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속의 주식한주 - 한계에 직면한 장롱카페

나는 서울 하늘에 별이 있는지 몰랐다.

늘쌍 어두운 하늘에 익숙했던지 ...

그래서 별이 없는 줄 알았다.

 

 별은 나를 위해 밝게 비추어 주었다.

너무나 밝은 별이 좋았다.

 그래서 그만 그 별을 가지고 싶어졌다.

하지만 그 별은 내가 소유할수 없는 별이란걸 알아 버렸다.

 

별은 어느날 부턴가 밝은 빛을 일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하늘에는 달만 밝혀주고 있을뿐 별은 보이지 않았다.

비록 하늘에서 별은 사라지고 없지만...

나는 아름다웠던 그 별을 기억에서 잃어 버리지 않을 것이다.

 

별의 아름다움을 나혼자 간직하는 것이 아쉬울뿐...

어두운 서울 하늘 아래서 언제 그랬냐는 듯 살아 갈것이다.

 

 

하루하루가 어두웠던 청소년기에 인터넷이라는 세상을 만났다.

스타그래프트를 필두로 인터넷이 시작되면서 카페라는 문화도 함께 시작했다.

소수와 함께 늘쌍 사고만 치던 나에게 인터넷 카페는 익숙치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나와 다른 사람과 세상을 만나면서 그들에게서 순수함에 동요되었다.

처음이었는지 모두 남녀노소를 떠나 정말 순수했었다.

사소한 배려에 감동과 감사할줄 알았고, 나는 결국 큰 꿈을 키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욕구가 커지고 이기주의와 기회주의에 사로 잡히고 말았다.

 

나는 그런 문화를 한번더 살리기 위해 장롱을 열어 꿈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결국에 이룰수 없는 막다른 길에 몰려 버렸다.

그때서야 내가 가진 꿈이 불가능 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그 꿈이 어쩌면 나만의 꿈이었기 때문인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내가 가진 꿈을 버리고 세상이 바라는 꿈을 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공자를 버려야 나라가 산다고 생각하듯이 나도 낡은 장롱을 버리고 새 장롱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다.

 

하지만 나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오래토록 기억 할것이다.

이제 더이상 볼수 없는 것이지만 내 마음속에 오래 간직하며 ....

 

 

 

 

 

 

 

 

 

 

 

 

 

 

 

 

 

 

 

 

 

 

 

 

 




김춘삼 장롱속의 주식한주 - http://cafe.daum.net/hanhwaseong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