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향

' 그 동안,

장마와,

어금니 2개의 신경치료와 크라운 치료를 하는 등의 이유로,

자전거 타고 바람쐬러 나가지를 못했네요.

 

아침 장 시작하자 마자,

대충 살펴보고,

9시 30분쯤 출발을 합니다.

 

어디로?

 

바람따라 구름따라 마음 내키는 곳으로 흘러가는 것이죠.

 

 

 

과수원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샛길을 따라서 가봅니다.

 

 

 

한 참을 가다보니,

저 멀리 산 넘어 고개로 이어지는 전봇대들이,

저런 곳에도 무엇인가가 있다고 손짓을 하네요.

 

따라가 봅니다.

 

 

 

고갯마루에서 산으로 이어진 길을 가다보니,

사진상으로는 밝게 나왔지만,

짙은 나무 들로 어두운 동굴을 지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 내네요.

 

 

 

이런 식으로요.

 

마치,

이런 산속의 나무 터널길을 지나다보니,

도연명의 무릉도원이 생각납니다.

 

세상 살이가 힘들 때에,

사람들은 이상향을 생각하곤 하죠.

 

사람들의 이기심이 넘쳐나서,

서로가 서로를 죽이던 전쟁으로 가득 차 있던 때에,

이상향인 "무릉 도원" 전설이 생겨났고,

 

샹그릴라도,

티벳 어느 지방에 불시착한 영국인이,

세상사에서 벗어나서,

사람들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아서,

지상 낙원처럼 소개 되었었죠.

 

물론,

저런 이상향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단지,

바로 사람 개개인의 마음 속에 존재하고 있을 뿐!

 

이미,

우리나라 공공부채가 1천 조원이 넘어섰고,

국민들이 앞으로 갚아야할 공무원 연금 부채만 437조원에 이른다고 하지만,

 

사실은,

각종위원회, 의료원 등의 준공무원들과,

공기업 등등의 공공부문 직원들의 퇴직금 등의 빚더미도 넉넉히 1000 조원이 넘겠죠.

 

저런 퇴직연금 위주의 빚더미는 2017년 이후에나 부기 형식으로 밝히겠다고 뒤로 미루고 있지만,

 

프리차트는 재정적자와 추경예산 등에,

저들의 엄청난 퇴직연금 등의 빚더미까지 포함하면,

이미 국민들이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넘어서 한 해 약 200 조원이나 어린 아이들에게 빚더미로 떠넘기고 있기에,

앞으로 그 무엇을 하든 갈수록 삶이 힘들어 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죠.

 

한 해,

이자, 배당소득이 4000 만원을 넘어가는 사람이 5000 만 인구 중에서 50만명은 커녕 5만여명 정도 밖에 안되는데,

 

세금 부족하다고 2000 만원 이상만 되어도 중과세에,

이젠 주식에서 손해 나는 것은 전혀 보전해주지 않고,

수익을 쬐끔이라도 내기만 하면 그 동안은 대주주에게서만 걷어갔던 양도소득세까지 대폭 뜯어가겠다고 설쳐대는 것을 보면서,

 

솔직히 압박감을 느낌니다.

 

"가정맹호어" 라고,

남편과 아들을 호랑이에게 잡아 먹혔음에도,

세금이 없는 곳이라면서 차라리 호랑이에게 잡아 먹힐 위험을 감수하는 한 여인의 이야기처럼,

 

벌써부터 나만의 "이상향" 을 찾아서 떠나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터널길을 지나서 나오니,

이렇게 현실의 모습이 보이네요.

 

그렇습니다.

무릉도원, 샹그릴라 같은 이상향은 현실에서는 없습니다.

 

외국에서의 생활도 좀 해봤지만,

첫 번째는 음식이 맞지를 않고,

두 번째는 어차피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지면 자금의 공급이 끊겨서,

대부분 다시 부리나케 돌아와야 할 운명이죠.

 

한 때,

세계를 주름잡으며 이곳 저곳 진출하던 일본인들이,

결국 대부분 다시 일본으로 쫓겨 들어 갔었던 것처럼......!

 

 

 



다시 산길을 택해서 올라 갔더니 길이 이렇게 끝나네요.

 

반대편으로 돌아 봅니다.

 

 

 

저 멀리 언덕 꼭대기가,

마치 또다른 그 무엇이 숨어 있는 것처럼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그래서 언덕 길을 힘 겹게 달려갔더니 이렇게 끝나네요.

 

맞습니다.

프리차트 또한 현실의 이상향은 이렇게 끝이 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단지 마음 속에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고즈늑히 바라보이는 저런 풍경들이,

평화로운 안식처라고 생각한다면,

바로 그 자체가 이상향인 것이죠.

 





내려오니,

이렇게 진주역 뒷편의 현실이 기다리고 있네요.

 

그렇습니다.

 

마음속으로는 평화로운 이상향을 꿈꾼다고는 하지만,

 

그러나,

냉엄한 현실은 또다시 이상향의 꿈을 깨게 만들죠.

 


아직은,

저도 이상향을 찾지 못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저 엄청난 세금과 공공부문의 빚더미에서 최대한 벗어나려면,

시골로 들어가서 최대한 자급자족하며 돈을 적게 쓰는 것이 이상향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어린 아들을 교육시켜야 하는 냉엄한 현실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죠.

 


 

 

흠,

그래도,

집으로 돌아왔더니,

오늘은 계좌 전체 수익이 약 50 만원으로,

이번 7월달 들어서 가장 좋은 선물을 주네요.

 

앞으로 자주 나가라는 뜻인지.......!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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