재 과시

 

 

글로벌 1위 선사 머스크, 대우조선해양에 사상 최대 규모의 선박 발주

전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1위 컨테이너선사 머스크(APM-Maersk, 덴마크)는 대우조선해양과 18,000TEU 컨테이너선 10척(옵션 20척)을 19억불(옵션 포함시 총 57억불)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동 계약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상 최대 규모이다. 세계 조선 역사상 최대 규모(단일계약 기준)이며, 선박 규모 또한 기존 최대 사이즈인14,000TEU를 크게 상회했다. 옵션분까지 포함한다면 동 계약은 54만TEU 규모이며, 이는 2010년 컨테이너선 총 발주량인 59만TEU에 버금가고, 역사상 고점이었던 2007년 총 발주량의 17%에 해당한다.

둘째, 컨테이너선 시황 회복의 본격화다.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안정되고, 선사들의 실적 회복이 지속됨에 따라 업체들의 선대 확장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머스크의 이번 발주는 다른 경쟁 선사들의 선대 확장을 보다 앞당길 것으로 보이며, 이는 조선업체의 수주 모멘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셋째, 초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국내 조선업체의 중국, 일본 대비 경쟁 우위가 입증됐다. 컨테이너선은 점차 대형화되는 한편, 높은 연료 효율과 저탄소 친환경 기술을 요하고 있다. 기술적인 장벽이 높아질수록 국내업체들이 유리한 상황이다. 이는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다. 조선업의 중심이 과거 일본에서 한국으로, 다시 중국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일반적인 업황 논리는 향후 논란의 여지가 커질 전망이다.

넷째, 향후 선가 상승이 예상된다. 이번 선가는 TEU당 1.05만 달러로 시장가격인 TEU당 1만달러를 상회했다. 상회한이유는 초대형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업체가 전세적으로 매우 제한적이며,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조선업체의 선가 협상력에 제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 회복과 후판 가격 상승세를 감안할 때, 신조선가는 올해 2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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