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내년 이후가 본격적인 회복기

작년 말 700선에 머물렀던 발틱해운거래소 건화물운임지수(BDI)가 최근 2600선까지 회복하자, 해운업계 일각에서 해운경기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다.

올해 초 773으로 시작한 BDI는 지난 19일 2644를 기록했다.

그러나 해운업계는 본격적인 회복은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20일 부산광역시 부산항에서 열린 한진해운 신항만 개장식에서 "짐이 좀 늘고 있는데 오는 3~4분기에 좀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본격적인 회복은 내년 상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도 "하반기에 급격한 회복은 어렵지 않겠나"라고 최근 낙관론에 선을 그었다.

노기태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오는 4분기에 눈에 띄게 나아지겠지만 올해 안에 플러스는 안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노 사장은 벌크선 경기에 대해서는 좀 더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BDI가 이미 바닥을 쳤고 계속 오를 것"이라며 "BDI 3000선 이상이면 채산성이 있는데, 3000선까지는 가지 않겠나"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