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속의 주식한주 - 춘삼이가 생각하는 진짜 좋은 기업..

연말이 되다 보니 별에별 생각이 다든다.

이렇게 연휴가 길게 오면 잠깐 짬나는 시간 동안 나는 내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내 스스로 답변하는 일들을 한다.

그러면서 뒤를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고 그속에서 과거의 추억에 젖어 웃기도 울기도 한다.

올해는 유난히도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 질문들이 있다.

장롱의 주된 목적은 좋은 기업에 투자하자라는 것인데 진정으로 좋은 기업은 어떤 기업인가?에 대한 명쾌한 정답을 내려본적이 없다.

 

사실 나도 그런 질문이라면 그저 이론적인 이야기는 할수 있어도 진심은 말하기는 어려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창시절에는 이쁘고 늘씬한 사람이 좋았지만 지금은 마음씨 착한 사람이 더 좋은 것처럼 시대에 따라서 그 기준이 달라지는 것인 만큼 어쩌면 좋은 기업마져도 수시로 변화하지 않을까?

 

내가 좋은 기업이라 생각하는 기준은 어쩌면 우리의 결혼문화와 같은 것이 아닐까?

한때 부부상담소에서 일을 할때 하루에 수도 없는 상담 요청과 무수히 많은 사례들을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눈이 높으면 자신만 힘들어 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이 높아 결혼 못하는 솔로족들 하며 지나친 기대에 투자해서 전전긍긍 가슴앓이 하는 투자자들을 보면서 현실에 수긍하는 기준이 있어야 하지 않을런지...

 

이런 사례가 있었다.

배우자가 몰레 비상금을 만들다가 걸려서 배신감에 이혼하려는 부부가 있었다.

하지만 그 배우자는 그 비상금을 값진 곳에 썻다.

처가의 장인 장모님에게 용돈을 주고 어린 자식들 한창 먹을때라고 간식을 사주며 부인 몰래 부인 주머니에 용돈하라고 돈을 넣어주었다고 한다.

그가 비상금을 만들었던 것은 큰돈은 아니지만 내손으로 돈을 만지면서 기좀 펴고 싶었다는 것이다.

 

한때 300억이 넘는 거액을 횡령한 대표가 있었다.

그래서 구속되었지만 전직원이 나서서 법원에 대표를 선처해달라고 탄원서를 냈고 전직원이 사재를 털어 대표의 횡령금을 변제해준 실제 사례가 있다.

직원들에게 그 대표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대표는 회사가 수주할수 있도록 그돈으로 접대비로 썼고 그래서 20년간 먹고 살수 있는 수주를 확보했고 환경이 어려운 직원들을 몰래 찾아 다니며 그들을 도왔다고 한다.

사내에서는 직원들이 힘든 곳이 있는지를 찾아 다니며 개선시켜주고 그 누구도 회사에 대한 불만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예전에 라디오 방송에서 어느 법관이 하는 말을 들었다.

사람이 옳고 그름은 7살 어린 아이의 시각에서 바라 보는 것과 같이 단순하다고... 아마도 이것이 좋은 기업을 구분하는 방법이 아닐런지...

어쩌면 우리는 7살 어린 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을 되새김질 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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