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낚시

'

 

"각하,

오늘은 확보한 포로가.....,

 

아차,

이번 달 전체 포로를 계산하느라고 까먹었습니다.

 

어쨌던,

이번 달 전체 누적포로는 약 667 만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번에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면서 1400 만명 이상이 발생되었던 예비병력도 골고루 재편성 했습니다."

 

"알겠다.

뭐,

오늘은 지난 번 제주도 여행을 마무리 짓는 의미에서,

제주도에서의 낚시에 대해서 잠시 얘기해 보자꾸나!"

 

"앗,

낚시 좋아하시니깐,

제주도에서의 낚시를 계획하고 떠나신 것이네요?"

 

"아니다.

별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서귀포 쪽에서 제주시 쪽으로 넘어 오는 날은 하필이면 부슬비가 추적추적 내리더구나!

여러 사람들이 같이 자는 관계로,

밤 11시쯤 잠들었더니 아침 6시 쯤에 눈이 떠졌는데,

 

중간에 성산 일출봉과 같은 곳을 들렀더니,

중국인들이 끝없는 줄을 지어서 오르고 있었고,

 

무엇보다,

비도 오고,

다음에 가족과 같이 와야겠다고 돈 내고 들어가는 곳은 아예 들어가지 않다보니,

12시도 되기 전에 함덕 해수욕장에 도착하게 되더구나!

 

이제,

제주도를 한 바퀴 다 돈 셈인데,

시간은 남아돌고 있는데 딱히 할 게 없어서 고민했었는데,

까페에 들러서 주인 아주머니에게 얘기했더니,

낚시를 추천하더구나!

자기네 손님들이 어제 나가서 많이 잡아왔더라고 말이다.

 

그래서,

당장 낚시 하는 곳을 물어서 찾아갔는데,

헐,

1인이 낚시를 하면 10만원,

팀을 이루면 12만원 이라고 하더구나!

그러면서,

차귀도 쪽으로 가면 2만원인데,

그곳의 물고기는 손바닥 만하고,

여기 물고기는 아주 커다고......!

 

그래도 혼자서 하기에는 좀 비싼 듯해서,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가서 같이 낚시할 사람을 찾아봤는데,

12시에 사람이 있을 리가 없지.

 

뭐,

할 수 없이,

다음에 취미활동으로 바다낚시는 어떨지 확인도 할 겸,

거금을 들여서 한 번 출조를 나가봤다.

 

트롤링 1시간 이라고 하는데,

오징어 새끼 모양의 인조미끼 즉,

루어를 7개 매달아서 배로 끌고 가면서 낚시를 하는 것인데,

약 30 ~ 40cm 정도의 삼치, 참치 사촌 등등의 물고기가 제법 잘 잡히더구나!"

 

"우와,

아주 재미 있었겠는데요?"

 

"뭐가?

저 낚시는,

동아줄 처럼 굵은 낚시줄을 손으로 잡고 하는,

일종의 줄낚시였어!

 

낚시대로 낚았다면 흔히 손맛이라고 부르는 엄청난 힘을 느끼면서 낚시를 즐겼겠지만,

줄낚시로 낚았기 때문에 그냥 줄줄 끌려왔지."

 

"낚시대와 줄낚시의 차이가 있나요?"

 

"모멘트 개념이야.

만약 잡고 있는 손 간격이 20cm 이고,

낚시대 길이가 2m 라면,

물고기의 힘이 10배가 되는 셈이지.

즉,

1kg 의 물고기라면 10kg 을 잡는 것처럼 강한 힘을 느끼게 된다.

 

예전,

고등학교 시험문제에서 낚시대의 이점은?

이라는 문제에,

이동거리의 이익을 얻는다고 되었지만,

 

사실은,

손으로 느끼는 힘이 훨씬 강해지는 손해를 보게 되고,

저것을 손맛이라고 표현하며 즐기는 역할이 더 큰 것이지.

 

물론,

힘이 10배가 되고 이동거리가 1/10 이 되어서,

전체적인 일은 똑같지만,

어쨌던,

낚시대로 낚았다면 저 정도 크기의 물고기들이었다면 충분히 손맛을 즐겼을 텐데.....,

 


어쨌던,

트롤링 낚시 1시간 하고,

나머지 한 시간은 지렁이 미끼로 바닥낚시를 했는데,

역시 똑같이 동아줄 같은 낚시줄에 묵직한 납추를 매달아서 낚는 것인데,

솔직히 이것은 별로 재미가 없었다.

 

뭐,

잡은 물고기로 회도 떠주고 하던데,

그닥 회를 좋아하지 않으니 저런 것은 별로였고,

만일 쿨러 같은 것을 준비해서 간다면,

한 달에 한 번 정도 출조를 하면 풍성하게 낚아서 냉동실에 얼려두고 먹을 수 있겠더구나!"

 

"그럼,

잡은 물고기는 다 주나요?"

 

"그런 것 같아!

나보고도 저 물고기들 가져 가라고 했었고,

얼마 전에 서울 사람이 쿨러 가득 잡아서 가져갔다고 말하더구나!

 

그러나,

솔직히 난 양보다는 질을 즐기고 싶었다.

 

트롤링 낚시가,

루어낚시와 아주 비슷하니,

다른 사람들과 팀을 이뤄서 나간다면,

나는 낚시대에 루어 매달아서 던져보고 싶더구나!

 

뭐,

어쨌던,

가능성을 발견한 낚시였다.

줄낚시로 트롤링 낚시를 한다면 손맛 보다는 마리수로 많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야 겠고,

미처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루어 낚시대로도 잘 하면 물어줄 것 같다는 생각이......!"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블로그주소 : http://blog.moneta.co.kr/blog.screen?blogId=park7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