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

 

"각하,

오늘은 외국인들이 약 3100 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고 주가지수가 44포인트나 폭락을 해버렸습니다."

 

"그렇지.

주식은 누군가 매수를 해주면 상승하고 매도를 하면 하락을 하는 것!

외국인들이 약 50조원어치를 팔아치우자 2000 선에서 1000선 밑으로 주가가 곤두박질 했었고,

약 50조원 어치를 순매수하자 1000 선으로 곤두박질 쳤었던 주식이 2000 선으로 올라섰지.

외국인들의 1차 목적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

배당금, 평가차익 등을 노리고 들어오는데,

법인세 인상 등으로,

차별배당으로 3%도 받아가지 않는 대주주들에게서 더 많은 세금을 걷는 것처럼 언론플레이 하면서,

97%를 받아가는 일반 국민, 외국인 몫을 빼앗아가면,

국민들은 줄어드는 배당금 외에도,

저렇게 떠나가는 외국인들로 인해서 엄청난 주가하락의 막대한 피해마저 받아야겠지."

 

"애고,

그럼 이래저래 가장 큰 피해는 결국 국민들이네요?"

 

"그래서 세상을 넓게 보고 깊이 생각하라는 것 아니냐!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얼마 전에 다녀온 베트남 여행에서 잠시 들러 본 호치민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꾸나!"

 

"호치민이요?

베트남을 공산국가로 만든 사람 아닌가요?"

 

"맞다.

하지만 이번에 들러서 살펴봤더니,

호치민은 저런 묘지도 만들지 말고,

북한처럼 세습체제로 흐를까 우려해서 죽을 때까지 결혼도 하지 않았고,

 

위 식당의 경우처럼,

전체적으로는 매우 검소하게 살았더구나!

그리고,

들리는 말로는 죽을 때까지 정약용의 "목민심서" 라는 책을 끼고 살았다고 하더구나!"

 

"그럼 청백리의 표상인가요?"

 

"뭐,

저들이 영웅화를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어쨌던 청백리의 표상 중의 하나쯤으로 설명되어 있는 듯 해!"

 

"그럼 존경스러운 사람이지 않나요?"

 

"어허,

네가 아직도 세상 살이를 적게 했구나!

청백리가 존경스럽다면,

태국 방콕의 잠롱 시장도 있었지.

그러나,

여전히 방콕은 가난에 찌들어 살고 있고,

청백리가 진정 좋다면,

가까운 신생아실에 가면 우유만 먹여주면 절대로 부정부패하지 않을 갓난 아이들이 참으로 많다."

 

"앗!

진짜,

부정부패가 전혀 없을 사람이라면 아직 세상물정을 모르는 갓난 아이들을 앉히면 되는 것이네요.

그럼,

청백리보다는 능력이 우선이라는 뜻인가요?"

 

"당연하다.

불행히도,

호치민은 월남전쟁이 끝나고 나서 미국과 화의하는 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일찍 죽어버렸더구나!"

 

"넵?

철천지 원수인 미국과 화의를 해요?

저게 현명한 것인가요?"

 

"정확하게 맞다.

만일,

호치민이 살아 있고,

미국과 화의를 했다면 아마 내가 매우 현명한 사람이라고 칭찬을 했을 것이야."

 

"그럼 역사적으로 저런 사람이 있나요?"

 

"당연하지.

유비의 아우인 관우를 죽여버린 오나라는 촉한에게는 철천지 원수였다.

현명한 제갈량이 대의를 바라보라고 했지만,

끝끝내 유비는 철천지 원수를 용서하지 못하고 전쟁을 벌이게 되고 나라를 위험에 빠뜨렸었지.

 

결국,

오나라는 관우와 장비,

그리고 황제인 유비마저 죽게만든 촉한의 철천지 원수가 되었지만,

그러나 나라를 책임지게 된 제갈량은 그런 오나라와 동맹을 맺어서 나라를 안정시키지."

 

"앗,

말씀을 듣고 보니 감정에 얽매여서 나라를 위험하게 한 것은 유비였고,

오히려 현명한 판단을 한 것은 제갈량이었네요.

그런데 왜 미국과 화의를 해야 하나요?"

 

"그것은,

세계의 돈줄을 쥐고 있는 것이 미국이기 때문이지.

네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보통 손님도 아닌,

어마어마한 매출을 올려줄 수 있는 손님이라면,

손님은 왕이라는 생각으로 어느 정도의 자존심 정도는 버리고 머리를 숙여야 하지 않겠느냐?

 

물론,

지도자 자신은 머리를 숙이기 싫을 수도 있다.

저렇게 되면 고통을 받는 것은 국민들일 뿐!

덕분에,

2모작, 3모작이 가능해서 식량걱정 없고,

막대한 석유 등의 자원이 풍부함에도,

베트남은 아가씨 등을 우리나라에 신부랍시고 팔아먹는 신세이지."

 

"그럼,

미국에 붙어서 성공한 나라가 있나요?"

 

"대표적인게 중국이다.

흑묘백묘라는 말로 유명한 등소평은,

굴기50년 이라는 말로,

앞으로 50년 동안은 미국에 굽혀서라도 힘을 기른 다음,

나중에 큰 소리를 치라며 미국이 주도하는 막대한 투자금을 끌어들여서 저렇게 발전을 했지.

 

물론,

중국 또한 못살았기에,

많은 중국 아가씨들도 돈에 굴복해서 몸을 팔았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게 만들었지."

 

"앗!

듣고 보니 그것도 그렇네요.

그런데,

호치민은 미국과 화의하기 전에 죽었다면서요?"

 

"바로 그 때문에 나는 호치민에 대한 최종 평가는 보류하는 것이다.

그가 국익을 위해서 미국과 화의를 했을지 않했을지를 모르기 때문이지."

 

"하지만,

영웅화 때문인지는 몰라도 청렴결백 등등 많은 일들을 했다면서요?"

 

"그런 것은 매우 마이너적인 요소일 뿐이다.

저런 모든 것이 개판이더라도,

미국과 화의해서 돈을 끌어들이는 선택을 했다면 저것이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지."

 

"아니,

저렇게 단 하나의 선택으로 대부분이 결정되는 사례가 있나요?"

 

"당연하다.

일본은 자기보다 훨씬 강력한 군대를 끌고 온 외국 문물을 보면서 그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서 메이지 유신을 이루었지만,

우리나라 대원군은 양반과세, 서원철폐 등등 많은 치적을 이루었지만,

"쇄국정책" 이라는 저 단 하나의 어마어마한 실책으로,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우리나라는 일제에 패망하고 수 많은 백성들이 정신대 등으로 고통을 겪게 되었지.

 

차라리,

대원군이 많은 치적을 이루지 않았을 지라도 일본처럼 문호를 개방하고,

적극적으로 외국 문물을 받아들였다면 일본과의 차이는 단지 10년 이었을 뿐이었다."

 

"앗,

저런 것은 모르고 있는 사실 들이었는데요?"

 

"그래서 생각해보라는 뜻으로 올린 것 아니겠느냐!

물론,

나 또한 호치민에 대해서는 몰랐다.

이번에 베트남 관광을 갔더니,

가이드가 저렇게 호치민을 청백리니 뭐니 입에 거품을 물어가며 칭찬을 했었는데,


제갈량의 경우처럼 국익을 위해서 돈줄을 쥐고 있는 미국과 화의를 할 사람이었는지 아닌 지를 판단하기 전에 죽어버렸기에,

그가 등소평의 경우처럼 "굴기 50년" 이라며,

잠시 자존심을 굽혀서라도 실익을 취할 사람이었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없기에,

나 자신은 그에 대한 판단은 보류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언급한 역사적 사실들은,

깊이 생각해보려는 사람들에겐 또 다른 새로운 공부거리 중의 하나는 되겠지."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블로그주소 : http://blog.moneta.co.kr/blog.screen?blogId=park7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