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소형주 향방은 테마 아닌 실적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하반기 중소형주는 테마가 아닌 실적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섹터별로는 IT 및 자동차, 유통, 금융 등 내수주가 유망한 것으로 꼽혔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16일 "상반기 중소형주의 강세는 풍력, 발광다이오드(LED) 등 녹색성장 관련주가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실제 이익이 생각만큼 발생하느냐 여부"라고 밝혔다.

올들어 6월까지 코스닥지수는 46.1% 상승해 코스피 수익률(23.6%)을 크게 웃돌았고 거래소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31.7%, 46.3% 올랐다.

같은 기간 대형주는 21.5%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국내중소형주펀드인 '프랭클린템플턴오퍼튜니티펀드'를 운용중인 오호준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실적이 예상보다 못하면 중소형주 주가는 기대감을 잃고 하락할 수 있다"며 "하반기는 특정 테마보다 실적 위주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매니저는 하반기 주목할 섹터로 IT와 자동차, 유통, 금융 등 내수주를 꼽았다.

그는 "IT와 자동차 섹터에는 경기 침체에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중인 기업이 있다"며 "이들은 경기 회복시 더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지방은행을 포함한 은행주도 충당금과 순이자마진(NIM) 악화가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어 앞으로 안정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매니저는 하반기 중소형주 펀드에 대해선 "중소형주는 상반기 시장대비 상당히 아웃퍼폼해 조정의 여지가 있지만 정책 지속 효과로 강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형주보다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되거나 최근 급격한 조정을 받은 중소형주 종목이 많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급상승중"이라며 "하반기 중소형주 투자는 여전히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프랭클린템플턴오퍼튜니티펀드'는 전체 자산의 70% 이상을 저평가된 40개 이상의 중소형주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코스닥 기업 비중은 20% 이내며 나머지는 코스피 시장에서 작지만 강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