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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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 어느날...가을

맨날 농땡이 치다가 오랫만에 강의실에 들어왔다...

그시간은 우리 지도교수가 강의하는 시간이라 결강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점심때 구내식당에서 먹은 불은 라면때문인지 뱃속이 매우 거북하였고...

아침마다 학문(항문)에 정진하는것을 이틀동안 게을리 했기때문에 대장님(?)이 엄청 노하셨나부다...

 

그날따라 강의시간이 연달아 2시간이나 잡혀있었고 진도가 늦어져서 쉬는시간도 없이 진행되었었다.

한시간은 겨우 참았다...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그런데 항문의 괄약근이 힘에 겨워 간간히 가스를 배출하는 순간 삑싸리가 감지되었다.

이젠 도저히 더 이상 버틸힘이 없었다...

 

"저...교수님..."

"아줌마....뭐냐?...질문있나?" (참고로 저는 파마머리를 해서 학교에서 아줌마로 통했었다)

 

"저...화장실에...읍!"

"쨔샤...빨리 갔다와..."

"넵...감사"

 

 

흐미...강의실을 나서는데 왜 그렇게 맥이 빠지고 힘이 들던지....

완전 양무릎을 붙이며 어기적 걸어나갔다.   >< (어기적...)

 

복도에 나오는데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고 ...앞이 보이지 않았다...

 

으~으~흐~흐~흐....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지 그날따라 화장실이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모르겠고...

맘같아선 길똥을 즐기고싶었지만...참았다...(-_-) ...품위를 지켜야지...

 

무작정 왔다갔다 떵마려운 강아지처럼 폴짝 폴짝 뛰며 왔다갔다하다가

드디어 화장실이라는 간판을 발견하고 허리춤을 풀어제끼고 바지는 무릎에 깐후 잽싸게 들어갔다...

 

*-_-* 잇힝~

 내사랑화장실

내가간다 !! 푸하하하...


그렇게 장실이라는 글자만보고 존나 쎄게 문을
열었다 그리고 똥쌀자리를 찾으려고하는데 ..


-_- 저멀리서 어떤 아저씨가 의자에 앉아 무언갈 보고있다...

"무패학생...자네가 여기 웬일인가?...그리고 지금 뭐하는 짓인가?"

 

뜨~~악

화장실인줄 알고 들어왔는데 울 학교 학장실에 들어 온것이 아닌가?

화장실...학장실...띠블~

 

얼마나 놀랬던지 하마트면 그자리에서 쌀 뻔했다...

다행히 순발력 좋은 떵꼬가 입을 오무리는 바람에 불상사는 면했었다...

 

뒤늦게 내가문을연곳이 학장실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내몸에 화장실을 찾았다는 기쁨과 엔돌핀이 한순간에 날라가버렸다...

 

나는 잽싸게 바지를 올리고 학장실을 도망쳐나와서 복도로 대피를 하였고

다시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헤메이는 하이에나 처럼 다시 화장실을 찾아 들어갔다...

 

떵을 누려고 바지를 까는 순간...

띠발...

 

화장지가 보이지 않아서 다시 밖으로 튀어 나왔는데...

으아아아아~~

 

마구 달렸다...

 

그렇게 똥구멍사이로 얼굴을 내밀었다 뺐다 내밀었다 뺐다하는 똥을 괄약근의 힘으로

지탱한체 혼신의 힘을다하여 매점까지 거의 기다시피하여 결국 화장지를 손에 쥐었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휴지를 바닥에다 내려놓고 즐똥을 감상하던중 회음부의 압박에

그만 소변을 떵과 함께 동시상영을 했는데....

 

뜨발...

오줌빨이 너무 쎄게나와서 바닥에 놓았던 휴지에 집중사격을 하고야 말았다...

 

@,@...헐~ 너무 큰것도 탈이네...

결국 화장실 밖으로 목이 터져라 SOS를 날렸지만 돌아오는것은 공허한 메아리 소리뿐...

그날 나는 비장에찬 각오로 소변묻은 화장지를 손으로 짜서 물기를 제거한후 뒷처리를 하였다...

 

 

너무 슬픈 이야기였습니다...눈물이 나올라 캅니다...

안당해 본 사람은 모르는 스을픈 옛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