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r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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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두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습니다.

그 넘은 장가를 일찍가서 중3, 초등5, 3살짜리 딸만 셋인 딸딸이 아빠입니다.

이넘은 장가가기 전에 저와 한방에서 허구헌날 싸우면서 지냈었죠.

 

성격도 저와 반대 스타일입니다.

예전에 부모님께 용돈을 받으면 저는 어느정도 계획성있게 쓰는 반면에

이 넘은 용돈을 받으면 그 날 다 써버리는 성격입니다.

 

어느날 제가 그동안 모은 돈으로 멋진 야구잠바를 하나 구입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장롱속에 고이 간직해둔 야구잠바가 없어졌더군요.

이 넘이 한번도 개시도 하지않은 내 잠바를 입고 나간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그 넘이 수업을 받고있는 강의실까지 찾아가서 옷을 벗겨오곤 했었죠.

우리는 주로 그렇게 티격태격하면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그 넘은 잠버릇도 아주 고약합니다.

어느날 저의 꿈속에서 이쁜 여자가 저의 몸을 더듬는 꿈을 꾸고 완전 뿅~ 간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기분이 묘~해서 눈을 떠보니 글쎄...이 넘이 잠을 자면서 나의 팬티에 손을 넣고

주물럭 거리고 있는것이 아닙니까?

 

닝기리 쉬뽀롱~~

아무 손이 들어와서 만진다고 버얼떡~ 서는 예민한 성격의 거시기나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별도 안하고 남을 더듬는 잠버릇을 가진 그 넘이나...에효~

멋모르고 잠자고 있는 그 넘을 질질~ 끌고 마루에다 내팽게 쳐버렸지요.

덕분에 그 넘은 그날 이후로 본의 아니게 감기로 고생하게 되었고...

 

저의 제수씨 이야기 들으니까 그런 버릇은 장가가서도 여젼하다더군요.

한때는 제수씨 빤쭈란 빤쮸는 그 넘에의하여 오뉴월의 개불알처럼 늘어날때로 다 늘어나서

날마다 빤쮸 구입하는게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 넘은 또한 얼마나 지저분한지 모릅니다.

초등학교 다닐적에는 집에서 하루종일 코파는게 그 넘의 일이었습니다.

코딱지를 파서 손가락으로 환약을 만들어 방안 아무데나 튕겨버리는 넘입니다.

울 어머니가 방청소를 하시다가 웬 정로환(설사날때 먹는 염소똥 처럼 생긴 약)을

방안에 굴러다니냐고 역정을 내시며 그 넘을 혼내기도 하셨죠.

그 다음부터는 코딱지는 파는것 같기는 한데 증거를 남기지 않더군요.

 

어느 봄날...

봄을 맞이하여 저희 집에는 도배를하고 장판을 모두 새것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버님과 제가 장판을 걷어 내려고 장판을 들어올리는데 요상하게도 장판이

바닥에 붙어있어서 잘 떨어지지가 않더군요.

요즘 장판은 바닥에 접착제를 붙이지만 예전에는 그냥 비닐 장판을 방바닥에 덮던 시절이었죠.

 

결국 장판을 걷어내긴 내었는데...

장판 밑에 뭔가 이상한것이 더덕더덕 붙어 있는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그것들을 떼어내어서 눈에 눈을 두고 잡다한 생각으로 확인해 본 결과...

 

뜨아~~~~ 공포의 코딱지...

이 자슥이 울 엄니에게 환약장사하냐고 혼이 난 뒤 부터 코딱지를 파면서

그냥 인정사정 없이 장판밑에다가 쓰윽~~ 문질러 버렸던 것입니다.

그짓을 1년 가까이 했으니 그 양도 양이지만 그 접착력 또한 뽄드가 울고 갈 성능이었죠.

 

제 동생의 마눌... 즉, 나의 제수씨는 저희집 막내 여동생과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어느날 이 넘이 결혼 할 여자라면서 제수씨를 집에 데리고 왔는데

울 여동생이 안색이 변하길래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제수씨와

여고시절 같은 반이었다고 하더군요.

여동생은 키가 작아서 앞줄에 앉고 제수씨는 키가 커서 뒤에 앉아서

별로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제수씨가 다녀간 후에 여동생이 울 엄니에게 작은 오빠 결혼 시키지 말라고 합니다.

저뇬 학교에서 완죤 날라리라고 하더군요(쉬잇~ 공부도 지질이도 못했데요~~~비밀)...ㅎㅎㅎ

 

결국 둘은 결혼을 했고 딸 셋을 낳아서 잘 기르고 있습니다.

어느날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둘이 어떻게 만났냐고 물어보니...

 

동생이 친구들과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나중에 옆 좌석에 여자 일행이 들어 오길래

같이 동석을 하고 키가 큰 제수씨를 점찍어 두었는데...

 

나중에 제수씨가 화장실 갈때 이넘이 잽싸게 따라가서 다짜고짜 수첩을 내밀며

전화번호 좀 적어달라고 했답니다.

제수씨도 동생넘이 싫지는 않아서 전화번호를 큼직하게 적어줬다고 하더군요.

 

동생이 저에게 그 당시의 수첩을 보여주더군요.

정말 굵고 큼직하게 전화번호가 적혀있었습니다. 근데 색깔이 빨간색이고

처음보는 필기구로 쓴것 같아서 동생에게 물어보니...

 

"글쎄... 내가 전화번호 적어 달라고 하니까 기다렸다는듯이 핸드백을 뒤지다가

볼펜이 없다면서 빨간 립스틱으로 적어주더라구...당시 내가 미쳤지... 뭐가 좋다구...휴~"

 

"사돈 남말하고 자빠졌네..."

 

커피를 들고오는 제수씨의 눈꼬리가 막 올라갑니다...

 

 

 

 

 

 

 

 

 

 

 

 

雪の華- Nakashima Mi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