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여행계획

'

 

 

"제독!

다음 주에는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을 좀 다녀와야겠다."

 

"주식은 어떻게 하구요?"

 

"주식??

사람은 끝없는 욕망의 동물이지.

옛 선현들은 수 많은 작품에서 저런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대해서 많은 문학작품에서 표현을 해 왔었다.

나도 제목은 모르겠구나!

러시아 작품 중에서 어떤 남자에게 드넓은 벌판이 있는데 하루 내에 달려가서 선을 긋고 들어오는 만큼을 가질 수 있다고 하지.

그러자,

그가 벌판으로 달려간다.

갈 수록 더 좋은 땅이 나오는 것 같아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저렇게 하면서 더 많은 땅을 자기 것으로 하기 위해서 표시를 하다가 결국 시간 내에 출발점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죽는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제독!

돈은 없다가도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은 한번 지나가면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시간이 돈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도 하지 않겠다.

죽음을 앞 둔 백만장자에게야 청춘이 백만달러보다 더 중요하겠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20대에겐 10년 정도의 시간쯤은 백만달러와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하겠지.

 

항상,

절묘한 조화가 중요하다.

예전에도 말했던 것처럼,

수입의 1/2 정도 내에서 쓰는 돈이라면 시간이라는 것과 조화를 이루어 멋지게 보낼 수 있는 것이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벌어서 나중에 돈을 쓰겠다는 사람들은 결국 멋진 인생을 즐길 시간을 가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

 

"하지만,

그래도 돈 또는 시간이 없어서 저렇듯 여행을 즐길 수 없는 사람들도 많이 있잖습니까?

저런 사람들에겐 탱자탱자 여행을 즐긴다는 것은 아니꼽게 보일 수도 있잖습니까?"

 

"아니꼽게?

왜 남이 무엇을 하던 그런 것 까지 아니꼽게 생각한다는 말이냐?

내 돈과 시간으로 내 마음대로 하는데 도대체 왜 남을 신경써야 하는 것이지?

사실,

저렇게 아니꼽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불행히도 인생 자체에서 어려움을 벗어나기 힘들지도 모른다.

남을 부러워 한다는 것은 너무 욕심이 많은 것이지.

사실,

내가 신혼여행을 태국으로 다녀오고 그 이후,

여름 휴가철에 국내 해변가에 휴가여행을 갔다가 하룻 밤 모텔비가 2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것에 놀랐던 기억이 나는구나!

동남아시아 5박 6일 패키지 비용이 399000원, 499000원 짜리도 많이 있지.

차라리,

사람들로 북적이고 너무 비싼 숙박비 등을 약간만 아껴서 동남아 등으로 해외여행이나 가자고 했었는데......,

저게 마음대로 안되지?"

 

"그렇잖습니까?

직장 생활을 하면 상사들 눈치를 봐야하고,

자영업을 하면 시간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하루라도 문을 안열 수도 없지를 않나요?"

 

"솔직히 그렇더구나!

하지만,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신혼여행 이후로,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로 영부인과 약속을 했었지만

직장생활을 할 때에는 휴가 받기가 힘들어서,

자영업으로 바꿔서는 학부모님들 눈치가 보여서 겨울 방학에도 3일 이상 학원방학을 할 수 없어서 시간을 낼 수 없었구나!

하지만,

저 때도 해외여행 한 번 마음대로 못간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안되는 것을 못한다고 짜증낸다고 해서 가능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

직장 생활을 할 때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해서 못 가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안가는 것으로,

자영업 할 때에도 역시 학원 방학 3일에, 연말연휴 끼워서 6일 정도를 쉬는 날로 만들어서 다녀와도 되었지만,

학부모님 들에게 너무 쉰다고 불만 나오고 학생들 떨어질까봐서 결국 2일만 방학을 하는 경우가 많았었지.

물론,

저 때도 못가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안가고 다음에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구나!

저러다보니 신혼여행 이후로 8년 만에야 해외여행을 갈 수 있었지만,

그래도 8년간 못간다고 불만섞인 삶을 사는 것보다는,

언제든지 갈 수 있는데 잠시 안가고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의 차이는 매우 커지.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는 긍정과 부정 모두가 다 필요하다.

저것을 어떻게 조화시키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앗!

어떻게 조화시켜야 하는데요?"

 

"성공할 확률이 낮은 것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

때문에 난 복권 1등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복권을 안하는 것이다.

덕분에 매번 복권을 사서 이번에도 당첨되지 않았다고 땅을 치며 남을 원망하거나 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

하지만,

때로는 부정적인 접근도 필요한데,

사실은 부정적이라기 보다도 냉철한 현실 인식이 되겠지.

예컨데,

옛 선현들은 꾸준히 '세상에 공짜는 없다!' 라는 것을 되풀이해서 말씀해 주셨지.

즉,

남을 위한다는 달콤한 말은 믿어서는 안된다.

95% 이상 사기꾼일 확률이 더 높지.

남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결국,

자기 인생은 남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지.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남을 위한다는 말에 속아넘어가서 사기당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지.

수 백% 수익을 올렸다고 화려하게 떠벌리는 사람이나 까페 등등 참으로 많다.

저런 것에는 나처럼 부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자기 인생을 스스로 살아가는데 훨씬 유리할 것이야.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런 것을 거꾸로 적용해서 힘든 삶을 선택하곤 하지.

우리가 워렌버핏, 빌게이츠, 이건희 등등처럼 될 확률은 거의 없다.

따라서 나처럼 저런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고 꿈을 꾸지 않으면 되는데,

저런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시기하면서 자기도 저렇게 되려는 헛 된 꿈을 꾸곤 하지.

그래서 '세상에 공짜는 없다' 라는 명제를 무시하고,

엄청난 돈을 벌어준다는 사기에 혹! 넘어가서 패가망신 하고서는 자기 잘못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엉뚱하게 '더러운 세상' 이라고 남탓을 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지.

 

어쨌던,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이제 조금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약간이나마 돈을 모으는데 20년 가까이 걸렸구나!

나보다 부모 잘 만나서 혹은 운이 좋아서 더 일찍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을 테고,

운나빠서 아직도 나처럼 여행을 꿈도 꾸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이런 사람을 보면서 부러워하고,

저런 사람을 보면서 위안삼고 하면서,

자기 인생을 타인과 비교하면서 흔들릴 필요는 없지.

 

'내 인생은 나의 것!'

 

좋아하던 노래였는데.....,

맞는 말이다.

이번에도 발리 여행을 하면서 인터넷에 떠도는 화려하고 비싼 호텔이나 리조트로 떠나지는 못한다.

약간 무리를 하면 충분히 비싼 곳에도 갈 수 있지만,

그러나 단지 안가는 것일 뿐이지.

수입의 1/2 이하를 쓰는 정도라면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나름의 한계에 따라서,

이번에는 저런 비싼 곳으로 갈 수도 있지만 못가는 것이 아닌 단지 안가는 것일 뿐!"

 

"앗!

그러니깐 남들 기준이 아닌 '각하의 기준' 에 따라서 비싸고 유명한 곳으로 안가는 것으로 편리하게 생각하신다는 것인가요?"

 

"그렇지.

사실,

이번에 나와서 필리핀, 코타키나발루(동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등 제법 다녔구나!

처음 나올 때에는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로 나름 들떴었는데,

이곳 저곳 다녀보니 역시 가장 좋은 곳은 한국이야.

이런 저런 음식 먹어봤지만,

가장 맛있는 음식도 역시 한국에서 먹는 음식이지.

남들이 인터넷에 자랑으로 올려놓는 음식들도 먹어봤지만,

역시 한국에서 먹는 음식보다 맛있는 것은 없더구나!"

 

"앗!

그렇다면 그냥 한국으로 여행가는 것이 최고 아닌가요?"

 

"마!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라고 하질 않더냐!

맨날 산해진미 차려놓고 맛있는 음식들을 먹는다면 그 또한 얼마 있으면 그 음식들이 굉장히 맛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된다.

마찬가지로,

세상에 예쁜 여자들만 있다면 사람들은 역시 예쁘다는 것을 모르게 된다.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기에,

자기와 이해가 맞는 사람들을 만나서 즐겁게 살 수 있는 것이지.......!

예컨데,

세계 최고의 미녀 한명을 클론 시켜서 전 세계 여자들이 그 단 한종류 뿐이라면 세상은 너무 무미건조할 것이야!

마찬가지다.

지금,

최고의 여행지를 꼽으라면 당연히 한국을 선택하겠지만,

내가 지금 '발리' 로 가려는 것은 말 그대로 다양한 세계를 경험해보고싶다는 호기심 때문이라고 해야겠지?"

 

"아!

다양한 세상, 다양한 경험!

역시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곳이어서 좋네요."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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