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호 다녀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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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그래서,

저녁 6시가 넘어서 한번 출발을 해 봅니다.

진양호 쪽으로는 오랜 만에 오는가 봅니다.

 

 

벌써부터 개천 예술제를 대비해서 여러가지 등을 만들고 있네요.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에는,

학교에서 황룡을 만들어서 남강으로 가져가서 띄웠더랬죠.

 

그래서,

우리가 만든 황룡이 떠 있다고,

30분 이상을 걸어서 와서 구경을 하고 다시 돌아가고 했던 기억이.......!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을 했네요.

 

진주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저 오르막길은 앞쪽 기어가 없으면 아예 도전해서는 안된다고 하길래,

도대체 얼마나 급한 경사일까 해서 실제로 한 번 올라 보려고 왔습니다.

 

그 동안 몇 번 이곳을 지나갈 때에는,

저는 반대 쪽으로 왔기 때문에 내려오기만 했었죠.

저 길은,

 

 

 

바로 이 약 35.5 도의 남강댐 경사를 우회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앞에서 저 경사를 바라보면 아예 올라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엄청난 급경사이죠.

 




그래도 옆에서 바라보면 약간은 낫습니다.

 



 

하지만,

눈의 착시현상 등등으로 인한 경험치에서 벗어나서,

이렇게 정확하게 경사를 측정해보면 약 35.5 도 정도가 나오죠.

 

저 상류사면은 어쩌면 걸어서 돌아다닐 수도 있겠네요.

 

제가 예전에 이런 CFRD 공사 감독을 할 때,

상류 표면이 Lean Con'c 라고,

자갈, 모래를 많이 섞고 시멘트를 약간 넣어서 저 콘크리트 받침으로 사용하려고 할 때에는,

표면이 거칠었기에 거의 뛰어서도 돌아다닐 수 있었지만,

저렇게 콘크리트로 마무리 하고 나니,

걸어 다니기도 벅차서 양손까지 사용해서 엉금엉금 기어다녀야 하더군요.

 

지금은,

저 표면에 여러 가지 물체들이 표면을 거칠게 하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걸어다니는 것 정도는 가능할 지도......!

 


 

아,

앞쪽 기어가 없으면 아예 도전할 생각을 말라고 했던 저 도로 경사는,

 

Q100 고속모터로,

26인치 휠 상태에서 앞 3단, 뒤 6단으로 올라갔습니다.

 

대부분의 도로는 앞 3단, 뒤 8단으로 거의 변경없이 다니고,

육교도 저렇게 해서 올라갈 수 있죠.

 

저 경사도 만약 휘어지지 않고 똑 바로 되어 있었다면 변경없이 올라갈 수 있었겠지만,

도로 초입부에서 바로 급경사로 휘어지는 관계로,

모터가 크루저 모드로 진입할 시간도 없고,

그래서 뒤 7단으로 바꾼다고 악셀에서 엄지를 떼었더니 속도가 줄어들고,

저것 때문에 할 수 없이 다시 6단으로 한단을 더 줄이고 올라갔네요.

 

진양호 공원에는 사람들이 제법 나와서 쉬고 있었습니다.

 

잠시 바람을 쐬다가,

다시 되돌아 옵니다.

 

어느 덧,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사람의 눈에는 해가 빨갛게 잘 익었었는데,

디카는 표현을 잘 하지를 못하네요.

 

DSLR 이었다면,

노출 부족으로 해주면 빨갛게 잘 익었을 듯!

 

 


 

시장은,

우리가 무엇을 하건 아무런 상관없이 이렇게 수익을 챙겨주죠.

저 해는 그저 무심히 떴다가 지는 것이 뿐인데,

누군가에게는 아름답게,

누군가에게는 고통스럽게,

누군가에게는 한탄의 모습으로 다르게 보이는 것처럼,

시장 또한 오늘도, 내일도 꾸준히 열릴 것이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겠죠.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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