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프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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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야...드롭프스 먹을래?

아냐...난 사탕을 좋아하지 않아.

 

 그래도 먹어봐...달콤하면서 새콤하단다.

 싫다는데 자꾸 왜이러니?... 한두번도 아니고...  

 

 그녀는 억지로 나의 주머니에 드롭프스 한통을 집어 넣고 수줍은듯 달려간다.

 

 

 다음날...

 

 

 자...드롭프스

 안먹는데두... 싫다는데 왜 자꾸 먹으라는거야...

 

 맛있어... 한번만 먹어봐...

 싫어... 앞으로 이런것 자꾸 주지말어!

 

 너...내가 부담스럽니?

  ..............

 

 아무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좋아서 하는짓이니까...

 

 

 그녀는 나의 주머니에 드롭프스 한통을 넣고 쓸쓸히 돌아선다.

 

 

 

 

 

 내일이 입영날짜이다.

 나는 내방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며 책상서랍을 열었다.

 서랍안에는 이미 드롭프스로 꽉 차있었다.


 갑자기 그녀 생각이났다.

 드롭프스의 포장을 뜯어보았다.

 포장을 너무 세게 뜯어서인지 형형색깔의 투명 드롭프스가 바닥에 떨어졌다.

 바닥에 떨어진 투명한 드롭프스는 점점 보석으로 변하였고 이내 눈물로 변했다.

 

 


 논산으로 향하는 열차안에서 드롭프스를 만지작 거리며 그녀를 생각했다.

 매일 그러하였듯이 오늘도 학교 정문앞에서 벙어리 장갑을 호호 불면서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그리고 내가 영문도 없이 사라진것을 알고 그 큰 눈에 눈물을 드롭드롭 흘리고 있을거야...

 

 

 

 XX야...

 나 사실은 드롭프스 디따 좋아해...

 

 그런데 드롭프스는 말이야...

 입으로 먹는것이 아니고 눈으로 먹는거란다.

 그리고 가슴으로 그 새콤함과 달콤함을 느끼는거구...

 

 난 벌써 네가 내게 건내준 드롭프스의 의미를 알고 있었단다...

 그것이 바로 사랑의 묘약이라는것을...

 

 미안해...

 사랑해...

 그리고 용서해줘...

 

 

 

꽃반지 끼고... / 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