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제곡물수급 전망: 기말재고율 7개월 연속 하향..

 

11월 국제곡물수급 전망: 기말재고율 7개월 연속 하향조정


미 농무부는 11월 곡물수급전망보고서를 통해 ‘10/11년 글로벌 곡물 기말재고율을 전월추정치대비 0.3%p 하향한 19.0%로 전망했다. 이로써 기말재고율은 5월이래 7개월 연속 하향조정되었으며, 주요 곡물별 기말재고율은 다음과 같다.


- 소맥 기말재고율 25.9%(-0.4%p MoM, -4.0%p YoY): 아르헨티나, 호주, EU27개국의 기상 호조와 생산성 향상에 따른 생산량 증가가 러시아와 미국의 작황 악화를 상쇄하며 생산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수 성장으로 중국의 사료용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등 소비량 증가분이 이를 상회하면서 기말재고량도 하향조정되었다.


- 옥수수 기말재고율 15.4%(-0.4%p MoM, -2.8%p YoY): 1대 생산국인 미국의 작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생산량이 전월 추정치대비 1.1백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높은 가격으로 EU27개국, 한국 등 일부 국가의 사료용 수요 또한 줄어들었으나, 미국의 10월 에탄올 생산량이 월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연료용 소비 증가로 기말재고율은 `06/07년 이래 최저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 대두 기말재고율 24.1%(-0.2%p MoM, -1.2%p YoY): 높은 제품가격으로 인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파종 면적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작황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의 수요 증가와 기초 재고조정에 따른 공급량 감소로 기말재고율은 소폭 하향조정되었다.

수급 변수보다는 달러 가치에 따른 투기적 거래가 곡물가격 좌우할 것


최근 1개월래 옥수수, 대두 및 원당가격은 전월대비 각각 8.2%, 15.6%, 25.8% 상승했고, 소맥가격은 0.3% 하락했다. 곡물가격 강세는 6월 이후 러시아, 미국 등 주요 생산국의 수급 불안정으로 촉발되었는데, 11월초 미국 연준위(FRB)가 발표한 총 6천억달러 규모의 2차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상승 탄력이 강화되는 추세이다. 수급 측면에서 볼 때, 러시아, EU27개국 및 미국 등 주요 생산지의 생산 여건은 여전히 불안정하지만 기말재고율 하락폭은 점차 둔화되는 추세이다. `10/11년 기말재고율도 19.0%로, 에그플레이션기 최저 수준인 `06/07년 16.6%에 비해서도 다소 높다. 그러나 옥수수, 대두 및 원당의 투기적 거래량이 연초대비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원자재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투기적 거래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대폭 확대되었다. 따라서 당분간 곡물가격 결정에 있어서 미 달러화 가치와 이에 따른 원자재시장의 움직임이 수급 변수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국제곡물수급 전망- 기말재고율 7개월 연속 하향조정.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