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의 함정

'

오랜 만입니다.

예전에,

많은 수익을 올린다고 자랑하던 많은 필명들이 사라졌네요.

제가 지금 올리는 "확률의 함정" 에 해당되는 것인지도 모르죠.

어쨌던,

프리차트는 인생을 즐기며 여전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다고 해봤자,

살벌한 주식시장에서 아직까지 살아남아서 프리차트를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아들,

오늘은 "확률의 함정" 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꾸나!"

 

"확률의 함정이요?

저것은 또 뭔가요?"

 

"흠,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엄청난 수익을 올린다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물론,

저런 사람들이 실제로 있을 수도 있고 사기꾼일 수도 있지.

아빠 또한,

주식을 전업으로 삼기로 하고 주식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을 때,

저런 사람들의 주장에 대해서 잠시 검토를 했었다.

하지만,

저들도 대부분 확률의 함정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더구나!"

 

"어떤 면에서요?"

 

"흠,

수익률대회 등을 하면 말이다.

항상 우승자는 나오게 되어 있다.

하지만,

0.3%씩 떼어가는 어마어마한 거래세의 함정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되지.

실제로,

수익률 대회에 참가해서,

그냥 아무런 거래를 하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둬서 수익도 손실도 전혀 발생하지 않은 사람이 상위 20% 안에 들어가게 된다.

뭐,

저런 비슷한 사례로,

전문가들이 열심히 고른 종목이 아닌 앵무새 등의 동물이 고른 종목을 샀더니 수익률이 더 좋더라는 사례 등도 있지."

 

"앗,

그렇다면,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수익은 커녕 손실을 보는 것이네요?

하지만,

그래도 수익을 보는 사람은 있잖아요?"

 

"흠,

저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예컨데,

1000 명의 참가자 중에서,

100 명이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하는 경우에도,

대부분은 저 100 명은 고수들이어서 계속 수익을 잘 낸다고 착각하겠지만,

저들 자체도 수익을 더 올려서 상위권으로 올라서기도 하고,

손실로 전환되어서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수익률대회 상위권인 사람들도 항상 상위권이 아니라,

저들도 탈락하기도 하고 새로 들어오기도 하는 등의 변화무쌍한 움직임을 보이지.

즉,

수익률 대회에서 10등 이내에 든 사람이라고 해서,

항상 안정적으로 10위권 내의 고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어쩌다 운이 좋아서일 확률이 더 높다."

 

"운이 좋아서요?"

 

"그렇지.

예컨데,

동전 던지기의 경우처럼 확률 50% 라고 가정할 경우,

운이 좋게도 10번을 던졌는데 10번 모두 앞면이 나와서 몽땅 승리해서 막대한 돈을 벌 확률은 대략 1/ 1000 이다.

주식 계좌가 2000 만개쯤 있다고들 하니,

저런 식으로 무모한 몰빵투자를 했음에도,

운 좋게도 막대한 수익을 올린 계좌는 2만개쯤 있을 수 있는 것이지."

 

"앗!

설령 2만 계좌가 있어서 엄청난 수익을 올린 계좌가 많은 것처럼 보일 지라도,

실제로는 2000만 계좌 중에서 극히 일부일 뿐이잖아요?"

 

"아빠가 말하려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자랑하는 계좌들 대부분이 저 확률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더구나!

물론,

사기꾼들의 계좌가 훨씬 더 많았지.

그래서,

아빠는 따로 아빠만의 매매기법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지.

어쨌던,

2012년 계좌 전체 수익은 약 1억 324만원이 발생했더구나!

대충대충 쉬엄쉬엄 인생을 즐기면서 투자를 하는데도 억대 연봉이 되었네?

어쨌던,

아빠는,

제갈량이 탱자탱자 놀다가 단 하룻밤만에 화살 10 만개를 구해왔으면,

과정이야 어찌 되었건,

화살 10만개를 가져온 것 자체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

꼭,

남 탓하는 인간들이,

세상은 불평등 하다면서 자기 탓은 하질 않고 남 탓을 하며 세상을 원망하는 경향을 보이곤 하지."

 

"어떤 사람들이요?"

 

"2012년은 삼성전자, 현대-기아차의 한 해 였다고 해도 될 정도이지.

저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미국은,

애플이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

사상 최대의 기업으로 올라섰지.

하지만,

저런 애플을 두고서 1%가 99%를 못살게 하는 착취의 경제라고 비난 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노키아 공화국으로 불리며 우리나라의 삼성공화국으로 불리는 삼성보다 훨씬 더 큰 GDP 비중을 가지고 있던,

법인세의 25% 이상을 내고 있던 노키아는 애플에게 져서 주당 5달러도 되지 않는,

이젠 파산을 걱정해야 하는 신세로 내몰렸지만,

삼성은 노키아와 같은 상황으로 내몰리지 않고,

임직원들이 합심해서 밤 낮을 가리지않고 불철주야 연구해서 드디어 애플을 넘어설 수 있는 갤럭시 시리즈를 만들어내었지.

예컨데,

2012년 영업이익 약 29조원!

주식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초보자도 알고 있는 PER 10 정도를 대입하면,

약 290조원의 가치가 있는 것이지.

즉,

코스피 시장 전체로 봐서도 약 290조원의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지.

다르게 얘기하면,

삼성전자가 없었다면,

코스피 지수가 약 500 ~ 600 포인트 하락할 요인이 발생하게 된다는 뜻이다.

저럼에도,

삼성전자 혼자서 독식하고 나머지 종목들은 줄줄줄 흘러내리는 1% 독식의 시대라고 미친 소리를 늘어놓는 미치광이들이 제법 있더구나!"

 

"앗!

미국의 애플처럼,

삼성전자가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으니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그래서 미치광이라고 하질 않느냐!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사게되면,

삼성전자를 판 기관이나 개인은 돈을 가지게 된다.

저 돈은 역시 수익을 쫓아서 다른 저평가된 종목들을 사게되니,

KT, 하이트진로 등등의 경우처럼,

그 동안 낙폭과대로 저평가 되었던 종목들이 급등하면서,

아빠의 경우에는 저렴하게 주식을 매수하고 저렇게 올라가는 주식들 수익실현 하면서 아주 이상적인 시장이 펼쳐졌는데,

저렇듯,

당연한 현상을 사실로 받아들일 생각은 하질 않고,

그저 자기가 산 종목이 오르지 않으면 무조건 세상 탓, 남 탓, 부자 탓을 하는 인간들에겐 답이 없는 것이지."

 

"그럼,

결국,

남 탓을 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냉철하게 판단해서 시장에 대응해야겠네요?"

 

"당연하다.

시장은 항상 변하는 것!

아빠도 여러 가지 매매기법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만일 네가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라면 환경은 지금과 완전히 다를 수 있을 것이다.

그 때문에 아빠가 여러 가지 글들을 남겨 두었지.

물론,

ETF를 주로 매매하는 매매기법도 엑셀파일로 만들어두고 있다.

나중에,

저런 것도 어디엔가 남겨서 네게 넘겨줄테니,

너 또한 "확률의 함정" 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아빠의 매매기법도 맹신하지 말고,

단지 참고용으로 사용해서,

네 스스로의 기법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고,

불행히도,

만능인 기법은 없다는 점도 명심해라!

"세상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만일,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부모에게 감사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한다면,

아빠가 네게 베푸는 것에 대해서 네가 계속 감사해하는 것이니,

네가 가져갈 것은 아주 많을 것이다.

하지만,

아빠의 모든 것은 당연히 네 것이라는 생각으로 빨리 몽땅 내놓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네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극히 적게 된다는 것도 명심해라!"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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