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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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오늘도 계좌 전체적으로 약 47만명의 포로를 확보했습니다.

지난 9월달에는 제주도에 다녀 오느라고 결산을 하지 못했었는데,

결산을 해보니 약 1289 만명의 포로를 확보했더군요."

 

"그러냐?

수고했다.

오늘은,

제주도의 경제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보자꾸나!"

 

"지난 번 제주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인가요?"

 

 

 

"그렇지.

외지인들이 제주도에서 가장 많이 하는 사업이,

 

1. 게스트하우스

2. 까페

3. 펜션

 

이라고들 하더구나!

 

어쨌던,

내가 주로 다니던 때가 주말이었고,

1박2일 이라는 유명한 프로그램에 나왔다고 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도 숙박을 했었는데,

아침을 제공하지 않고 하룻밤 숙박료가 1만 5천원 이었다.

그리고 주말이었음에도 숙박하는 사람이 10 여명이 채 되지 않았다."

 

"애고,

사람이 제일 많은 주말에도 10명이 채 되질 않으면,

평일에는 아예 형편 없겠네요?"

 

"그렇지.

하지만,

평일에 손님이 거의 없다고 문을 열지 않을 수도 없다.

닫아두면 망해버린 것으로 소문나서 아예 손님들이 오지 않아서 진짜 망해버릴 수도 있지.

 

즉,

저렇게 파리 날리고 있음에도,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쉬지도 못하고 계속 문을 열고 오지 않는 손님들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지.

공휴일, 연휴, 대체휴일제 등등은 공무원, 공기업 등등의 민간부문을 피빨아 먹는 사람들이 더 편하게 즐기기 위함일 뿐이며,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1년 365일 중에서 추석, 설 저렇게 딱 2일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는 쉬지도 못하고 일해야 하는 운명이지."

 

"애고,

그럼 저렇게 돈 벌어서 일하는 사람들 월급은 어떻게 줘요?"

 

"바로 그 점이다.

은퇴 이후에 제주도에 땅을 사서 집을 지으려는 계획으로 왔던 사람이 내게 그러더구나!

 

저런 게스트 하우스에서 일하는 직원들 월급이 30 ~ 40 만원 밖에 되질 않는데,

자기는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서 저축할 생각은 않고,

저렇게 제주도에서 젊음을 낭비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말이다."

 

"앗!

요즘 최저 임금이 시간당 5000 원 정도 잖아요.

하루 8시간 근무한다고 치고 한달 30일 근무하면 120 만원인데 겨우 30 ~ 40 만원 밖에 안준다면 완전히 최저임금도 주지 않는 노동 착취 아닌가요?"

 

"그렇겠지.

법적으로 따지고 노동부에 고발하면 게스트 하우스 주인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겠지.

 

하지만,

문제는 법 자체가 잘못된 것이지.

최저임금이라는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최저임금을 결정하면서,

가장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되는 자영업자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지.

 

저렇게 해서 가끔 편의점이 최저임금도 주지 않는다고 노동착취를 한다고 언론에서 난리 치지만,

실제로는 편의점 업주들도 견딜 수 없어서 자살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본사에서 폭리를 취한다고 하지만,

본사 또한 영업 이익률 5% 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

 

더우기,

저런 편의점은 제주도의 저런 게스트 하우스에 비교하면 완전히 몇 배의 임금을 주고 있는 셈이지.

 

하지만 봐라!

주말에도 저렇게 몇 명 오지도 않는 상황에서,

주인이 무슨 돈이 있어서 직원에게 그 많은 돈을 지불할 수 있겠느냐?

월급 30 ~ 40 만원 정도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채용하지 못하고 내보내야 하는 것이 게스트 하우스 주인들의 현실이지.

 

그리고,

결정권은 주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알바생들이 주인에게,

최저 임금도 되지 않는다고 미리 알려 줄 수 있으며,

또한,

저런 월급에 일을 강요하는 것도 아니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일하지 않을 결정권도 알바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지."

 

"앗,

진짜,

최저임금 어쩌고 논하기에 앞서서,

노동착취 어쩌고 할 것이 아니라 저렇게 임금이 적다면 아예 취업하지 않을 권리와,

그만 두고 나올 권리가 알바생들에게 있는 것이네요?"

 

"제주도의 게스트 하우스를 예로 들었지만,

까페,

펜션 등등 대부분의 사업들이 8월 한달 성수기때에 돈을 벌어서,

비수기인 나머지 기간을 쉬지도 못하고 파리 날리면서 잘 오지도 않는 손님들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문을 열어놓고 있더구나!

 

사실,

최저임금 저 문제는,

내가 시골 출신이다 보니 훨씬 일찍부터 알고 있었지.

 

3000 여평 벼농사 지어봐야 1년에 300 ~ 400 만원 정도의 수입이 생긴다.

월 30 만원 정도의 수입 밖에 되질 않는데,

최저 임금이랍시고 120 만원 이상을 지급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

 

제주도의 경우에는 저런 시골보다는 조금은 더 사정이 낫지만,

그러나,

저렇게 실제로 고용해야 하는,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나 제주도와 같은 사람들의 의견은 아예 받지도 않고,

자기네들끼리 멋대로 정해버린 최저임금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어쨌던,

자영업자들도 1인 이상만 고용해도 퇴직금에,

4대보험에,

저렇게 자꾸만 올라가는 최저임금 등으로 인해서 알바생이나 아주머니들을 내보내고,

죽지 못해서 온 가족이 매달려서 일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는 중이고,

 

제주도의 경우라면,

저렇게 일하던 알바생들이 노동착취라고 노동부에 고발하거나 언론플레이를 하면 딱 난리날 상황이더구나!

 

어떤 인간들은,

최저 임금을 지급할 능력이 없으면 아예 고용할 생각을 하지도 말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취직을 하고 하지 않고를 결정할 권한은 알바생들이 가지고 있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만 두고 나올 권한도 알바생들이 가지고 있지.

 

내가 개인적으로,

뒤늦게 저렇게 그만 두고 나오는 사람들이 "노동착취" 어쩌니 하면서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이다.

노동착취라고 생각되었다면,

처음부터 취직하지 않았어야 하고,

최저임금에 미달한다고 생각되면 최초 계약할 때에 주인에게 얘기 했어야지."

 

"앗,

그것도 그렇네요.

그런데,

저렇게 최저임금도 주지 못하는 제주도의 사정이 나아질 수는 없나요?"

 

"불행히도 없다.

숙박료 등의 제주도 물가를 올려야 하지만,

저렇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동남아 등의 외국 여행으로 발길을 돌려버리고,

 

지금 그대로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로 여행을 가면 될 것 같지만,

그럼 더 많은 게스트하우스, 펜션, 까페들이 생겨나서 여전히 경쟁이 치열해지지.

 

사실,

이미 민간부문은 공공부문 때문에 모두 숨막혀 죽을 지경이지.

 

예전 PC 방, 까페 등등을 비롯해서,

조금이라도 돈이 된다면 우후죽순으로 비슷한 업종이 생겨나서 모두 공멸의 길로 접어들게 되어 있는 것이고,

 

제주도의 경우에도,

게스트하우스, 까페, 펜션 등이 괜찮다고 하니깐 이미 외지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창업을 하고 있는 중이지."

 

"애고,

너무 비대해진 공공부문 때문에,

민간부문에서는 할 것이 없어서,

조금이라도 돈이 된다면 경쟁적으로 창업하는 현실 자체가 문제이네요."

 

"그렇지.

이미 현재 공무원만 100 만명이 넘어섰고,

앞으로 은퇴 공무원도 늘어나서 100 만명 정도가 되고,

물가에 따라서 계속 상승하는 공무원 연금 등을 생각하면,

200 만명이 1인당 평균 연간 4000 만원씩 받아 간다면,

한 해 80 조원을 공무원, 퇴직공무원들 월급 주기에도 빠듯해지지.

 

저기에 어마어마한 준공무원, 공기업 등등 다른 공공부문 들도 모두 민간부문에서 더 많은 세금을 빼앗아서 배를 채울려고 하기 때문에,

민간부문의 삶은 앞으로 갈 수록 더더욱 어려워질 것이야."

 

"그럼,

각하는 꿈과 희망을 찾아서 제주도로 가려는 것이 아닌가요?"

 

"아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제주도로 가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민간부문에서는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앞으로 갈 수록 더 많은 세금, 의료보험료, 국민연금, 전기요금 등등 각종 핑계로 더 많이 빼앗아갈 것이기에,

 

강태공이 강가에서 세월을 낚은 것처럼,

 

나 또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 미래를 붙잡아 보려 아둥바둥 거리다가 인생을 허무하게 보내버리기 보다는,

그냥 인생을 즐기며 마무리 하기 위해서 가보려고 하는 것이지."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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