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주식!!

'

오늘은 폭풍매매가 있었던 날입니다.

뭐,

인버스 약 2270만원 정도 매도해서,

여러 종목들 약 2524만원 정도 매수했을 뿐이겠지만,

주가지수대별 위험대비를 하면서 분할매매를 하는 제 매매스타일로는 대단히 많은 거래가 있었던 것이죠.

사실,

인버스가 장중 9300원까지 치솟아 오르면서 계속 현금화되어오는 관계로,

매도된 금액만큼 다시 매수를 하기 위해서 주문을 계속 넣다보니 주식매매를 시작한 이후로 가장 열심히 컴퓨터를 쳐다본 하루였네요.

더더우기,

넷북으로 매매하다보니 키움증권의 HTS가 빠르게 반응하지 못해서 급박한 순간에는 일부 주문을 넣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던,

보통 30분 정도면 끝나던 매매에서 오늘은 거의 3시간 동안 계속 컴퓨터를 지켜보면서 주문을 넣어야 했던,

가장 바쁜 하루 였네요.

 

가끔,

사람들이 착각을 하는 듯 합니다.

주식은 자타가 공인하는 "위험자산" 입니다.

 

지금과 같은 사태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죠.

 

주식투자는 전적으로 본인 책임입니다.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식 관계자들은 대부분 주구장창 우상향을 외칩니다.

주식에 참여하는 대부분이 우상향을 원하기 때문이죠.

 

"싸이클 완성" 등의 글에서,

제가 미리 고공행진하는 주가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떠난 것은,

주가 하락이 임박한 상황에서 저런 경고를 하면 욕을 바가지로 먹을 것을 알기 때문이죠.

 

1. 상승추세는 살아있다.

2. 주도주에 올라타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

3. 주가지수 1900, 2000 선을 돌파하면 2007년 처럼 다시 펀드로 자금이 몰려들어서 3000, 5000 으로 올라간다.

4. 경제 펀드멘털이 좋기 때문에 일시적인 하락일 뿐이므로 투매에 동참할 필요가 없다!

 

등등!

 

듣기 좋은 저런 말을 하는 증시 관계자들도 문제이지만,

실제로는 주식투자자들도 저런 말들만 원하고 있는게 아닌가요?

 

어쨌던,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할 일 입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때에,

소소한 수익을 쫓아서 달리는 기차에 올라타기 보다는,

주식매매를 접고 주식시장을 떠나있는 결정을 하는 제 매매를 보면서 힌트를 얻기도 할 것이고,

 

어떤 분들은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도 하겠죠.

 

개인과 기관은 완전히 다릅니다.

개인은,

말로는 칼손절,

"원칙을 어기면 손가락을 자른다!" 등의 말을 강조하지만,

 

막상 이번과 같은 사태가 닥치면 99%의 사람들은 손절하지 못합니다.

 

주식총액이 230조원 정도가 사라졌네요.

"프리차트의 10배의 법칙" 을 적용하면,

누군가 23조원을 현금화 했어야 했죠.

하지만,

외국인들도 약 3조 2천억원 정도밖에 현금화하지 못했습니다.

한 마디로 20조원 정도를 현금화 하지 못한채로 주가가 폭락해버렸다는 뜻이죠.

 

다르게 얘기하면,

고공행진하는 주가지수 위험지대에서 위험한 매매를 하던 기관, 외국인, 개미 등등이 대부분 다 같이 물려버렸다는 것입니다.

저 기간 1조원을 넘어서는 개인들의 투매도 있었죠.

하지만,

자기돈을 과감하게 손절할 수 있는 개인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저 투매는 신용매매자들의 반대매매 일부와,

대부분은 자문사로 불리는,

극히 일부의 종목들에 집중투자해서 "프리차트의 10배의 법칙" 에서 말했던 것처럼,

1조원어치 집중적으로 매수하면 자산가치가 10조원으로 올라가서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를 노리던 자기돈이 아닌 남의 돈을 굴리던 매니저들이 놀라서 손절매를 한 자금으로 봐야하는 것이죠.

 

오늘 대규모의 개인매수도 있었습니다.

저같이 위험대비를 하는 개인들이 주가 하락에 따라서 이젠 수익볼 확률이 주가 위험보다 좋아 보인다고 생각해서 신규로 주식시장으로 들어온 것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저런 자금이 더 들어와서 주식시장의 하락을 막아줄 것입니다.

 

물론,

저렇게 들어오는 자금은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수익실현하고 다시 위험대비를 위해서 주식시장을 떠나겠죠.

저 또한 마찬가지,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대규모 매수를 진행하는 것이고,

주가가 상승하면 수익실현을 하면서 위험대비를 할 것입니다.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해야 합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주가지수가 높은 지수대에서 환매되는 펀드자금은 대부분 주식시장을 영원히 떠날 것이기 때문에,

주가지수 1900, 2000을 돌파하면 2007년 처럼 뒤늦게 주식시장으로 몰려드는 자금으로 3000, 5000 간다는 주장은 믿지 않는다고 했었죠.

실제로 환매된 펀드 중에서 주식시장으로 돌아온 자금은 거의 없습니다.

이번에,

자문사가 수익을 잘 낸다는 소문을 듣고 뒤늦게 들어온 자금들 중에서 호되게 당한 자금 1조원 정도도 주식시장을 영원히 떠나겠죠.

 

조금 더 냉정하게 현실을 본다면,

이번 급락사태로 약 20조원 가량이 미처 손쓸 틈도 없이 1800선 위에서 그대로 물려 있습니다.

약간 다르게 본다면,

공포에 의한 폭락이었기 때문에 오늘처럼 반등 또한 약간의 자금만으로 쉽게 일어날 수도 있다는 뜻도 되겠죠.

 

하지만,

누군가 전고점을 돌파하는 추가상승을 주장한다면,

이번에 손 쓸 틈도 없이 물려버렸던 약 20조원 정도의 자금이 원금을 회복한다면 어떻게 하겠는지를 고민해보면 됩니다.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주식은 자타가 공인하는 "위험자산" 입니다.

 

외국인, 기관, 세력 등등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 수익을 추구하며,

그 중에서 가장 만만한 호구는 바로 "개미" 들이죠.

 

자기가 투자하는 자산은 남의 것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의 것이며,

아무리 남탓을 하더라도 손실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스스로 수익 추구와 함께 위험헤지도 해야만 한다는 뜻이죠.

 

남들은 추세가 살아있고 달리는 주도주에 올라타야 수익을 올린다는 장미빛 주장이 난무할 때,

그냥 조용히 주식매매를 접고 시장을 떠나버린 제 결정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에겐 과거의 제 글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P.S. : 제법 긴 기간을 주식시장을 떠나서 있다보니,

글쓰는 자체 뿐만 아니라 인터넷으로 들어오는 자체마저도 귀찮아지더군요.

가끔 시간이 있을 때에 들어와보겠습니다.

모든 분들이 수익을 올리기를 바란다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는 하지 않겠습니다.

저런 달콤한 말들이 개미들을 손실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으니까요.

 

주식은 "위험자산" 입니다.

아무리 달콤한 말이 난무하더라도 반드시 위험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과거의 그래프 또한 이미 지나 간 것일 뿐!

미래에 그대로 재현되지는 않습니다.

본문 내용 중에도 있지만,

주가지수 1900, 2000선을 돌파할 때 2007년의 경우처럼 시중의 수익을 쫓는 자금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와서 2007년의 추세처럼 3000, 5000 선을 돌파한다는 등의 주장이 많았죠.

하지만 제 눈에는 기본 전제인 자금이 뒤늦게 다시 증시로 돌아온다는 말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 보이더군요.

고점에서 펀드를 환매한 자금들은 영원히 주식시장을 떠날 확률이 훨씬 높았으니까요.

 

주식시장에서는 그래프건 무엇이건 100% 확신을 주는 것은 그 어느 것도 없습니다.

한 마디로 "주식은 위험자산" 이라는 사실은 어떠한 경우였건 변함이 없다는 뜻입니다.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블로그주소 : http://blog.moneta.co.kr/blog.screen?blogId=park7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