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파 플로우 요새의 교훈

'

 

"제독!

오늘은 스카파 플로우 요새의 교훈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보자꾸나!"

 

"넵?

처음 듣는 얘기인데요?"

 

"인류의 역사에 대해서 공부를 좀 해라!

우리가 역사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질 않았더냐!

제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자 독일 U 보트 한 척이 여객선 아테나호를 전투선으로 오인하고 침몰시켜 버렸지.

미국인 다수를 포함한 사람들이 죽어버렸지."

 

"넵?

여객선을 격침시켰다구요?

전투함이 아니잖아요?"

 

"아!

독일은 즉각 발뺌을 했어!

뭐 북대서양의 잔혹하고 거대한 파도를 핑계로 하는 피로파괴 저딴 말도안되는 핑계를 댄 것은 아니고,

영국이 미국을 전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자작극을 한 것이라고 했었지.

대서양 깊은 바다에 잠든 여객선에서 무슨 증거를 찾겠느냐?"

 

"그래도 살아남은 사람들의 증언이 있지 않습니까?"

 

"웃기는 소리 하지마라!

갑자기 폭발이 있었고 침몰했는데 증거는 무슨!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지를 않겠느냐??"

 

"그럼 저게 독일 짓이라는 것은 어떻게?"

 

"그거야 전쟁 끝나고 자백받았지."

 

"앗!

그럼 증거찾기가 굉장히 힘드네요?"

 

"자,

그만두고 이젠 세계 최고의 요새로 불렸던 스카파 플로우 항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꾸나!

영국 스카파 플로우 요새는 사방이 섬으로 둘러싸이고 항구로 들어오려면 사운드로 불리는 3군데 섬 사이의 좁은 수로를 통과해야 했다.

더우기,

그 수로에는 구축함이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었고,

사운드를 흐르는 빠른 물살은 잠수함을 흔들어 놓았으며,

해저에는 잠수함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폐선박을 침몰시켜 놓았고 그물을 설치해 두고 있어서 말 그대로 세계 최고의 해상요새였다.

 

사실,

이 요새에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에서 진 79척의 거대한 독일 함선들이 이곳으로 끌려오다가 독일 해군이 자존심이랍시고 그들의 배를 모두 스스로 침몰시킨 치욕이 남아있는 곳이었다.

 

제 2차 세계대전,

독일의 한 잠수함이 수심 9m 밖에 되지 않고 위에서 언급한 온갖 역경이 있는 이곳으로 성공적으로 잠입했다.

 

9발의 어뢰를 가지고 간 잠수함이었는데 영국의 거대한 전함 로열오크와 페가수스를 발견하고 4발의 어뢰를 발사한 다음 도망칠 준비를 하였다.

하지만,

폭발음은 1발 뿐이었고,

영국군은 어뢰 폭발에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잠수함은 다시 방향을 돌려 새롭게 어뢰를 발사했다.

드디어 어뢰는 영국의 자랑이었던 거대한 전함 로열 오크를 맞혀서 전함이 침몰하기 시작했다.

이때에야 항구에 비상이 걸리고 구축함 등이 출동해서 잠수함을 찾기 시작했다.

아마도 전함이 침몰하기 시작하자 전함의 병사들이 이제서야 잠수함의 공격이라는 심증으로 비상을 걸었겠지.

독일 권터프린 함장이 지휘하는 잠수함 U-47 은 10노트에 이르는 아주 거센 조류로 인해서 시속 1노트라는 거북이 기어가는 듯한 느릿느릿한 속도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갑자기 폭뢰가 터지기 시작했다.

영국 해군의 음탐병이 잠수함의 진입을 막으려고 침몰시켜둔 폐선을 잠수함으로 착각하고 엉뚱한 곳에 공격을 시작한 것이다.

 

당연히 U - 47 의 전 승무원은 일급, 기사 철십자 훈장을 받았고,

권터프린 함장은 영웅이 되었다.

이 때부터 히틀러는 잠수함을 신뢰하고 무한정 지원을 하기 시작했었다."

 

"넵?

그럼 전쟁상태의 삼엄한 경계속에 수심 9m 밖에 안되고 잠수함이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되는 거센 조류와, 잠수함 방어를 위한 폐선박, 그물 등등 각종 장애와, 구축함 등의 삼엄함 경계를 뚫고 저렇듯 종횡무진 거대한 전함까지 침몰시키고 유유히 돌아왔다구요?"

 

"그렇지.

저것은 시작이었을 뿐이다.

영국은 독일 잠수함 쯤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가 저 때 이후 어마어마한 상선과 군함을 침몰당하고

영국은 침몰하는 상선의 선원이든, 전투함의 군인이든 일단 군함은 저들이 죽든말던 내버려두고 잠수함과의 싸움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했었고,

바다에 빠진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는 죽어라 하고 상선을 찾아서 헤엄쳐가야 했었지만,

때문에 가장 높은 확률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선원, 해군이었지만, 

저렇게 비정하고 냉철한 선택을 했음에도 전쟁에 졌어!"

 

"넵?

이겼잖아요?"

 

"한심한 녀석!

그런 의미가 아니다.

자만하고 있던 대영제국은 져버린 것이야.

좁은 섬나라 대영제국은 인구밀도가 높아서 엄청난 식량과 유류 등을 수송해와야 했는데 대부분의 해군력을 총동원해서 상선을 보호했음에도 너무많은 상선이 침몰당해서 배가 없었지.

이긴 것은 미국의 기적이라 불리는 능력 때문이었다.

 

유명한 얘기가 있어!

아무 것도 없는 항구에 숙녀를 데려온 다음 진수테잎을 끊으라고 하지.

숙녀가 황당해 하자 일단 그냥 끊어라고 했어.

그래서 끊었더니 느닷없이 거대한 함선이 나타났다고 설명되는 것처럼,

미국이 어마어마한 물량공세로 하루에 1대씩 배를 만들어 버렸지.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처칠은 가장 두려워 했던 것이 바로 독일 잠수함의 공격이었다고 했다."

 

"앗!

그렇다면 대영제국이 잠수함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자만했다가 패망직전까지 갔는데 미국이 살려준 것이네요?"

 

"저 때 까지만 해도 캐나다 등을 식민지로 가지고 있던 대영제국이 쫄딱 망할뻔 해서 예전 식민지였던 미국에게 구걸하다시피 살아났던 것이지.

저런 것을 보면서 우리는 100% 확신의 위험성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그 때문에 우리는 확률 위주로 매매계획 세워서 매매에 임하고 있지를 않더냐!!

 

그나저나,

우리나라 전문가들은 공부를 안하나 봐!

역사적 사실로 엄청나게 유명한 얘기인데,

수심 9미터 되는 곳에,

10 노트에 이르는 조류속도는 잠수함이 잠수했을 때의 속도 7 노트보다 빨랐고,

잠수함 침입을 막으려고 그물 뿐만 아니라 폐선박까지 즐비하게 자침시켜놓고,

전쟁 상태여서 구축함 등이 초계활동을 하고 있었고,

광활한 서해가 아니라 좁고 좁은 단지 3개 정도의 사운드라 불리는 좁은 통로밖에 없는 곳의 한때 세계 최고의 요새라고 불렸던 저곳의 이야기는 나같은 사람도 알고 있는 것 아니냐?

물론,

자세한 내용이야 네이버 검색하면 나와!

나도 어렴풋이 알고 있어서 검색해봤지.

그런데 무슨 해군 전문가 어쩌고 저쩌고 인용하면서 광활한 서해 생각은 하질 않고 조류가 빨라서, 또는 그물이 있어서 저따위 핑계로 잠수함이 작전할 수 없다는 식의 말이 언론에 나오는 것을 보면 황당하기 그지없다.

저런 주장을 했던 사람들은 당장 전문가고 나발이고 반성 무지 해야 해!

하긴,

한 밤에 물고기 몇 마리가 죽었는지 모르겠지만,

군인들이 어부도 아니고 생존자들 구조하기 바쁜 와중에,

거대한 함수마저 엄청나게 먼 거리를 떠내려가는 판에,

설령 죽었던 물고기들도 다음 날 해 떠버리면 어디로 떠내려갔는지,

가라앉아버렸는지 모를텐데,

물고기 시체가 없다고 외부폭발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이 즐비한 상황이니!!

진리고 진실이고 저딴 것은 필요없고,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은 필요없다는 생각이 가득 찬 사람들이라면 한 두번 겪는 것도 아니니!!

 

내가 토목 현장에 있을 때에도,

현장감리 등등하고 얘기해보니깐 무슨 수리 기술사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화려한 자격으로 공식 적용하는 것은 잘 하는데,

수압의 원리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저런 식으로 어이없는 소리를 늘어놓길래 미안하지만,

그냥 무시해버렸다.

저런 때에는 물론 우리나라의 특징인 자기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어디로 보내고 그 사람은 내가 뭣도 모르면서 잘난체 한다고 뭐라고 하겠지만!!

그러나 수학, 과학, 공학은 철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한 것이지.

2 + 3 = 5  이면 그 답은 5인 것이야!

2 + 3 = 6 이라면서 자꾸만 6 이라고 우기고 믿지 않으면 잘난체 한다고 아무리 비난해도 남들은 어떤지 몰라도 난 인정할 수 없지.

 

여하튼,

우리는 저렇듯 바보무리에 들어가지 않으려면,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진리, 진실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기쳐 먹으려는 사람들이 너무 즐비 해!

'자료조작' 에서 얘기했던 것 처럼,

내 글을 포함해서 다른 사람들의 글을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봐야 해!

특히,

화려하고 뭔가 있어보이는 글일 수록 저럴 가능성이 더 높다.

그리고 제 1차 세계대전의 잠수함을 생각하면서 그까짓 것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가 패망상태로 까지 몰렸던 영국의 경우처럼,

설령 과거의 기법이 맞았다고 해도 미래에도 그 기법이 맞다는 보장은 없다.

100% 확신으로 몰빵매매하면 그래서 매우 위험한 것이야.

더우기,

영국은 그들을 도와주는 무한물량의 미국이라도 있었지만,

우리에게는 저런 사람들이 없지를 않느냐??"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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