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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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독!

잘 있었느냐?

이번에 설 연휴와 함께 호주를 다녀오다보니 또 글쓰지 않는게 습관이 되어서 나태해지는구나!

그래,

별 일은 없었느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빠져나가면서 주가의 폭락이 있었구요.

앞으로도 이러쿵 저러쿵 말만 많이 있습니다."

 

"뭐,

'휴가떠나기' 또는 '미국의 유동성 함정' 등에서 이미 얘기 했었던 것 같은데?

지나고 나면 이러쿵 저러쿵 그럴듯하게 설명하는 사람들이야 항상 많이들 있어왔지.

하지만,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한치앞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

어쨌던,

나 또한 사실 2차 양적완화가 마무리되는것보다 약 3개월 전부터인 3월쯤 부터 자금이 빠져나갈 확률을 70% 정도로 봤었는데,

2월달도 되기 전에 빠져나가기 시작하는구나!

상관없다.

주가지수의 위험성을 생각해서 주식매매를 접을 지언정 추격매수하는 멍청한 짓거리는 하지 않겠다고 했었지 않았더냐!"

 

"그나저나 이번 여행은 어땠나요?"

 

"이번 여행?

지금까지 다녀본 것 중에서 가장 알차고 멋진 여행이었다."

 

"그렇게 환상적이었나요?"

 

 

"뭐가 임마?

내가 언제 환상적이라고 했었어?

가장 알차고 멋진 여행이었다고 했잖아!

사실,

우리나라는 워낙 뻥이 심해서 말이야.

지난 번 발리 여행 같은 경우에도 100점 만점인 것처럼 환상적이라고 떠들어대는 렘봉안섬투어 같은 경우에도 1시간 이상씩 배멀미에 시달리고 흔들리는 배위에서 지내다보니 100점은 커녕 오히려 돈 내고 배멀미로 죽도록 고생하는 -50점 짜리였지 않았더냐!

저런 식으로 다른 여행들에서는 100 점 짜리라고 해서 기대를 잔뜩하고 갔었는데 60 ~ 70 점이 될까말까 하는 것들이고 나머지는 짜증나는 교통체증 등으로 여행을 짜증나게 했었다면,

이번 호주 여행은 80 ~ 90점 짜리가 즐비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즐겁게 지내다 왔다.

그래서 가장 알차다고 하는 것이지.

그나저나,

오늘은 참고로 '호주 출입국' 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도록 하자꾸나!"

 

"호주 출입국이요?

뭐 특이사항이라도 있나요?"

 

"특이사항이라기 보다는 약간 다른게 있더구나!

 

 

예컨데,

호주는 '백호주의' 라는 말로 유명한 것처럼 백인이 아닌 외국인의 출입국 제한이 심한 나라인데,

다행이 우리나라는 입국을 허용하는 나라이지.

그래서 원래 지난 2010년 12월의 발리 여행은 사실은 호주여행이 주목적이었는데,

젠장!

시간은 별로 없는데 무슨 비자를 따로 받아야 한다고 하더구나!

그래서 당시에는 급하게 발리여행으로 바꾸고 비자 신청을 어떻게 하는지 알아본 다음에 따로 항공권을 끊었었지.

비자 자체는 어렵지는 않지만,

어쨌던 1인당 20 호주달러를 내고 따로 신청을 해야만 한다.

말레이시아에서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로 3명이 다녀오는 가격이었는데 발리가 약 58만원, 호주가 약 113만원 정도이니 그다지 비싸지는 않았지.

 

호주에 입국할 때의 특징은 '모든 음식' 에 대해서 체크하는 부분이 있는데,

젠장,

컵라면 가져가면서 'No' 라고 체크해서 쪽팔았다.

거의 대부분의 승객들의 짐을 모두 풀어서 검사하는 상황이 벌어지더구나!

그냥 'Yes' 라고 체크했으면 쪽팔리지는 않았을 텐데......!"

 

"압수 당했나요?"

 

"압수 당한 것은 아니고,

저런 것도 다 'Yes' 로 체크해야 한다고 얘기하더구나!

 

그리고 여행을 마치고 말레이시아로 돌아올 때 에어아시아에서 체크인을 해야 하는데,

직원들이 말레이시아에서 다른 나라로 나가는 비행기표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것을 제시하라고 하더구나!

지금까지 필리핀에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말레이시아 등등 어떤 경우에도 저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었지.

사실,

말레이시아 입국장으로 들어오면 거의 그냥 입국시켜 준다고 해야 할 정도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호주에서 말레이시아로 돌아올 때에는 이민국 직원이 아닌 에어아시아 직원이 다른 나라로 가는 항공권이 없으면 아예 체크인을 해주지 않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더구나!

 

결국,

그 곳에서 급하게 항공권 끊었다."

 

"그럼 저런게 다른나라 여행하고 달랐다는 뜻인가요?"

 

"그렇지.

그나저나,

말레이시아와 호주는 같은 영연방이어서인지 서로간에 왕래가 꽤나 많은 듯 싶더구나!

어쨌던,

여행기는 차근차근 정리해서 올리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하자꾸나!

사실,

주식시장 또한 마찬가지이지.

위험한 지수대에서는 투자보다는 차라리 저렇게 여행을 즐기거나 취미활동을 하면서 한 발 물러나 있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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