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룸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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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의원 : 어이쿠 여의원 반갑습니다.

여의원 : 이거... 야의원님 아니십니까?

 

야의원 : 요즘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올라서 서민들 내집마련이 더 어려워진것 같아요.

여의원 : 내집마련이 뭐가 어렵다는겁니까? 팍스넷 부자마을에서 내집마련하면 되지요.

 

야의원 : 아니...시방 지금 그것을 유머라고 하십시니까?

여의원 : 현실을 한번 곱씹어보자는 의도지요. 나만의 하이개그...헤~

 

야의원 : 현실을 곱씹는다? 지금 눈팅님들이 당신을 곱씹고 있어요.

여의원 : 그건 그렇고 요즘 아파트 이름들이 타워펠리스, 푸르지오, 자이, 현진에버빌, 래미안

             롯데캐슬, 아이파크, 포스코더??, 월드메르디앙...등 외래어로 만드는지 모르겠어요.

 

야의원 : 항간에 떠도는 소문으로는 시골에 계신 시어머님들 헷갈려서 못찾아오게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좌우지간 요즘 아파트들 너무 고급스러워졌어요.

             타워펠리스만 하더라도 63빌딩보다 더 높고 그 가격 또한 수십억원대를 넘나든다니

             국민들간의 위화감 조성하는것도 아니고 정말 큰일이요.

여의원 : 타워팰리스요? 여기서 말하는 타워팰리스란 꼭대기에 있는 궁전이란 뜻으로 여름에는

             햇볕이 너무 뜨겁고 무더워서 남성의 거시기가 항상 축쳐져서 헤블레~ 하게 만들고

             겨울에는 너무 바람이 쎄고 추워서 거시기가 항상 뻔데기가 되어 교미를 불가능케

             만드는 등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존재인 반면 평상에 누워서 하늘의 별을 볼 수 있고

             빨래 마음대로 널 수도 있으며 한쪽 귀퉁이에는 항상 아령, 콘크리트로 만든 역기 등...

             체력단련 기구들이 항상 비치되어있는 없는 사람들의 궁전인 옥탑방이 아닙니까?

 

야의원 : 이 양반이 지금 하리수하고 홍석천이 베드신 찍는 소릴하고 있네.

여의원 : 베드신?  평소 호기심 많던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다가 웬 비명지르는 소리요?

 

야의원 : 이젠 고층아파트를 올리는것도 한계가 있어요. 일조권 문제도 있고 앞으로 지하에다가

             아파트를 건설하는것도 생각해봐야 겠어요. 반지하도 괜찮겠고...

여의원 : 반지하요? 여기서 말하는 반지하란 건물 뒤에서 보면 분명 1층인데 앞에서 보면 형체도

             없이 밑부분에 창문만 덩그러니 나와있는 전쟁때는 방공호로 평상시엔 주거의 기능을

             하는 다용도 주택으로서 재수가 좋으면 창문을 통하여 미니스커트 입은 여자들의 빤쭈를 

             엿볼 수 있는 반면 햇빛이 들지 않아서 곰팡이와 동거동락하고 하루종일 전깃불을 켬으로

             서 한전을 먹여 살린다는 반지하의 제왕들이 사는 지하세계의 공간이 아닙니까?

 

야의원 : 반지하의 제왕이라구요? 여기서 말하는 반지하의 제왕이란 영화 반지의 제왕 페러디로서

             1탄 바지원정대(반지원정대), 2탄 두개의 육봉(두개의 탑), 3탄 왕의 고환(왕의 귀환) 등

             명작을 탄생시킨 무우파이 감독의 해리포터와 아주까만 여죄수(아즈카반의 죄수) 이후의

             의상협찬 없이 찍은 최고의 애로 영화가 아니오?

여의원 : 이것참 조잡스럽군요. 당신 지금 나하고 웃자는 소리요?

 

야의원 : 아이고 이사람 이거... 내가 하는 말에 왜 자꾸 생트집이야.

여의원 : 생트집?... 나는 지금 서민들의 내집걱정을 하는 겁니다.

 

야의원 : 아니 그 얘기를 왜 이제서야 해요?

여의원 : 그럼 그 얘기는

 

야의원 : 다음주에 합시다.

여의원 : 그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