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진

'





"각하!

오늘은 주식이 폭락하면서 대주매매 쪽에서 약 50만명의 포로를 확보하였고 일부 장군들은 신규로 전투에 참가하였으며,

약간의 지원병력도 파병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전과 덕분에 주계좌, 보조계좌 합쳐서 월 누적 포로가 드디어 1천만명을 돌파하였습니다."

 

"흠,

우리같은 장투자에게는 힘든 한 달이었구나!

월초와 월말에 이렇게 주가가 움직여준 덕분에 그나마 약간의 포로를 더 확보할 수 있었을 뿐!

지루한 한달이었다.

 

그나저나 오늘은 배수진에 대해서 얘기해 보도록 하자꾸나!"

 

"배수진은 또 무엇인가요?"

 

"흠,

한나라 한신이 조나라를 치러 갔을때 였어.

당시 한나라 군사는 조나라보다 훨씬 약했지.

 

그래서 한신은 강을 등지고 진을 친다.

한마디로 군사들이 적을 이기지 않으면 도망갈 공간마저 없는 죽음 뿐이었으니 죽지 않기 위해서는 사력을 다해서 싸워야만 했거든!

 

그래서 결국 훨씬 많은 대군을 거느린 조나라와의 전투에서 결국 승리하지."

 

"결국 적은 수의 병력으로 적을 이기기 위해서 필사의 전투를 유도하기 위한 전법이었네요?"

 

"그렇다.

사실 가장 아둔한 전법 중의 하나이기도 했었지.

후세에 저런 전법을 따라 하다가 망해버린 경우가 참으로 허다하다."

 

"넵?

어떤 경우가 있죠?"

 

"무릇,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어.

전투에서도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저런 배수진이라면 피 한방울 안나고 이길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어리석은 전법이지.

임진왜란때 신립이라는 장군이 왜군을 맞아서 탄금대에서 기병을 이끌고 바로 저 배수진을 친다.

하지만 적장들은 전투경험이 참 많았지.

 

조나라 처럼 어리석은 돌격을 하는게 아니라 기병의 돌격을 막는 준비를 하고 기다리지.

결국,

신립이 견디지 못하고 돌격명령을 내리는데 왜군은 목침 등등으로 돌격을 막을 준비를 해두고 조총 등으로 간단하게 전멸시켜버린다.

저 단 한번의 전투로 우리나라 국토에서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서 게릴라 전법 등을 구사하면서 저항했으면 설령 이기지는 못했을지라도 엄청나게 시간을 끌 수 있었을 텐데 패망하는 아둔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었지.

 

사실,

'이즈끼 지대의 최후' 또한 저런 무모한 배수진의 일종으로 보아도 된다.

만일 일본군이 과달카날에서 강력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농성하면서 미군들을 괴롭히는 전략을 구사했다면 미군들 또한 엄청난 피해를 감수해야 했을 텐데 저들은 강력한 정신력으로 모조리 반자이 돌격을 감행해서 거의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지.

 

한마디로 적은 병력으로 너무 승리에만 욕심을 부리는 아둔한 선택을 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저것과 주식시장과는?"

 

"난 내 한계를 잘 안다.

정보력에서는 절대로 세력, 기관, 외국인 등에게 당할 수 없지.

그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나는 전재산 몰빵매매로 성급한 열매를 얻으려 하지 않는다.

배수진은 어쩌다 아둔한 상대를 만나서 승리하면 아주 짭짤한 전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약간만 냉정한 상대를 만나면 옴짝달싹 못하고 깡통차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지.

 

그 때문에 나는 어느 한 종목을 사랑하지 않으며,

어느 한 지수대를 사랑하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프리차트의 초장기 매매계획' 에서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지수대별 분할로 병력을 파병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지.

 

물론,

주가지수 1600선을 넘어선 위험한 지수대에서는 비록 포로확보량이 적을 지라도 고위험성을 고려해서 적은 병력으로 소소한 전투만 치러오고 있었다."

 

"아,

그래서 저희들이 더더욱 포로를 확보하기가 힘들었던 것이군요."

 

"그렇지.

하지만 그나마 코덱스 인버스 장군이 새로 편입되는 관계로 앞으로 우리에겐 아주 강력한 힘이 될 수 있겠더구나!

이미 많은 병력을 코덱스 인버스 장군에게 파병해뒀지?"

 

"넵!!"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블로그주소 : http://blog.moneta.co.kr/blog.screen?blogId=park7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