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기 대응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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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독!

코스피 월봉의 모습이다.

2003년 이후 4년 동안 400% 이상 단기급등했던 모습이지.

그 어떠한 경제상황도 저런 식으로 급등할 수 없다.

과거 우리나라가 초고성장을 하고 지금 고성장을 한다는 중국도 기껏 연 1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일 뿐이다.

저런 식으로 연평균 100% 이상 상승하는 경제상황은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그렇지.

전 세계적으로 풍부하게 부풀려진 돈의 힘이라는 것이다.

파생상품이라는 이름으로 부풀려진 돈이 전세계에 저런 버블을 형성했었다.

이제,

급한 불을 끄느라 전 세계적으로 풀어둔 유동성의 힘으로 코스피 지수가 1700선까지 반등하기는 했었다만,

과연,

앞으로 더 오를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상승의 한계에 부딪힐 것인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봐야할 듯 싶다."

 

"저것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돈이다.

주가지수 1600 이상에서는 뒤늦게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가 호되게 당하고 영원히 주식시장을 떠날 자금이 많이 대기하고 있다.

그 부분은 내가 '고조되는 위험' 이라는 글에서 얘기 했었지.

이제 주가가 내려가면 저 사람들 중에서 혹시나 주식이 더 올라가면 환매해야지 하고 미련을 부리던 사람들이 조바심에 떨게 될 것이야.

그러다가 상승시의 장미빛 전망이 사라지고 비관적인 기사가 넘쳐나면 결국 열받아서 손절매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겠지.

사실,

저들의 자금은 앞으로 주가상승에 지속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외국인들이 아무런 주저없이 저 환매자금을 받아주었으나 이젠 그런 것을 기대하기 힘든다."

"그렇다면 끝없는 하락만이 남아 있나요?"

 

"아니다.

그 동안 주가가 제대로 된 조정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사실 2% 대의 초저금리 때문에 갈곳 없어하던 대기자금이 제대로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다.

저 자금들이 그 동안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로 바라만 보고 있었는데 저들이 조정이 깊어지면 환매자금을 받아주며 주식시장으로 다시 들어올 수 있다.

한마디로 조정은 과거 묻지마 식으로 뒤늦게 뛰어들어온 투기자금의 환매를 신규자금이 받아주는 과정이 되겠지.

문제는,

누구의 자금이 얼마나 더 많은가 하는 것이다."

 

"누구의 자금이 더 많을까요?"

 

"나도 몰라!

지금처럼 2%대의 초저금리가 계속 유지된다면 신규자금이 많이 몰려오겠지.

그렇게 되면 이번에는 외국인들이 아닌 국내자금에 의한 랠리가 펼쳐질 것이야.

그렇다고 하더라도 주가지수 2000선은 힘들 듯 싶다.

외국인들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떠나버릴 가능성이 커거든!"

 

"그렇다면 시중금리 향방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어야 겠네요?"

 

"그렇지.

그리고 저 금리를 결정하는 선도지표가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출구전략을 시도하지 않으려 해도 않을 수가 없거든!"

 

"인플레이션요?

유가, 광석, 곡물값 같은 것을 말씀하시나요?"

 

"그렇지.

저들이 선도적으로 출구전략이 시급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겠지.

하여튼,

시중금리가 2% 대에 계속 머문다면 최고 2000포인트 까지도 가능하겠지만 그러나 금리상승으로 유동성 회수에 들어가면 힘들 것이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전 세계적인 유동성 회수조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

지금까지는 없었지.

때문에 조정다운 조정 즉, 신규자금의 공급없이 외국인만의 힘으로 1700선까지 솟구친 코스피 지수가 다시 하락하고 그럼 펀드 투자자들이 손절매성 환매를 하면서 주가가 내려앉으면 초저금리로 갈 곳을 잃어버리고 주식시장으로 진입할 기회를 놓쳐버렸던 자금들이 들어오며 주가가 다시한번 랠리를 펼칠 가능성도 있지만 저 자금이 제대로 돌아오기 전에 유동성회수 등으로 자금회수에 들어가버리면 주가 1700 이 어쩌면 단기상투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외국인들의 자금의 성격을 볼 때 1200선 밑으로 떨어질 확률은 매우 적어보이는구나!"

 

"그렇다면 저희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뭐,

잡다한 저따위 복잡한 생각은 필요없더구나!

'프리차트의 1/2의 법칙' 에서 설명한 것처럼 간단하게 생각해보자꾸나!

1000선에서 1700선까지의 1/2은 1350선이다.

즉,

1350선까지 조정확률 : 50%

1300, 1400선까지 조정확률 : 40%

1250, 1450선까지 조정확률 : 30%

1200, 1500선까지 조정확률 : 20%

1150, 1550선까지 조정확률 : 10%

정도로 두고 대응하면 되겠더구나!"

 

"아,

그럼 저 확률은 결국 자금의 힘에서 누구의 힘이 더 클 것인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겠네요?

만일 인플레이션이 심화된다면 좀 더 떨어지는 쪽으로 생각하면 될까요?"

 

"그렇지.

그리고 투자성향에 따라서도 다른 대응이 필요하겠지.

좀 더 공격적인 성향으로 운용하기로 한 '테스트계좌' 는 1350선까지 모든 예비병력을 투입하는 것으로 하자꾸나!

그러나 주계좌는 저 확률 그대로 일단 보수적으로 병력을 투입하면서 시장상황를 주시하도록 하자꾸나!"

 

"그렇다면 테스트계좌는 올해 포로 확보수 약 1억명 중에서 지금까지 약 6000만명을 투입했었는데 나머지 4000만명을 저 주가수준에 맞춰서 순차적으로 투입하신다는 뜻인가요?"

 

"그렇지.

그러니 이번 하락은 포로들만으로 운용되는 테스트 계좌에도 절호의 기회가 되는 것이지.

나 또한 빨리 많은 병력을 투입하고픈 욕심이 있었지만 고공행진하는 주가지수의 압박 때문에 끝끝내 나머지 병력의 투입은 결정하지 못했었다.

이번 기회에 적절하게 잘 투입해서 운용하도록 하자꾸나!!"

 

 

 

 

P.S. : 이제,

계획에 따라서 예비병력을 서서히 추가파병을 하게 되었는데 팍스넷에는 이 글을 올리지 않았더군요.

이 글은 10월 4일날 까페에 적었었죠.

물론,

이런 종류의 계획은 사실 2009년 시작하면서 이미 세웠었군요.

계획을 세워두면 주가의 움직임에 별로 흔들리지 않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식은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해야만 하죠.

단지 제 글은 이런 판단에 약간의 도움이 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가끔 제게 쪽지로 매매기법, 종목 등을 물으시는 분들이 계신데,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합니다.

 

지나간 글들을 보면 이미 아주 오래 전부터 저런 계획을 세워두고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아실 것이며,

최근 글들에도 욕심을 부려서 위험구간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기 보다는 소소한 수익이나 올리며 기다릴 것이라는 투의 내용도 많이 있었죠.

 

그리고 가끔 제 종목공개를 하면 박수를 쳐 주신다는 분들이 계신데,

 

 

1. 저는 박수는 원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추천이나 눌러 주세요^^!(물론 태클거는 사람들은 추천에도 매우 인색하다는 것도 안답니다!!)

  

 

2. 저는 장투자여서 제 종목은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제 시장관은 도움이 좀 될 수도 있으니 자신의 매매계획에 가끔 제 시장관을 참고로 하실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3. 달을 보라고 가르키는데 손가락만 바라보며 달이 어딨냐고 묻는 류의 사람들에겐 대꾸하지 않습니다.

   제가 대답하지 않는다고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사실 그런 것이 아닌 제가 제 개인적인 삶을 살아가느라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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